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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6일 일요일 - 4시간만에 이스탄불을 둘러보는 기염을 토하다
오늘은 요르단을 떠나 터키 이스탄불로 간다....
요르단에 하루 밖에 못있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꿈에 그리던 터키를 향한다는 그 기쁨과 설렘이 그 아쉬움을 잠재운다.....
터키.....터키....오매불망 그리던 터키........
드디어 가는구낫~~~
그런데.... 터키가는 비행기가 오전 6시 반이다.....
음 그래도 국제선이니까 적어도 2시간전에는 공항에 가야하겠지?
그럼 4시 반 전에는 가야겠네......
호텔에서 공항까지 한 삼사십분 가겠지? 그럼 3시반에는 호텔서 떠나야겠네.....
음.....그럼 아무리 늦어도 2시 반엔 일어나...........헐............
그렇다 우리는 이날 기상시간이 2시 반이었다....새벽 두시반
모든 짐을 싸고 로비에 내려온다... 이 시각에 나간다는것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새벽 3시.....호텔 조식을 먹어보았는가? 난 요르단 호텔을 이날부터 존경하기로 했다.
비록 빵과 버터 잼, 커피가 다였지만 그래도 그 정성이 갸륵 갸륵 하지 않은가.....
비몽사몽 정신은 들었다 나갔다 하는 상황이지만 빵을 챙겨 먹고 우리는 공항으로 향한다.
요르단 호텔에서 새벽 3시에 먹은 조식
새벽 4시 반쯤의 요르단 국제 공항
터키항공 813편을 타고 드디어 이스탄불로 갈겁니다
오우~~~~ 얼마만에 보는 스벅이니....... 보고싶었다
드디어 비행기는 이륙하고.......
이른 아침 비행기라서인지 빈자리가 많았다.
기내식... 나름 맛있었다. ㅋㅋ 오늘은 조식만 두번이네
해가 중천에 떴구나.....자 날아 날아 이스탄불로 가자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한 것이나 다름 없는데.... 비행기 타자마자 기절할 줄 알았는데......
이번 여행에서 밍밍은 베이뷔~~ 그리고 어린이가 한분 계셨다.... 강장로님 방년 43세^^ 나 빼고 최연소 ㅋㅋ
어쩌다보니 비행기 옆자리여서 이스탄불까지 가는 4시간여동안 그분과 계속 얘기를 나눴다.
얼마만에 나눠보는 대화다운 대화였는지.... 이때부터 베이비와 어린이는 좀 진해졌다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이스탄불 도착
드디어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도착~~~ 여기서 또 한번 새로움을 경험하나니.... 비행기 뒷문도 열어주더이다.
공항에서 가이드님을 만나고 버스에 오른다. 오호~~ 버스가 좀 좋다 개인 모니터도 있고
그렇게 새벽부터 쌩쑈를 해가며 오전 10시쯤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바로 이스탄불 시내로 고고고~~~~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서일까.... 거리는 한산하다
와우~~~ 이른아침의 한적한 바다 너무 멋지다.. 근데 쟤 이름이 뭐더라... 보..뭐시기였는데...
이스탄불 시내의 모습.... 유럽맞고나^^
시내 한복판에 도착하여 우리는 내렸다.. 내리자 마자 느낀건 여기는 유럽이구나....이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요르단에서 보던 흙색의 집들과는 다른 알록달록한 위엄을 뽐내며 이스탄불의 건물은 나를 반겨주었다.
우리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투어용 수신기와 이어폰을 제공받았다.
이곳은 워낙 관광객이 많은 곳이기에 육성으로는 잘 들리지 않기에 수신기와 이어폰은 필수!!
터키의 석류가 이스라엘에서 보던 석류보다 훨씬 더 빨갛다... 먹고싶다^^
즉석 생과일 주스 짜주는 기계.... 음...근데 저런 썩은 과일 모아다 짜주는거였어? 그런거였어?
자~ 시간이 얼마 없다.. 지금부터 초스피드 이스탄불 투어 요이~~~땅~~~
첫번째 장소 : 블루 모스크
수신기를 받은 곳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니 바로 블루 모스크가 보인다.
하고야 크긴 엄청 크구나.....
이 모습으로 가장 먼저 반겨준 블루 모스크
어찌나 큰지 가까이 가서는 한 앵글에 잡지도 못한다는
큰 외관에 비해 읭? 하고 놀랐던 조금은 초라한 입구
게다가 신발까지 비니루 봉다리에 담아주는 쎈쓰~~
그리하야 모두 맨발~~~ 이 때 밍밍의 머리를 스친 단 하나의 생각....'여름엔 냄새 쩔겠다.....'
그 다음으로 스친 생각은... '이 카페트에 집먼지 진드기 쩔겠다...' ㅋㅋㅋ
사람도 오라지게 많고 내부도 너무 커서 사진 찍을만한게 없더이다. 걍 눈으로 보심이^^
굉장히 심플한 블루 모스크의스탠글라스
정말 후다닥 관광이 무엇인지를 몸소 체험하는 느낌이랄까.....
찍고 턴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난 오늘 깨달았다 ㅋㅋ
블루 모스크를 나오니 바로 앞에 큰 공원이 있고 반대편에 아야 소피아 박물관이 바로 보인다.
블루 모스크를 배경으로 찍고
바로 뒤로 돌앗~~ 하면 아야 소피아 박물관이지요^^
나는 보았다.... 개팔자 상팔자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이곳 이스탄불에서 보았다. 이놈들....꿈쩍을 안한다.
아무리 시끄러워도..... 사람이 옆에 다가가도.....저 자세를 유지 하신다.... 대...다...나....다....
자 자 자 시간이 없습니다. 서둘러주세요~~~~
두번째 장소 : 아야 소피아 박물관
원래는 아야 소피아 성당이었지만.... 이슬람에 정복당해 모스크로 사용되다가 엎치락 뒤치락 난리를 겪은 후 쿨하게 박물관으로^^
아야 소피아 박물관 입장권...
터키에서는 현지인 가이드가 항상 같이 다녔다. 모든 입장권은 현지가이드가 구매하고 우리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다. 끔 줄이 너무 길면 현지가이드의 빽으로 그냥 들어가기도 했다^^
외국인이 구입할 때랑 현지인이 구입할때의 가격이 같은지 다른지는 사실 모르지만.. 왠지 느낌에 현지인이 구매할 때 더 쌀것 같다
암튼 이스탄불에서 만난 현지가이드(헐...이름이 뭐였더라....기사님은 생각나는데 야는 기억이 안나네 나름 얘기도 많이 했는데)와 4박 5일동안 같이 동고동락한다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에서
저게 다 금이라는데...... 한조각 안 떨어지나 한참을 쳐다봤다는 ㅋㅋㅋ
꽤 보존이 잘된 그림...
수차례의 복원 작업으로 드러난 천사의 얼굴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묘하게 공존하는 진짜 묘한 공간
이층으로 올라와서
옛날 옛날 왕비가 예배드렸다는 자리에 나도 서보고... 이층에서 내려다보는 박물관은 꾀나 멋졌다
천국의 문을 지나
유명하다는 벽화도 보고
황제가 되면 하나씩 그렸다는 그림들도 보고
또 주욱~~~ 훑어보고 박물관을 나선다
그리고 나서 내 눈이 뒤집혔나니....
바로 꽃보다 누나에서 승기에게 저주를 걸었던 그 팽이를 본 것이다.
"어맛....저건 사야해~~~" 를 외치며 1달러 주고 구입....
연실 돌리려 해보지만 처음엔 요령이 없어서 잘 안된다...
밍밍.... 승기가 왜 저주에 걸려 누님들을 다 잊어뿌랐는지 몸소 깨달았다....
나도 일행 잊아뿔뻔 했다 ㅋㅋㅋㅋㅋㅋ 이게 어찌나 잼나는지 그리고 꼭 돌리고 말겠다는 묘한 오기가 발동되는 그런 요물이다
요것이 바로 요물팽이 그러나... 이날 이후로 팽이는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으며 지금도 책꽂이에 대롱대롱 매달려만 있을뿐 ㅋㅋ
나도 이 공원에서 한적하게 여유좀 부리고 싶다요~~~
히포드럼 광장에서 오벨리스크도 보고
너무 너무 예쁜 건물들이 즐비한 길을 지나....
진짜 너무 예쁜데.. 거의 경보수준으로다가 걸어가며 찍은거라 구도도 황~ 색감도 황~ 아쉬움만 가득했다지.
곧 무너질것 같았던 건물 그러나 묘하게 매력이 넘쳤던 건물
그렇게 아기자기하고 예쁜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바로 식당^^ 아무리 바빠도 밥은 묵어야지요~~~
이곳은 아마도 한국인 관광객과 전속계약 맺은 곳인가봅니다. 죄다 한국사람 패키지 관광객들밖에 없더라
제일 먼저 나온 스프... 나름 맛있었음 특히 공갈빵이랑 같이 먹음 더 맛남
터키에서도 어김없이 모든 식사에는 샐러드가 빠지지 않는다구요 그리고 저 공갈빵 최고~~
드디어 맛본 케밥 좀 짜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밥도 후닥닥 먹고 또다시 뛰쳐나갑니다. 어딜 가는 걸까요?
오 여기가 블루모스크 포토 포인트였군... 한 앵글에 장애물 없이 다 잡히는 곳
오늘은 일요일......외국이 관광객에 현지 관광객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거리는 인산인해
세번째 장소 : 토카프 궁전
이곳에 오는 목적은 아마도 이것 때문이 아닐까 한다 바로 보석구경하러.....
우리도 없는 시간 쪼개고 쪼개서 보석만큼은 보고가자 싶어서 무리수를 두고 들어간 곳..
다행히 줄이 길지 않아 일정에 무리는 없었다.
워낙 바쁘다는 말에 세뇌가 되어서일까 보석방을 정말 겉에서 쭈~~욱 보고 나왔다.
사실 뭘 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사진촬영도 금지이기에 더더욱이 갔다 왔나 싶다... 그저 내손에 남은건 입장권 뿐 ㅋㅋㅋㅋ
궁전 입구
토카프 궁전 입장권
연리지... 한곳에서 두개의 나무가 한꺼번에 자라는....
살아 있는 나무중 굉장히 오래된 나무라 하더라구요
번갯불에 콩볶듯 관람을 마치고 또다시 종종종 어디를 가는걸까?
네번째 장소 : 고고학 박물관
그래도 이스탄불에 왔으면 꼭 봐야 한다는 박물관... 아무리 바쁜 일정이지만 빠질 수 없겠지요?
고풍스런 ... 스멜 팍팍 풍겨주시는 돌길을 걸어 걸어 박물관을 향합니다.
박물관 입장권
꺅~ 미라다
와 2천년도 전에 성문에 저런걸 만들었대...
내가 바로 아라비아 상인 꼬실꼬실한 수염이 뽀인트^^
어....너 낯익다..... 이스탄불에서 만난 해태
또한번 꺄~~~ 미라도 아니고.. 넌 뭐니?
역동적인 조각의 끝 알렉산더의 무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알렉산더 부인의 묘 사방으로 조각이 있는데 여인이 표현할 수 있는 슬픔의 모든것을 표현한거랜다.
박물관 한켠에 늘어져 있던 고냥이..... 이스탄불 곳곳에는 이렇게 동물들이 멋대로 늘어져 있다....
그러나 아무도 해코지 하지 않는다는게 참 보기좋았다... 사람과 동물이 진정으로 공존하는 곳..
박물관의 외관
어찌나 유물이 파도파도 나오는지 걍 밖에 널부러져 있는 것들도 수만 수천가지랜다
안녕 터키아이야~~~
또다시 골목길을 걷고 걷고 걸어 이제 죽겠다 싶을 때 버스를 타고 오늘의 일정을 마칩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아니 무슨 오후 3시에 일정을 마치냐구요??
공항에 가야 하거든요.........
5시 25분에 카이세리행 국내선을 타야하기에 우리는 이스탄불을 4시간만에 훑는 기염을 토해야만 했던것이다.
그래도 터키까지 왔는데 이스탄불을 안본다는게 말이 안되기에 힘겹게 일정에 낑겨넣은 것 같다...
정말이지 이건 이스탄불은 본것도 아니고 안본것도 아니다..ㅋㅋㅋㅋ
"그래 탄불아... 내 나중에 혼자 와서 지겨우리 만큼 봐주마....우리 서로 아쉬워도 쫌만 기다리자꾸나~~"
공항으로 향하면서 본 신도시.... 나름 이스탄불에서 쫌 사는 동네라고 합니다.
또다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
요르단에서 이미 티켓팅은 다 했기에 우리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짐 부칠일도... 수속할 일도 없이 그저 시간 맞춰 비행기만 타면 된다.
국제 공항과 국내공항은 많이 달랐다........ 국제공항은 굉장히 크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는데....
국내선은 작고 지저분하고 촌스럽다......
비행기 기다리면서 나는 팽이 삼매경~~~ 이젠 잘돌린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구나
한시간 반도 안되는 비행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샌드위치를 줍디다 어찌나 맛나던지 근데 오른쪽에 있는 에그플랜트라는건 못먹겠더이다.
드디어 카이세리 공항 도착.....짐을 찾아요
짐을 다 찾고 다시 버스에 올라 갑바도기아로 향합니다.....
오늘 하루 정말 정신이 없네요.....
요르단에서 이스탄불로 이스탄불에서 카이세리로 카이세리에서 갑바도기아까지....
이것이 바로 패키지의 위엄인가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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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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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님덕분에 저도 이스탄불 구경 잘했습니다, 계속 잘 보고 있고요, 다음편 기대됩니다,,,
기대해주신다니 감사해요 다음편은 정말 기대해도 좋아요^^ 갑바도키아 나갑니다
대단하십니다
팩키지는 중노동....ㅎㅎㅎ
그니깐요 왜 패키지는 영양제 챙겨먹으며 다녀야하는지 몸소 체험했다지요
저도 구경 잘 했습니다요.
감사합니다^^
아~~~ 정말 엄청난 일정이에요!
후덜덜하지요? 정말 혓바늘이다 돋습디다^^
와우~ 밍언니~ 드디어 카페에 여행기를 ㅋㅋㅋ
덕분에 간만에 카페 들어와보네요.
이번에 성지순례 갔다온 거 올리시는거에요?
기대할게요^ㅇ^ㅎ 밍언니 화이팅!!!!!!!!!!!!!!
내 카스에 여행기 올린다고 내블로그 링크 걸었었는데 못봤구나 카페는 골라서 올리는거구 싸이블로그 와서봐 거긴 전편 다있어^^
전체메일돌렷어요
전편 다 올려주세용 ㅋ
전체메일 보고선 여행뽐뿌 제대로 왔어요!ㅎㅎ
이스라엘편은 종교색이 너무 진하기에 불편해하실분이 있을것같아 자제한거에요 터키편은 거의 올려도 될거같아요^^
종교적인거 상관없어요.. 모르는 사람은 새로운 체험이고 아는사람은 더 친근해지는게 성지순례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종교에 마음이 트인민족도 없잔아요..
이런 정성스런 후기라니! 터키에 다시 가고싶네요~~~ 완전 더더더 가고싶어졌어요!!! >_<
정성스럽다고 해주시니 감개무량입니다^^ 네 맞아요 이거 한편 만들려면 하루종일걸려요 시간 나시면 6년전 유럽여행기도 봐주세요 그건 자유여행이어서 에피소드천국입니다~~
ㅎㅎ 터키하고 저는 인연이 없었던것 같아요
갈려고 준비할려면 내전이 일어나고 몇년지나서 또 갈려면 지진이...ㅎㅎ
그래서 순서를 아주 뒤로 미뤄뒀죠 ㅎ
재밌는 후기 잘 봤습니다 ㅋ
저도 2006년부터 터키가고싶어 혼자 책사다놓고 공부하고 막그랬었어요 그러다8년이나 지나서 패키지로 겨우 밟아만보고왔네요 터키는 꼭 다시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