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배(小人輩)와 어울리는 것을 “동(同)”이라 한다 !!
논어(論語) 자로(子路) 23장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화합(和合)하되 줏대 없이 남의 의견(意見)에 따라 움직이지 아니하고(雷同) 소인(小人)은 뇌동(雷同)만 하고 화합(和合)을 하지 못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義)를 버리고 무조건 좇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곧, 남과 화목(和睦)하게 지내지만 자기(自己)의 중심(中心)과 원칙(原則)을 잃지 않음이다.
▶부화뇌동(附和雷同)은 나쁜 의미로 한가지라는 의미의 “동(同)”을 말한다.
▷부화뇌동(附和雷同)-줏대(主見)없이 경솔히 남의 말에 따르는 행위로 부화(附和)는 서로 뜻이 맞아 사이좋은 상태(和)가 아니고, 표면에 붙어 다니는 문자(文字)대로 부화(附和)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가지고 표면에 붙어 다니는 거짓 화(和)기 때문에 일이 되어 가는 형편 (정세情勢)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자기에게 유리하다 싶으면 뇌동(雷同)하고, 불리할 것 같으면 멀리 달아나 버리는 것이 부화뇌동(附和雷同)이다. 소인(小人)은 도의적인 바탕위에서 사람을 화목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이익과 형세의 움직임에 따라 화(和)를 가장(假裝)하는지라 그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화(和)가 될 수 없다.
군자(君子)는 사랑으로 화(和)하기 때문에 도의적(道義的)으로 타당치 않다고 생각될 때에는 조금도 거리낌 없이 같이하기를 거부하므로 화목(和睦)한 사람에게도 뇌동(雷同)하는 일은 없다. ▷동(同)-좋고 나쁨 가리지 않고 무조건 동화(同化)되어 버림
공자(孔子)는 조화(調和)를 제대로 실현하는 사람은 군자(君子)로 보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소인(小人)으로 보았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근원(根源) 고대 중국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사냥에서 돌아올 때 간신(姦臣) 양구거(梁丘據)가 수레를 몰고 나아가 경공(景公)을 맞이하였다.
이를 보고 경공(景公)이 양구거(梁丘據)를 칭찬하자, 재상(宰相)인 안영(晏嬰)은 이를 국끓이기에 비유하여 양구거(梁丘據)의 행실을 비판하였다.
즉 요리사가 고기 국을 끓일 때 싱거우면 소금을 넣고, 짜면 물을 태우듯이 임금이 옳다고 하는 것에 대해 잘못이 있으면 바로 잡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임금이 옳다고 하면 옳다고 말하고, 임금이 그르다고 하면 그르다고 말하기 때문에 짠 국에 소금을 더 넣고, 싱거운 국에 물을 태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안영(晏嬰)은 양구거(梁丘據)를 “동이불화(同而不和)” 하는 소인(小人)으로 보았던 것이다.
화(和)는 서로 다르면서도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동(同)은 무조건 같이 따라 하는 것이다. 화(和)에는 주체성이 살아 있으나, 동(同)에는 주체성이 없다. 화(和)에는 조화(調和)가 숨쉬나, 동(同)에는 획일성(劃一性)만이 있을 뿐이다. 화(和)가 의기(義氣)로 결합한 것이라면 동(同)은 이해관계나 감정으로 결합한 것이다.
▶춘추좌씨전 소공(昭公) 20년에는 당시 제나라의 재상이었던 안자(晏子)가 제경공(齊景公)과 화(和)와 동(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실려 있다. 거기에서 안자는 통치자인 군주(君主)가 옳다고 주장하나 옳지 않은 것이 있을 때는 그 옳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군주(君主)가 아니라고 하지만 옳은 것이 있을 때는 그 옳은 것을 밝혀내어 군주를 보완하는 것이 화(和)요, 군주가 옳다고 하면 옳다고 하고 그르다고 하면 그르다고 하며 무턱대고 따르는 것이 동(同)이라고 말하고 있다.
“동(同)”은 한가지라는 뜻은 반드시 좋은 의미만의 글자가 아니다. 정의(正義)로운 것에도 한 가지 동(同) 부정의(不正義)에도 한 가지 동(同)이라는 이중성(二重性)의 글자다.
▶“동(同)”에 대한 현대판 예를 하나 들겠다 성추행으로 자살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도식에서 어느 대학 김모 교수가 내뱉은 추도문(追悼文)에 귀를 의심케 한다.
그 교수는 박원순의 비서 성추행 혐의에 대해 “수천 수만 지지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너에 대한 저열한 주홍글씨”라고 했다. 죄가 없는 박원순에게 서울 시민이 “주홍글씨”이름표를 달아주었다는 추도문(追悼文)이었다.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소설을 쓴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은 성추행으로 자살한 박원순의 추도문에 쓰라고 “주홍글씨”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람이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쳤다니 이런 사람에게서 배운 학생이 대한민국 정치가가 되었으니 바른 정치가 될 수가 없다.
이 추도문을 보면 박원순과 대학교수가 “동(同)”임을 알 수 있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