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는 얼굴의 상부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하늘(天)을 의미하고, 턱은 아래쪽에 있으므로 땅(地)을 의미한다. 이마가 넓고 윤택하며 턱이 두툼하고 색(色)이 좋고 천중(天中)과 지각(地閣)이 서로 대칭을 이루면 천지상조지상(天地相照之相)이라 하여 길상(吉相)의 관상으로 본다.
이마의 중앙 부위와 부모궁(父母宮)인 일월각(日月角)을 포함하는 공간은 관상 12궁에서 관록궁으로 규정하며 사회적 지위, 직업적인 성공여부, 승진, 영전, 재물과 직업관계의 행운 여부를 살피게 된다.
또한 부모복 (부모, 조상), 윗사람(스승, 직장상사)으로부터의 지원, 서열관계에 대한 이해력(조직내 상하관계에 대한 인정), 지적 능력, 학습력, 시험운, 배우자(여성)을 나타내는 부위이기도 하다.
이마의 유년은 15~30세에 해당하며,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 활발하며 도전적이고 폭발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청년기에 해당한다. 단순히 젊은 시기에 국한하지 않고 평생을 두고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위로 이해하면 좋겠다.
좋은 이마라는 것은 눈썹뼈(미릉골,眉陵骨)이 과발달하지 않고, 푹 꺼지거나 경사지지 않아야 하며, 좌우면(面)이 넓고 높은 이마여야 길상(吉相)으로 본다. 이에 더해 흉터나 점(黑點)이 나타나지 않아야 하고 한 눈에 봐도 좁은 이마로 여겨지면 흉상(凶相)이라 할 수 있다.
이마는 환하게 밝고 윤택(潤澤)함이 나타날 때 명예와 직업운이 융성하는 시기가 도래한다. 이 시기에는 승진, 영전, 사업성공, 당선(정치,사회단체), 좋은 배우자와의 결혼 (여성)이 이루어진다.
이마 상(相)이 좋지 않은 경우라도 운(運)에 의해 성공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의외로 정치인에게 이러한 상이 많이 나타난다. 권력, 명예에 대한 욕망이 강한 타입에 해당하는데 관골(광대뼈), 턱, 미릉골(눈썹뼈)가 발달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 타입의 정치인은 강한 승부욕과 추진력, 경쟁력을 갖고 있는 타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길운(吉運)이 작용하며 정치적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행운의 작용은 격국(格局)이 안정된 사람에 비해 단기적이고 불안정한 측면이 있으므로 정제되고 겸손하며 사려깊은 행동이 전제되어야 자리를 보존할 수 있다.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젊은(?) 정치인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차세대 정치지도자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좋은 이마를 소유한 사람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한규 의원을 들 수 있다.
1974년생으로 우리나이 52세인 김한규 의원은 대대로 제주도에서 살아온, 이른바 재지사족이라 불리는 양반가의 후손이다. 조부(祖父)는 광복 후 법관 임용고시에 합격, 제주지방법원장을 지냈고 부친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제주시에서 오랫동안 이비인후과 의원을 운영했다.
김의원 본인 역시 제주북초등학교와 제주중학교, 대기고등학교를 나온 제주도 토박이라 할 수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법학 대학원을 거쳐 사법고시 41회에 합격하였고,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해군 군법무관으로 병역의무를 수행, 국방부에서 근무하였고 36개월의 의무복무를 마치고 대위로 전역하였다.
김앤장을 거쳐 2018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한규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를 시작으로 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쳤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구 병에 전략공천되어 출마했지만 낙선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21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임명되어 직을 수행하다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였고 65%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었다.
52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젊고 잘생긴 김한규의원의 이마는 전통적인 리더상인 각진사각형 이마는 아니다. 이마 양끝이 둥글게 내려오는 형태를 하고 있다. 원칙, 규율, 단호함을 상징하는 사각형 이마에 비해 김의원의 이마는 사안에 따라 융통성, 타협, 겸손, 배려를 표현한다. 카리스마가 우선하는 리더이기보다 주변 사람을 다독이며 설득하는 리더의 상이다.
좌우 눈썹끝에서 발제(髮際, 머리카락이 나는 자리)로 올라가는 보각골(寶閣骨)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보각골은 재상(宰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골상(骨相)으로 정치인은 물론 사업인에게도 이 상이 있으면 출세와 성공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적당히 발달한 관골(광대뼈)와 재백궁(코), 웃을 때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의 앙월구도 김의원의 밝은 기질과 낙관적 태도에 큰 힘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김한규 의원의 정치적 목표가 무엇인지는 지금 시점에서 명확하지 않다. 차기대권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수도 있다. 5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가 57세에 해당하니 충분히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과 조정, 타협과 조율에 장점이 있는 김한규 의원의 관상이라 12.3 계엄과 같은 급박하고 위기관리가 필요한 상황을 이끌 리더의 조건과는 다소 이질적 요소가 있기는 하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상황에서 진행되는 대선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이 된 만큼 내각(장관)이나 지자체장으로서 경험과 역량을 키워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정치적 단호함과 카리스마는 대중에게 신뢰도 있는 ‘리더’의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어서 적절한 사안(시기)이 도래하면 연출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2.3 계엄으로 촉발된 이번 대선은, 정치인 김한규가 적당히 성공하는 무색무취한 정치인이 될 것인지, 대한민국의 성장과 도약을 이끌 진정한 리더가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자신의 그릇을 잘 이해하고 아쉬운 부분을 채워나간다면 차세대 정치리더로서 굳건하게 자리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관명 관상학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