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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끝나고 바로 쓰려고 했는데 중간 텀이 없이 해서 뭐 좀 먹고 숨 좀 돌리고 하니까
경기가 어제 경기라서 부분적으로 생각이 안나서 군데군데 다시 봤네요
1경기 - 하나은행 vs KB스타즈
퓨처스의 강자 KDB생명을 잡으면서 기세를 올린 KB 스타즈와
우리은행과의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를 거머쥔 하나은행
1승씩을 챙긴 팀들 끼리의 경기였습니다.
일단 승리는 하나은행이 챙겼는데 하나은행이 승리한 두 경기는
대회에서 승리팀이 가장 적은 득점을 한 두 경기입니다.
다른 게임들은 경기를 패한 팀도 그거보다는 많이 넣었습니다.
3점슛 성공률이 하나은행이 20%고 KB스타즈가 12%로 상당히 저조했으며
하나은행의 2점슛 성공률은 오히려 15%이상 더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리바운드에서의 우위를 가져와서 시도 횟수 자체를 늘렸고
(농구는 확률 축적의 게임이라고 하죠 더 적은 확률이라도 더 많은 시도가 있음 축적량은 당연히 많은 것)
두 경기 다 이렇다는 건 하나은행이 준비한 수비와 가드 돌려막기가 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입니다.
안쪽 수비가 가능한 김단비가 가세하고 신지현과 김이슬이 복귀해 줘서 수비진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습니다.
확실히 외곽 압박을 통한 수비가 먹히고 있습니다.
종종 다 잡아 놓고 빠져 나오는 공에 의한 외곽슛 등을 못 막기도 했지만
이건 그야 말로 어쩔 수 없다 보입니다.
하나은행은 비시즌 연습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운영을 했다고 하며 퓨처스 감독인 김완수 코치도
기존에 준비하던 틀을 그대로 운영하겠다는 말을 한 점으로 봐서 지금 하나은행의 시스템은
그대로 1군에 적용될 겁니다. 그리고 달리 그거 말고 방법이 없어요
그럼 다음 시즌 하나은행이 잘 나갈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겁니다. 한 번 더 고생할 겁니다.
따지고 보면 코칭 스테프들이 리그 경험 좀 하고 제대로 준비해서 맞는 첫 시즌입니다.
선수들은 제대로 중심 잡아줄 베테랑도 사실 없다고 봐야 하고요
1군에서 통할 정도 완성도가 나오기에도 이르고 부상 복귀 선수들이 시즌 끝나기 전에 이전 감을 회복 할지도 솔직히 모릅니다.
회복하고 완성 시킨다 해도 초반 승수 쌓기에서 불리할 겁니다.
여담은 이쯤 접고요
먼저 KB스타즈는 지난 경기 25득점 하드 캐리를 한 김민정이 5득점에 그치면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뭐... 사실 어떻게 맨날 잘해요
김진영과 박지은이 고르게 활약해 줬는데 김진영은 돌파와 포스트 무비 등을 쓰면서 10득점을 채워 줬고
리바운드는 팀내 최다 8개를 걷어냈고
성공률에서도 50% 정도의(딱 50%인데 실패한 하나가 3점슛)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지은은 힘에서는 이하은을 압서는 모습을 보여줬고 포스트에서 무브도 부드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왼쪽 로우 포스트에서 보여줬던 그 무브는 놀라면서도 너무 유연해서 감탄사를 지르는 것도 잊었을 정도입니다.
김현아, 김한비, 이소정도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경기에 비하면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드들이 가능성은 보이지만 팀내 최다 어시스트 기록자가 2개에 그쳤고 팀 전체 어시스트도 10개라는 건
이 팀에 정말 시스템이 없다는 반증 아닌가 싶은 생각이 사라지지를 않습니다.
이 팀의 패인을 중간 투입된 심성영에게서 찾는 경우를 봤는데요 필드골은 없고 박지수한테 공은 여전히 안 들어간다 라고요
13분 동안 3점슛 세 개 던져서 안들어간게 그렇게 비판 받을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공격 잘 끌고 들어가서 어시스트 두 개하고 파울 이끌어내고 했으면 할 몫은 하지 않았나 싶은데
위에도 말했듯이 어떻게 매날 잘하나 싶고 지금 심성영의 사정을 다들 아는데...
뭐 그랬다고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못미쳤죠 그래도 속단할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심성영이 박지수에게 투입 못한 게 원인 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박지수가 그 짧은 시간에 10득점인데요 나와서 던지지도 않았고 나와서 공 잡고 자기가 밀고 들어간 것도 아니고
들어가 있다가 공 받은 것들 아니었나요?
그런 식으로 13분에 5개면 충분히 공 들어간 거 아닌가요?
기록지보고 생각해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KB스타즈는 지난 경기 좋은 모습 보여줬던 김희진이 깨끗한 기록지를 남겼습니다.
어째 KB선수들이 단체로 말렸다 라는 느낌입니다.
2쿼터 말미 박지수와 심성영을 투입했는데 역시 그냥 투입만 했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팀은 포스트에 투입될 때 보면 패스 코스쪽 사이드에 다른 선수가 없게 움직이는데...
거기에 다른 선수들도 유영주위원이 지적대로 이 두선수에게 미루는 경향을 보이면서 잠시 따라 잡은 스코어가 오히려 벌어집니다.
점수차가 사실 더 크게 날 수 있었는데 하나은행도 슛이 무지하게 안 들어갔습니다.
일단 서수빈은 무득점이고요 5개 던져서 0%를 기록했고요
박언주는 3점슛 25%, 2점슛은 9개 던져 4개에 이하은은 2점슛 50%인데 이 두선수가 팀내 최다득점이고요
이외에는 김단비, 신지현, 김지영, 이수연, 김예진이 약속이나 한 듯이 딱 6점씩 보탰습니다.
그럼에도 하나은행은 리바운드 갯수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박언주가 무려 9개에 김단비가 8개 이하은과 김지영이 6개씩 그리고 센터가 된 서수빈이 6개입니다.
이하은과 이수연이 박스아웃을 하고 다른 선수들이 뛰어 들어와서 같이 리바운드에 참여함으로서
사실 높이 우위는 없었던 건데도 리바운드를 많이 가져올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여전히 가드 돌려막기 전방압박을 시도했습니다.
최세영이 짧은시간 2쿼터 마지막 공격 때 투입되었으니 뭐를 해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네요
김예진은 3점슛 40%로 수비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3점슛으로 공격에도 중요할 때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줬습니다.
김이슬이 서서히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드라이브인을 보면 눈에 띄는 모습은 없었지만
좀 기다려 볼만 해 보입니다.
신지현도 수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추격을 따돌리는 3점슛 두개를 보탰습니다.
신지현과 김예진이 좀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신지현도 61득점으로 고교시절 눈도장을 찍었던 선수이니 만큼 슛에대한 감은 좋은 선수입니다.
그런데 신지현이 뛰는 거나 패스 감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패스에서 컨택 미스도 종종 나고요
팀 전체에서 패스를 과감하게 뿌리는 선수가 서수빈 정도 밖에는 없습니다.
김지영은 속공과 드라이브인 잘 끌고 들어가서 득점 잘 만들어줬고 리바운드 가담도 좋았지만
이 선수의 강점은 과감하게 오펜스를 밀어 붙이는 것 인데 아직 그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꼭 김지영만의 탓이겠어요 언니들이 그러니까 더 잘 받쳐 줘야죠 그냥 자기꺼 하면 된다 생각하도록
이하은이 포스트에서 득점을 올리고 좋은 무브를 보여주며 골밑을 지켜준 것이 리바운드의 우위로 나타났다 봅니다.
이전보다 무브와 마무리가 깔끔하고 부드러워졌습니다. 트리플 잼 때만 해도 뻣뻣하다 느꼈거든요
이 경기의 숨은 공로자는 이수연입니다.
이 수연이 계속 박지수와 매치업 되는 모습이 있었는데 파워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냈으며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더 편하게 리바운드를 하기도 했고 박지수도 엔트리 패스를 받으면서 바로 주변으로 빼주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매치업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안 그러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그 빼 준게 메이드가 안 되서 그렇지 메이드 됬음 그야 말로 하나은행은 당한 거였지만요
경기 막바지 오펜스리바운드를 통해 승리를 위한 점수차를 지키는 풋백 득점도 연속해 보여줬고요
센터로서의 무브는 아직까지는 이하은보다 더 깔끔하다는 느낌입니다.
이번 박신자컵에서 중장거리 야투율이 나와주지 않고 있는데 이미 야투 감각이 있음은 지난 1군리그에서 확인된 선수입니다.
이번에는 센터가 이하은밖에 없어서 백업 센터를 주로 맡았지만 본 리그에서는 박찬양도 돌아올 거고
외국인 선수도 있고 해서 3번으로까지 활용도를 넓힐 수 있는 선수이니 만큼 밖에서의 플레이도 감각을 찾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서수빈입니다.
무득점 선수가 수훈선수 되기 쉽지 않습니다.
막판 클러치 스틸 때문에 선정된 건가 싶기도 하고 유영주위원 팔 안으로 굽었나도 싶고(大인성 농구부 동문을 이끄는 존재라죠)
그래서 다시 봤는데요
뭐 수훈선수 선정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솔직히 하나은행에서 확 눈에 띈 선수도 없었고요
그 클러치 스틸이 가장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공격이 실패하고 이건 뺏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데 그걸... 뺏어야지 한다고 진짜로 뺏는 것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니지 싶습니다.
이선수는 특기가 밑에서 구르면서라도 뜯어내는 스틸이어서 특기 발현할 때 사진은 주로 굴욕사진이 많다는 게....
두 경기 연속 2개의 스틸을 기록했으며 그 저득점 경기에서도 6개와 5개씩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A패스는 많이 했는데 메이드가 안 된 것도 많고요
다시 보니 들어와 있으면 경기운영이 빡빡해지지 않고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은 걸 느꼈습니다.
픽 앤 롤 하다가도 전혀 뜬금없는 사이드의 박언주한테 빼주는 등 코트를 넓게 보는 게 강점이어서
(박언주가 잘 올라온 거긴 합니다)
수비에서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기도 했고요 공수 양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면서 안정적으로 했기 때문에
수훈선수 선정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베이스라인에서 이소정 맞추고 리버스레이업 시도한 거 그게 들어갔어야 했는데....
패스길 없어서 한거라는데 이게 들어갔음 정말 분위기를 끌고 올 수있었는데 놓쳤네요... 너무 급했어요
그래도 오펜리바는 가져왔으니까...
사실 이기기 어려운 경기였어요 4쿼터 신지현과 김지영이 둘 다 파울 4개가 되면서 전방 압박이 어려워졌고
그럼 그 선수들 쪽을 밀어붙여서 과감하게 못 붙는 상대 수비를 이용하거나 잘하면 파울 아웃을 유도하는 게 보통인데
그런 플랜이 없었고
전 서수빈이 심성영에게 되게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동능력이 월등히 위고 서수빈의 수비가 공을 들어올리게 하면 작은 키 때문에 그냥 주는거라 몸이 앞으로 기운 상태로 해서
심성영 같은 경우 원스텝 길게 넣으면 확 열리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심성영 들어올 때 서수빈이 나가 있길래 잘한 거다 생각했는데... 확실히 심성영이 지치긴 지쳤고
서수빈도 신체 밸런스가 좋아졌어요
하나은행은 초반에는 밀리다가도 교체를 통해 혹은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면서 플레이 하나를 성공시키고
후반에 갈 수록 가용인원이 많아서 나오는 체력의 우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작전타임 이후 팀의 운영이 더 좋아진다는 걸 봐서는 그 간 코칭 스태프들이 잘 준비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완수코치와 정진경코치의 경기 운영도 좋아 보입니다.
2경기 - 신한은행 VS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을 앞선 이후에 쭉 끌려다녔습니다.
그냥 준비한 게 단체로 무조건 달리는 거 밖에 없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메이드 된 슛도 하다 하다 빠져 나온 슛이 들어간 경우도 많이 있었고요.
먼저 우리은행을 보면
비록 팀은 전패를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대회 mvp를 준다면 전 엄다영에게 주고 싶습니다.
엄다영은 내 외곽에서 합계 25득점을 뽑아냈으며 리바운드도 15개나 걷어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은행에서는 엄다영밖에 안 보였다고 해도 그리 과언은 아니다 싶습니다.
시즌이 개막하면 엄다영과 최은실이 번갈아서 내외곽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한방씩 터트려 준다고 생각해 봐요...
이건 공포입니다.
우리은행은 엄다영을 잘 활용한다면 연패를 어렵지 않게 이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거기에 위성우 감독이 칭찬했다는 나윤정도 3점슛 3개포함 14득점을 올리면서 호조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이선영과 이은혜는 가드로 각기 13득점 3어시와 5득점 6어시를 보탰습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전개는 슛은 메이드가 되는 편이지만 안쪽에서의 메이드는 비약적으로 떨어지고
3점슛이 좀 들어가고 있는 점 때문에 그래도 중반까지 엇비슷하게는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은혜도 국가대표 선발 됐던 가드고 센터는 없지만 그냥 높이에서 밀렸다고 보기엔 오히려 리바운드는 동률입니다.
거기에 나윤정과 이선영, 최규희 등 어린 가드들이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경기 운영에 뭔가 변화가 없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원패턴에 그나마도 선수 기량이 맡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경기 하나은행에게 이기다가 나중에 체력 관리를 못해서 역전패하고서 이번에 똑같이 답습했습니다.
신한은행 쪽을 보면
지는 경기 패했음에도 수훈선수 선정이 된 양지영이 이번에는 14득점에 그쳤으나 일단 2점슛은 80%의 확률을 보여줬고
딱히 그렇게 부진하진 않았다 봅니다. 솔직히 14점 넣었으면 할 건 다 한거죠
정말 위치선정을 잘하면서 쉬운 득점을 만들기도 하고 대치 상황에서 스텝을 이용한 유연한 득점도 보여줬습니다.
양지영이 그리고 패스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퓨처스에서 김연희 데리고 하이-로우 잘 하던데 김연희가 안 나오네요
지난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김형경은 9득점 3어시로 공격에서 고비 때 3점슛 두개와 자신의 볼핸들링을 보여주며 점퍼를 메이드했죠
수비에서도 앞에 김형경이 버티고 있으니 이선영도 좀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신한의 또 한 명의 포인트가드 박소영은 좋은 패스 많이 보여줬으나 아직 손발이 아주 잘 맞지는 않은 듯 합니다.
뭐 팀에서 정식 경기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니까요
그리고 박소영도 웨이트가 좀 되는 가드다 보니까 상대 가드들이 대인 수비히 힘들어하는 걸 종종 봅니다.
지난 경기 양지영과 함께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김아름은 8득점에 그쳤으나 20분에 8득점이면 나쁘지 않습니다.
거기에 리바운드 가담을 6개나 해줬고요 20분에 6리바했음 이것만해도 좋은 활약이라 봅니다.
신한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가드도 뛰어 들어와서 낚아채는 리바운드에 능한 면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승부에 크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양지영과 김아름의 이전 경기보다는 다소 적은 득점을 했지만 이 부분을 채워준 선수가 있었습니다.
11득점을 올린 이혜미는 3점슛은 6개 시도에 1개 성공에 그쳤으나 슛을 과감하게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줬습니다.
너무 빨리 달려 카메라에도 안 잡힌 그 속공에는 순간 앞에 누가 있다고 이제 속공 시작했는데 골대로 던지나 했는데
이혜미가 그 새 골대까지 달려가 있더군요
운동능력도 가지고 있고 볼핸들링도 제법 괜찮은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퓨처스를 보고와서 신이나서 이혜미 얘기를 했었는데 지난 경기는 안나와서 좀 아쉬웠던 선수입니다.
메이드가 실패해서 아쉬운데 이번 대회 지금까지 가장 시원스런 드라이브인을 보여줬고
유영주위원도 드러내놓고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수비도 적극적으로 하긴 하긴하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눈에 띄지는 않는 느낌이 있네요
가드난을 겪던 신한은행의 그 자리를 맡겨보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었는데 신한의 가드난은 어느 정도 해소된 듯하고요
이혜미는 2, 3번을 오가면서 스윙어로 성장하게될 듯합니다. 일단 공격을 시도하는데 과감하게 어느정도 성과도 따라옵니다.
가드난이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아직 신한의 경기를 조율하고 있는 건 윤미지 같습니다.
윙에 서서도 윤미지가 게임을 조립하는 것 같고 아직 김형경과 박소영은 코트나 팀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진 못하는 듯 하네요
아직 짬이 안되서 그런 탓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한 퓨처스는 원래 유승희가 캡틴격인데 유승희 같이 약간은 당돌한 성격같지도 않다보니
윤미지는 1쿼터부터 스틸을 2개나 하더니 경기 종료 4스틸에 6어시스트를 추가했습니다.
어시스트는 솔직히 언제이렇게 많이했나 싶기는 합니다만
슛 찬스에서도 미루던 이전과 달리 원샷 플레이가 나오자 스스로 1:1을 해서 메이드 시키기도 하는 등
이전보다 공격에서든 수비에서든 더 과감해졌고 성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윤미지도 고아라처럼 늦은 나이에 눈을 뜨는 경우인가 봅니다.
지난 시즌이 1군 주전으로 소화한 첫 시즌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다 싶어요
마지막으로 신한의 포스트를 얘기하자면 박혜미가 12분 출전에 그쳤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부진한데 양인영이 이적한 이후 퓨처스에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 싶습니다.
1군 본 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줬던 선수인데 참 이럴 때도 있지 싶다가도...
박혜미가 놓친 공을 한엄지가 많이 메이드해줬지만 사실 박혜미도 수비를 다 끌고 들어가 잘 밀어 붙인건 있습니다.
덕분에 한엄지가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나서는 와이드오픈 같은 상황에서 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과감한 시도는 실패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좋은 결과를 남기기도 하죠
그래도 신한의 앞날을 생각하면 박혜미는 정말 중요한 선수입니다. 팀의 높이를 유지해 줄 선수이기도 하면서
운동능력도 좋아서 원맨 돌파로 더블 클러치를 선보이기도 하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경기 감을 못 잡고 있는 듯 한데 남은 세경기 동안 빠른 회복세를 보이길 바랍니다.
잠깐 부진했다고 신한입장에서 놓고 갈 수는 절대 없는 카드입니다.
그리고 신한의 히어로 한엄지
23득점 17리바운드라는 신들린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약간 이런 생각도 듭니다. 김민정도 있고 옆에 고아라 최희진이 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이 정도가 나오지 않았다.
높이가 사실상 없는 팀이었던 우리은행이 상대여서 골밑 지배가 가능한 덕도 있지 않았나
(우뱅이 한엄지한테 단체 헬프 들어가기엔 양지영도 장신이고)
그런 면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한엄지의 포텐션도 진짜입니다.
이 선수도 데뷔 당시 부상 여파가 있던 경우인데 지금은 회복되 컨디션도 올라온 것 같아 좋습니다.
포스트에서의 풋백과 풋워크를 사용한 득점도 보여줬고 미들슛도 있음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오펜스 리바운드 7개는 거진 다 풋백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힘이 있고 끈기가 있는 타입의 선수로 보입니다.
거기에 하프코트를 넘어오는 과정에서 공을 잡게 되도 주저없이 드리블해서 달립니다.
드리블도 가능하고 달릴 수 있는 센터라는 점은 앞으로 신한이 전술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에나
속도전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겁니다.
박스아웃도 좋고 일단 자리만 잡으면 리바운드도 잘 걷어내고 수비에서도 대인 마크고 상당히 준수합니다.
그러나.
필드골의 상당부분이 풋백에 의한 득점이고 포스트에서 자리를 잡는게 아직은 그렇게까지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몸의 옆면을 붙여 손에 들어오는 공이 안정적으로 걸리지 않고 들어오게 해야하는 자세가 잘 되지 않고 있고
보통 몸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상대 수비와 겹쳐 있다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이 문제는 본인이 좋은 자리를 잡겠다는 움직이는 모습은 계속 보이는 만큼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기존에 있던 센터들은 다 은퇴하고 최고참 곽주영 밖에 남지 않은 신한의 골밑을 받쳐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사실 이 경기도 우리은행이 그렇게 까지 크게 질 경기는 아니었지 않나 합니다.
전 왜 이렇게 우리은행이 뭘 준비한 건지가 안 보이는 걸까요?
그냥 안 드러내고 선수 개인에게 맡겨보기로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3경기 - KDB생명 VS 삼성생명
리그의 단 두 팀 존재하는 보험사 더비입니다.
박신자컵의 우승후보는 KDB생명과 KB 스타즈였는데 이 두팀의 1패씩을 이미 기록한 상태였기 때문에
KDB는 1패를 더 한다면 우승권에서는 멀어지고 삼성생명은 단숨에 2승으로 치고 올라오게 되는 경기였습니다.
삼성생명도 괜찮은 영건이 많고 최희진과 고아라가 뛰고 있어서 우승권에 가까운 팀입니다.
경기는 치열할 듯 했으나 한 순간에 기울어버렸습니다.
2쿼터에 사실상 승부가 나버린 게임이었습니다.
삼성은 김민정이 홀로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상대의 골밑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경기는 패했으나 이 경기에 김민정은 힘이 좋고, 득점력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포스트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김민정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보고 감탄한 바가 있었던 선수입니다.
퓨처스 경기를 보는 묘미는 구기 종목이 유망주 크는 재미도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은 "재는 누구야?" 하는 갑자기 나타난 신성에 대해서 "나는 쟤 안다" 라는 게 큰 것 같습니다.
이번에 그런 선수들이 많이 보였네요
포스트에 힘과 컷인 능력을 바탕으로 17득점을 만들어 냈고 리바운드는 6개 였는데 포스트 상대가 누구였는지 생각하면
과소평가 받을 수 없는 기록입니다.
퓨처스리그를 봤을 때는 공간활용도 좋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포스트 상대가 상대였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아쉬움은 아직 포스트업 무브가 그렇게까지 익숙한 것 같지도 않은 느낌이라는 겁니다.
180이 안되는 단신 포스트 자원인데 아직 중장거리에서의 슈팅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네요
그래도 블루워커로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 점이 올린 득점 이상으로 컸다고 보여집니다.
경기 중간 자신이 교체 아웃되는 줄 알고 벤치로 들어가다 코치에게 제지 당해 다시 코트로 돌아가던 그 모습이 웃프던...
그리고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준 선수는 15득점의 최희진인데
최희진은 어느정도는 1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준 선수고 슈팅 성공률은 물론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에서도 장신으로
상당한 공헌을 세웠지만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모습은 딱히 없다는 인상입니다.
너무 초장부터 벌어진 탓에 슛도 별로 크게 와닿지 않은 면도 있겠죠
역시 팀의 고참은 고아라는 18분 정도를 뛰며 4득점에 그쳐 지난 경기보다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에서는 힘을 보탰으나 고아라 역시 방금 다시보기 했는데 사실 인상에는 별로 남지 않습니다.
지난 경기 이미 일취월장했음은 보여준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다시금 활약상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삼성의 다른 선수들은 모두 외곽 자원들입니다.
삼성 앞선의 기대주 들인데요
지난 퓨처스리그 최다득점 폭격을 한 박다정은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 했으나 무려 9개의 리바운드는 걷어냈습니다.
3점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데 지난 경기 높은 성공률고 고득점을 했는데 이번 경기는 감이 영 아닌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왜인지 포워드로 분류된 (성향상 그게 맞다 생각한다고는 1일차 글에 얘기 했지만요)
박다정의 까마득한 동문 후배(박다정이 안철호 코치 부임 때 이미 있던 선수 이 선수는 안철호 코치 배출 현재 마지막 프로선수)
사실 별다른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으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함으로 인해서 투샷을 3번이나 얻어냈습니다.
득점은 거의 그로 인한 자유투 득점이지만 어차피 필드골 메이드가 어렵다면 밀어 붙여서
투샷을 얻어내는 것도 방법이니 잘 했다고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코뼈 부상이라고 하는데 얼굴에 보호대 붙이고 하면 그거 은근히 신경 거슬릴텐데...
1군 데뷔전 후반에 들어와서 10득점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했던 거에 비하면 이번 박신자컵에서는
그다지 큰 활약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가 유독 기대했는데 감이 안 잡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네요
반대로 의외의 인물들도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요 참 재밌고 속쓰린 점입니다.
떠나간 제 애정선수 중 한 명인 이민지는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16분을 뛰면서 득점은 4점에 그쳤으나 어시스트가 5개에 리바운드가 6개입니다.
득점도 많지는 않지만 출전시간 대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는 시간대비 확실히 많은 숫자입니다.
이 선수는 신한에서 이미선에게 스틸을 하는 등 수비 능력에서 주목을 받았던 선수인데
시즌아웃 이후 복귀해서 아직은 그 정도의 수비에서의 공헌은 크게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본래 드라이브인이나 미들슛에 자신이 있는 타입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시도하는 걸
처음보는 거나 마찬가지지 싶습니다. 신한에 있을 때는 수비하다가 기회나면 3점슛 쏘는 게 주였어서
이번 대회에 복귀인 만큼 점차적으로 경기감 회복하고 이전 데뷔 시즌에 다들 놀라게 만들었던 그 모습을
곧 다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한에 있을 때 당시 신한 1번은 이민지로 가야지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었는데
삼성도 1번 적성을 보이는 선수가 없는 만큼 지금 모습을 봐도 충분히 고려는 해볼만 해 보입니다.
이번엔 2년의 공백을 깬 윤예빈입니다.
다재다능하고 센스있는 장신 가드인데 지난 경기는 비교적 놓은 성공률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에 비해
이번에는 필드골은 하나의 성공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1번으로 출전해 그 역할은 충분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5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3스틸을 보태면서 공수에서 팀을 받쳤습니다.
볼핸들링이나 패스가 나갈 때를 보면 2년 공백에도 불구하고 볼을 가장 안정적으로 다루는 걸 볼 수가 있었습니다.
패스도 잡았다가 뿌리는 게 아니라 달리다가 그대로 뿌리는데도 깨끗하게 뻗어나가고
1번으로 키워볼 욕심 내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포스트업 스킬은 없는 건가 싶은데 장신이니 미스매치를 충분히 살려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서수빈이나 김형경이나 데리고 들어가서 포스트업 친다고 생각하면....)
이미 이전 경기에서 득점도 포텐셜을 가지고 있음을 본 만큼
이 선수에게 충분하게 경기감과 몸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줘야한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한여름인데요
솔직히 퓨처스리그 봤을 때는 이보다 좀 나은 것 같았습니다. 퓨처스는 아무래도 1군 리그 하는 날 같이 해서
구단 측에서 시험적으로 해보는 측면이 있기도 하고요
그 때는 그래도 자리는 잘 찾아 들어간다 싶었는데 지금 보면...
고교 때도 거의 농구를 접하지 못한 선수로 알고 있는데 구력의 차이가 정말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퓨처스를 봤을 때도 제가 삼성 김민정을 기억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한여름은 한엄지를 버거워하는 듯 했고 김연희 들어오니까 뭘 못 했는데 김민정은 아니었거든요
이번엔 우승 가능성을 다시 살린 KDB생명입니다.
그냥 보면 딱 두 글자로 정리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진안
이렇게요
20%도 안되는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이 있었지만 2점필드골을 55%나 성공시키면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경기 수훈선수 진안은
19득점에 블로킹 2개를 추가하며 종횡무진 날아다녔습니다.
컷인과 드라이브 인도 잘 살렸는데 이 배경에는 18개나 되는 팀 어시스트로 서로를 살려준 팀원들의 공로도 있었습니다.
진한 또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항상 동적인 움직임으로 누가봐도 눈에 뛰고 굉장히 높은 성공률로 팀 승리의 단연 상당한 기여를 했습니다.
이 선수가 지난 대회 때 유영주 위원 때문에 울었다는데... 짬밥차가 몇 십년인데 선배가 그냥 인사나 할 줄 알았는데
서로 잘 알기도 전인 상태에 그러면 그 어린 애가....
진안이 돋보이기는 했으나 각기 5개와 6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리바운드도 상당부분 잡아낸 노현지와 김시온
노현지는 또 40분을 뛰었습니다. 노현지도 필드골은 1개에 그쳤지만 이변 대회 노현지는 약하다면 약한
팀의 패싱라인과 게임 조율을 도맡아서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확실히 노현지가 캡틴인 듯 합니다.
그래도 9개나 시도해서 하나도 메이드하지 못한 3점슛률은 좀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상할 정도로 대회에서 단체로 슛감 못 잡는 선수가 많습니다.
노현지는 다들 KDB의 차세대 슈터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슈팅 능력만 빼고 나머지 능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시온은 전 솔직히 안혜지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습니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는 물론 득점도 11득점을 올려주며 막혀 있던 팀 외곽슛의 숨통을 뚫어주기도 했습니다.
어시스트는 팀 전체가 잘 움직여서 골고루 많이 한다고도 생각하지만
그 움직임을 잘 봐주고 손에 맞게 패스해준 김시온의 공로도 절대 깎아내릴 수는 없습니다.
김시온이 원래 고교 때는 손꼽히던 선수였죠 이제 서서히 올라올 모양입니다.
반면 안혜지는 이번에는 10분동안 뭘 보여주지 못하고 나갔네요 패스나 볼 핸들링도 쓸만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패스는 그냥 일단 지르기만 한다는 것과 옆을 잘 안 본다는 게 문제라고는 늘 생각하긴 합니다.
그리고 무빙샷도 가능한 선수인데 슛 시도 자체가 없네요 안혜지도 좀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
얼마든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인데 이 번 경기에선 보여주지 못 했네요
정유진은 득점은 2득점이지만 그 한 골이 기가 막힌 골을 보여줬습니다.
공격권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 떨어진 공을 주워 그대로 올려 놓은 집념의 슛
정유진이 앞으로 노현지와 함께 팀의 아웃사이드스코어링을 맡아야 할 선수인데
대회 두 경기 다 공격 가담 빈도가 적습니다.
뭐 포스트에서 득점 잘 나니까 그 쪽을 살리자 쪽으로 갔다고 하면 그것도 맞는 선택이긴 하지만
그 집념을 자신의 찬스 때 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김소담은 참 눈에 안 띄어요 생각보다.
옆에 진안이 너무 눈에 띄어서 그런지
그러나 진안이 구슬이 득점하기 좋게 공간을 만들고 있는 건 김소담입니다.
진안에게 제대로 집중 수비가 가지를 못 했고 이건 구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소담은 주로 빠져 나온 공을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공격 시간이 끝난 상황에서 버저비터로 메이드를 해준다거나
안쪽으로 파고 드는 진안과 보조를 맞추려는 이유인지 하이포스트와 베이스라인 점퍼 등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상당히 높은 적중률을 보였습니다.
거기에 포스트업에서의 괜찮은 무브도 보여줘서 주로 컷인과 드라이브 인으로 공격하는 진안과 반대로
로우포스트의 포스트업과 빠져 나와서 던지는 점퍼로 확실한 조화를 맞춰주고 있습니다.
16득점이나 올렸는데 그냥 진안이 너무 눈에 띄는 거라 생각합니다
트리플 잼부터 해서 재평가 받고 있는 KDB의 또 하나의 스코어러 구슬입니다.
슈팅 성공률 몇에서는 높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14득점을 올려 놓으며
리바운드 참가도 확실하게 해서 팀 내 최다인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확실하게 재평가 받는 선수는 구슬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다영 같은 경우는 '재'평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슬 국가대표 얘기에 부정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만 가주면 공격에서 여러가지 루트를 살릴 수 있고 리바운드 가담이나 수비에서도 역할이 큰 구슬이
차세대 3번 자원으로 충분히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안에서는 진안과 김소담
구슬이 내 외곽을 헤집고 다니고 있고
김시온이 밖에서 터져주고 이러면 이기기 어렵죠
모처럼 이날 경기 중 가장 시원하게 이긴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KDB는 제발 이런 차세대 재원들을 써서 앞날에 대비했으면 합니다.
이제 괴로운 경기 신한은행 VS 하나은행이 바로 다음이네요
신한이 깨지는 건 싫은데 하나은행의 체제 유지도 중요하고... 이건 리그 전체 차원에서 문제라고까지 봅니다.
하나은행은 단독 2승으로 선두에 있지만 남은 경기가 솔직히 해볼만한 경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은행인 여태 슛이 안터지고 있는데
신한은행은 양지영이 슛감이 좋은 편이고 김아름도 첫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고요 골밑에는 한엄지도 있고요
이러면 어려워요 절대 장담을 할 수가 없습니다.
뭐 이 경기에서 제가 생각하던대로 서수빈은 신한에게 강한 게 아니라 윤미지에게 강한거다
가 입증 될지 눈여겨 봐야겠네요 뭐 윤미지가 1군 뛸 때 보다 훨씬 좋아 보여서...
그리고 그 다음 경기는 삼성생명과 KDB생명... 하나은행으로서는 승리를 장담할 경기는 한 번도 없고
이기면 이변인 경기만 남았네요
그래도 KB스타즈를 잡고 대어를 낚았다고 했을 때 인터뷰에서
"대어라기보다 KB도 저희도 똑같이 1승씩이고...."(대어가 아니라 같은 조건일 뿐이라는)
By-서수빈
(수줍어하는 말투로 할 말은 다 해요)
우리은행만 2패고 나머지는 1승 1패씩이네요
하나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2승씩만 하면 확실하게 kb는 우승 못하네요(똑같이 4승 1패여도 상대전적에서 이미 탈락)
광역 어그로 한번 마지막으로 끌겠습니다.
실망을 너무 성급하게 하는 경향들이 있어 보입니다.
마치 부진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요
잘 할 때는 놀라고 감탄하다가도 한 번 미끄러지면 기다렸다는 듯이요
레이 알렌도 경기에 10개 이상 던져서 하나도 못 넣고 하다하다 다 제껴놓고 레이업을 못 넣은 적도 있고요
그 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도 비슷했어요
두 역대급 슈팅가드가 동반 삽질한 경기라고
문경은도 선수시절 열 몇 개 이상을 연속으로 못 넣기도 했고요
이럴 때 마다
"쟤가 무슨 국대 슈터냐?"
"쟤가 무슨 역대급 선수냐?"
그러지는 않는데
한 동안 미끄러졌다고 뭐 그렇고 실망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프로 데뷔하는 선수가 특히 여농은 박지수 정도 빼 놓고는 김정은 이후로 데뷔하자마자 1군 무대에서 큰 활약을 보인 선수가
사실 없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고 왜 그런지 모르는 사람도 없고
그런데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수도 데뷔하자 마자 실망했다는 소리 한참 들었죠?
더 나가서 이제막 데뷔한 어린 선수한테
혹은 이제 막 공백 복귀한 선수한테 뭘 얼마나 바라는 건가 싶어요
한 번 부진하기 시작하면 보통 팬들은 왜 부진한지 이유를 생각해 볼 법도 한데
제반 사정은 다 제끼고 보통이 숫자만 놓고 비판하기 바쁩니다.
보통이 실망했다거나 하는 소리를 듣는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왜 저렇게 폼이 안올라오지 생각해보면
생각하자 마자 바로 하나씩 답이 나오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건 아예 제껴 두더라고요
보통 실망이라는 건 기량 외적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팀에 폐를 끼쳤다거나
이럴 때 아닐까요?
기대주 유망주는 말 그대로 기대주고 유망주입니다 아직 다 자란 게 아닙니다.
아직 무슨 꽃이도 모를 싹이 핀 걸 보고 볼품 없다고 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첫댓글 KEB하나는 그 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했는지 예전에 견주어 체력이 괜찮아 보입니다.
가드 돌려막기가 잘 먹히고 있죠.
이하은 선수가 시즌에도 이 정도만 해 주면 좋겠고, 원핸드슛을 구사하더군요.
이수연 선수는 김단비 선수가 오면서 출전 시간이 줄 듯하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으니 제 밥그릇 찾아 먹겠죠?
최세영, 김민경, 김미연 선수 뛰는 모습도 보고 싶고 박찬양 선수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나가서 못 나오나요?
코칭스태프가 한 시즌 경험으로 올해 잘한다는 보장은 없으나 끊임없는 연구로 방법을 찾아야 할 테고요.
2차전 키워드가 믿음이었다고 하는데, 게임마다 콘셉트가 있나 봅니다.
김민경은 박언주.혜진 자매하고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이웃
최세영이 기회는 줘볼만한데 너무 빡빡하게 돌아가니 최세영한테까지 기회가 안오네요 애초에 가드가 너무 많기도 하고
김미연은 1군에도 잠깐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하나은행이 1.2.3번이 선수층만 보면 두터워져서
강계리도 없고 하는 거 보니 유니버시아드 맞나 봐요
하나은행 코칭 스태프트는 2018년 되야 좀 답이 나올텐데 싶어요
동감입니다 ^^
박지수 아직 너무 부족해요...
김단비가 힘으로 밀어 부치니깐 키 차이가 20cm 가까이 나는데 정말 '쪽' 도 못 쓰더군요...
단단함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박스아웃과 하체 공략해서 마음같이 안되니깐 평정심을 잃고 오히려 더 짜증만 내던데
정은순 위원이 늘 강조하고 따로 교육영상도 찍은것처럼 자세를 더 낮추고 냉정히 임했으면 해요
처음엔 위성우 감독이 왜 공격은 철저히 스크리너 롤만 쓰고 풋백득점이나 오픈 슛만 맡겼는지 이해를 못했지만 이제 그 깊은 뜻을 알 정도로..
수비와 림프로텍터 역할로선 역대급이지만 다른 것은 아직 평균적인거 같습니다..
수비형 센터가 아닌 모든게 완벽한 선수로 커나갔음 좋겠어요
할 수 없는 선수가 못하면 기대도 안 하지만 할 수 있는 선수가 안하면 너무 안타깝거든요...
올시즌은 조금 더 보완해서 나왔음 합니다
@포에버에덴 이번에 김단비, 이수연이 썼고 백지은, 조은주 등이 잘 쓰는 그 방법이...
장신 센터 상대하는 정통론적 대응 방법이죠... 농구의 역사동안 전통적으로 불변으로 자리 잡은 메뉴얼
박지수는 이제 막 성장기가 끝났을 뿐이라 사람이 성장기가 끝나고 몸의 뼈가 굳어야 힘이 붙더라고요
일례로 최홍만이 고교시절 볼품없는 선수였다고 하죠 대학 가서 성장기 끝나니까 힘이 붙기 시작하더라는
박지수도 이제부터 힘을 붙여 나가야 할 때지 지금 평가 단계는 아니라 봅니다.
체력은 딸리지 될 것 같은 게 한끗씩 모잘라서 안되지 그럼 열불나는 거죠
위감독이 대표감독할 때는 미성년의 어린 선수일 뿐이었기도 하고요
또 아직도 어려요 막내.
아무래도 몇 년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도카시키 라무도 91년생인데, 본격적으로 한국에 위협이 된 것은 2013년 abc 대회부터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오히려 일본 팀의 주전센터는 다카다 마키와 마미야 유카 였구요. 리위에루같이 압도적인 높이와 힘을 가졌다면 모르겠지만, 박지수 같은 스타일은 2~3년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라서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탁월한 분석에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