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이 더 맞는 게시판인 것 같아 옮깁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 다른 분들 의견하고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 산 지 만 2년이 되어도 적응이 안되어 홍콩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기는 처지라 혹시 조언을 해 주실 수 있는 부분에서는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1. 하는 일 없이 돈 받는 아파트 경비들
이사오자마자 홍콩에 의외로 쓸만한 물건들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심지어 사소한 것들, 예를 들면 빨래 넣는 햄퍼나 가재도구 등등. 쓸만한 걸 살래도 저급한 제품 뿐이거나 너무 비싼 것들 뿐이더군요. 그래서, 한국에서 주문을 하는 게 낫겠다 싶어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직장인이다 보니 집에 없는 경우가 많아 경비실에서 물건을 받아줘야 하는데 물건을 안받아 주더군요. 가벼운 물건 같으면 그냥 땡볕에 우체국까지 가서 가져오면 되지만, 좀 무겁다 싶은 건 EMS로 신청한 보람도 없이 낑낑대며 들고 와야할 생각을 하니 기가 막히더군요. 경비들에게 따져도 걔네는 책임질 수 없어서 물건 못맡아놓는다는 말만... 이것부터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2. 택배 서비스가 없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 밥을 사려면 한참 멀리 있는 곳까지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가서 낑낑 대며 들고 와야 합니다. 게다가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갈 때마다 많이 사오는 편인데, 택배로 부쳐달라는 주문을 할래도 경비실에서 맡아 주지도 않고 택배 서비스도 없어서 DHL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집니다. 또한, 가전제품이 고장나서 수리를 하려면 한국에서는 대부분 택배로 보내고 택배로 받는 게 일상적인데, 여기서는 택배 서비스가 없다보니 그 먼 거리를 물건을 직접 들고 가야 하는 것이 지독한 고역입니다. 고치고 나서도 또 가질러 가야하고...아주 미치죠.
3. 들끓는 바퀴벌레들
아파트를 이사하고 나서 어른 중지만한 괴물 바퀴벌레가 나와서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간신히 약을 놓고 해서 이젠 없지만 그래도 너무 지긋지긋한 괴물 벌레들. 오염된 홍콩에서 돌연변이라도 된 건지 왜들 그리 큰지. 게다가 길을 걷다가 엄청나게 큰 놈들이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 걸 보면 정말 홍콩이 싫어집니다.
4. 비싼 세탁비
한국에 있을 땐 단골 세탁소에서 셔츠를 단돈 천원에 한 장씩 세탁했습니다. 워낙 단골이라 넥타이 같은 건 그냥 무료로도 해줬고, 픽업, 배달까지 다 해줬습니다. 그런데, 홍콩에 오고 나서는 세탁비가 셔츠 한 장에 한 삼천원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비싸서 일일히 집에서 다 세탁하고 다림질까지 해야 하는데 미칠 지경입니다. 게다가 픽업, 딜리버리도 안돼서 어쩌다 큰 이불 빨래 같은 것을 맡기면 땡볕에 들고 오느라 죽을 지경입니다.
5. 아직도 열쇠를 쓰는 홍콩의 아파트들 그리고 사무실의 화장실들
한국에서는 요즘 대부분 아파트에서 패스워드만 쓰면 되는 전자식 도어를 쓰죠. 홍콩은 이사를 한 번 가면 엄청난 열쇠뭉치를 줍니다. 게다가 현관은 전자식 도어라면 패스워드만 바꾸면 되지만 여기서는 통째로 자물쇠를 바꿔야 하고, 매번 열쇠를 찾기 위해 환기도 안되는 찜통같은 복도에서 주머니를 뒤져야 하며, 어쩌다 열쇠를 집 안에 놓고 문을 잠그거나 열쇠를 잊어버리기라도 하면 아주 문을 때려 부수고 싶은 심정이 들죠. 왜 여기는 전자식 도어를 안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회사에서도 화장실 갈 때 열쇠를 써야 하는데 사무실이 소위 첨단 빌딩이라는 IFC에 있을 때도 화장실 갈 때 열쇠를 써야 하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습니다. 매트릭스의 키맨도 아닌데 매일 한 묶음 되는 열쇠를 들고 다녀야 한다니...
어느나라를 가던 내 나라와 비교하면 안 좋은것들이 더 눈에 많이들어오는것 같아요.
홍콩이 아닌 유럽에 가서도 한국이 이것보다 더 좋은데를 연발하게 되더라구요.
저두 홍콩산지 삼년차 주부인데요... 전 님이 적어놓으신 저런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네요 ㅋㅋ
하지만 렌탈비 마니 나가는건 저두 너무아깝더라구요.
하지만 한국에서 생활했던것 보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겨서 신랑과 여행도 자주 가고 늘 열려 있는 취업문 덕에 새로운 공부하면서 준비 할 수있다는게 전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구 바퀴벌레가 걱정이시면 홍콩에도 한국처럼 바퀴벌레 퇴치해주는 회사 있는거 아시죠? 이용해 보세요
전 예전 살던집
에 바퀴벌레가 나와서 그 회사 이용했었는데요 그 후로 바퀴벌레 구경한적 없어요.
홍콩이 워낙 습한 나라이고 사실 골목 골목 지저분한 곳이 많다보니 바퀴벌레들에겐 홍콩이 천국인가봐요.
전 일단... 이사전에도 그랬구 이사 후에도 그렇고 집에서 바퀴벌레 못 본지 2년 정도 된것 같구요.
밖에 돌아다니는건 기후도 한 몫 단단히 하니 어쩔수 없다 생각하고 살아요.
전 개인적으로 한국보다 홍콩이 더 편리한게 많았던 사람이라~~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힘들어서 못살아요. 아는 지인은 독일에 사는데도 지옥같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큰 바퀴벌레는...정말 볼때마다 놀라겠습니다 ㅜㅜ
아ㅠ집구하기도전부터 좌절이네요ㅠ
어디나 싫은게 있기 마련이겠죠. 전 뉴욕에 살때 집에서 쥐가 와서 기겁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이 익숙하고 편리해서 살기 좋긴한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열망?이 있어서 그런지~ 참고사항으로만 보이는건 뭘까요? ㅋㅋ 모르고 들어가면 황당할꺼 같은데 이렇게 좋은 정보를 접하고 가면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될꺼 같아요^^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막연한 이미지와는 다르네요.
현실적이고 유용한 정보 감사드려요.. 정보를 접할 수록 단점도 많이 보이네요ㅋ
어딜 가나 우리나라가 젤 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홍콩에 가서 살아야하는데 은근히 걱정이 많습니다...
비싸구나..
바퀴벌레ㅠㅠㅠ
바퀴벌레라뇨...ㅠㅠㅠㅠㅠㅠ세스코가 그리울듯..ㅠㅠㅠ
왜 유독 세탁비가 많이 나가는지 궁금하네요.. 기후가 습한탓일까요?
홍콩에 곧 이주할 계획인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저 역시 개인적으로 한국보단 홍콩이 편한게 많은 듯하네요.
기본적으로 생활비와 월세 생각하면 심장이 마구 뛰다가도 물가가 높은만큼 연봉도 한국보단 더 많은거지요.
그러나 다양한 식품과 레스토랑, 또 한국에선 쉽고 편하게 즐기지 못하는 녹색지대, 해변가, 산, 바다, 다운타운에 다양한 속도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차를 몰 때 비상식적으로 끼어들거나 무리하게 운전하지 않는듯하여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안심이 됩니다.
다양한 교육 선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고요...
주입식이다, 조기교육이다라며 서로 키재고 눈치보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 서로 잘 알아가며 함께가는 그런 교육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저도 바퀴벌레 만났었더랬죠.
크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고 너무 크고 뚱뚱해서 기어가는것도 말그대로 기어가던 놈들...
페스트 컨트롤에 전화해서 상담을 받았는데 그 분 질문데 더 놀랐다는...
그 분 왈...혹시 바퀴번레가 중국바퀴벌레인가요? 미국바퀴벌레인가요? 아님 독일바퀴벌레인가요?
뜨악했요....ㅡㅡ
바퀴벌래... 약놓으면 되는거죠??ㅠㅠ 가기전부터 망설여져요ㅜㅠ
공동 세탁소는 많이 있는편인가요??
택배 한국이 너무 부럽고, 열쇠 늘 신경써야하죠...^^;;
바퀴벌레는 제가 올린글 참고하세요^^ 효과 좋을겁니다. 한가지 운전습관인데, 신호는 잘 지키는 편인데 사람보다 차가 우선이더군요. 신호등 없는곳은 차 꼬리물기 장난 아니지요. 사람들 아무리 많이 서있어도 절대로 양보없습니다.
택배가 없는건가요??? 중국은 엄청만은데
열쇠,바퀴,택배,세탁이 머리에 남네요...집도 좁은 편이라 빨래 널기도 불편할텐데...
세탁비가 후덜덜하네요,..;;
정말 공감가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