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란 없다. 단지 벗음이 있고 자유가 있을 뿐. 물질이 없어서 가난이 아니요 진리가 없어서 가난이다. 생애의 집착에서 벗어나 진리로 자유를 누리는 것. 그것이 진복 있는 자이다. 없으면서 있는 체 하지 않고 없다고 불행해하지 않는다. 있으면 그것에 감사하고 없으면 매임에서 벗어난다. 이미 비참하면서 또다시 비참하지 않고 날마다 진리를 찾아간다. 그것은 할 수 있다. 그것이 은혜이다. 있으면 감사로 사용하고 없으면 영성을 누린다. 그것이 가난의 영성이다.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여기에서 살아가는 것. 그것을 추구한다. 누구나 추구는 할 수 있다. 누구나 구도는 할 수 있다. 많이 먹어서 행복이 아니요 적게 먹어서 불행이 아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거기에서 기도를 드린다.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고 먹을 수 없으면 금식을 한다. 하루에 한 끼로 감사하고 먹을 것에 고개를 처박지 않는다. 나는 배부른 돼지가 아니다. 나는 배고픈 수행자이다. 오늘도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걸어간다. 먼저 간 그들이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