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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초상화에 그려진 모습대로의 주 예수님을 보았고,
그분은 나에게 말씀하셨다.
"고해신부에게 가서 이 일은 나의 일이고,
나는 너를 하나의 비천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라."
그래서 나는 말씀드렸다.
"예수님,
저는 주님께서 저에게 명령하시는 일들을 하나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고해신부님이 이 모든 것이 다 환상이라고 하셨고,
주님의 명령은 무엇이든 따르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저에게 하라고 하시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저의 고해신부에게 순명해야 합니다.
예수님,
저는 진정으로 주님의 용서를 청합니다.
주님은 제가 이것 때문에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잘 아십니다.
그러나 예수님,
어떻게도 할 수가 없습니다.
고해신부님이 제게 주님의 명령을 따르는 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변명과 불평을 만족스럽게 들으셨다.
나는 주님께서 심하게 노여워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102) 그와는 반대로 아주 기뻐하시면서 나에게 온화하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게 말하는 것들과 행하라고 명령하는 것들을 언제나 모두 고해신부에게 말해라.
그리고 너는 그 중에서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일만 행하도록 해라.
실망하지 마라.
그리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나의 영혼은 기쁨으로 가득 찼고,
모든 괴로운 생각들은 사라졌다.
확신과 용기가 내 영혼 안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