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평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를 다녀왔다.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는 '조그만 프랑스'란 뜻으로, 프랑스를 본딴 작은 마을을 만들어 놓았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지난 5.26일 방문한 춘천 소재의 '제이드가든'과 연계하여 보기 위하여 갔다가 관람 시간이 부족하여 돌아갔었는데, 연말까지의 입장권 유효기간을 고려하여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쁘띠프랑스는 2011.2.5일에 방문한 적이 있었기에 12년만에 재방문을 하는 셈이다.(아래 첫번째 사진이 당시의 사진이다.)
쁘띠프랑스는 별, 꽃, 어린왕자를 테마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로 2008년에 개관하였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시크릿가든', '별에서 온 그대',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등의 촬영지이며, 생텍쥐베리 기념관, 오르골하우스, 야외공연 등 문화체험과 숙식 공간(게스트하우스)이 마련되어 있다.
2011.2.5 방문 당시에는 없었던 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가 쁘띠프랑스와 바로 인접하여 2021.5.22에 추가 개관하여 함께 있기에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두 곳을 모두 보시는 걸로 계획하셔야 할 것이다. 매표는 현장에서 또는 인터넷 예약이 가능한데, 각각의 마을을 또는 두 곳을 통합하여 일괄 매표하면 된다.
2011.2.5 당시의 기념사진, 지금보다는 많이 풋풋하고 싱그럽다.ㅎㅎ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매표소에 들어서면 경사진 곳의 아래 방향으로 쁘띠프랑스 마을이, 위쪽으로 이탈리아 마을이 보인다. 즉, 매표소가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는 뜻이다.
인형극장 「떼아뜨르 별」 극장
손인형극 '기뇰'과 줄인형극 '마리오네트' 전용극장이다. 프랑스 리움의 인형극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떼아뜨르 별 극장은 유럽의 명작동화를 손인형극 '기뇰'과 줄인형극 '마리오네트'로 새롭게 각색하여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과 특별한 마리오네트 인형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 전시관에는 나무로 수작업 조각한 손인형 등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있는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 기뇰이란 ***
프랑스에서 끈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인형을 조종하는 인형극을 일컽는 것으로, 전 세계에 걸쳐 가장 널리 퍼져있는 인형극이다. 1795년 프랑스 「L.무르게」라는 사람이 고안한 것인데, 처음에는 인형극의 주인공 이름이었다. 그러나 기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언젠가부터 손가락으로 직접 조종하는 모든 인형극을 기뇰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오르골공연장(내부)
오르골공연장 내부 전면 모습으로 전면을 바라보며 객석이 배치된 구조다, 사진 속 악기는 다양한 오르골을 진열해 놓은 것으로 1일 6회(11시, 1~4, 4시50분) 시연회가 있다. 해설사의 해설 아래 오르골의 역사, 원리, 시대별 변천에 따른 각각의 오르골 시연 등으로 진행하며, 시연하는 20분간 오르골 음악의 매력에 흠뻑 젖어 보았다.
*** 머종 드 오르골 ***
1층 엔티크오르골 전시관과 2층 오르골 시연장으로 구성된 '메종 드 오르골'에서는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수집해 온 수백 년의 시간이 깃든 대형 디스크 오르골을 비롯하여 새의 소리를 담은 희귀 오르골 등 예술작품과도 같은 다양한 형태의 오르골을 흥미로운 설명과 시연을 통해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갤러리 '까트르 쎄종'
쁘띠프랑스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이색적인 풍경을 담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메종 드 장'(장의 방) - 앞쪽의 노란색 건물
(노란색 건물) 프랑스 청년의 일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도록 재현해 놓은 방(건물 내)이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고가의 전통가구와 유럽 도자기 명가인 마이센에서 만든 명품 도자기 인형, 프랑스 유명 화가들의 그림 등이 장식되어 있어 프랑스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종 드 마리'(마리의 방) - 뒷쪽의 분흥색 건물
(분홍색 건물) 프랑스 여인의 방을 그대로 재현해 옮겨놓은 방(건물 내)이다. 프랑스 남부지역의 마을을 모티브로 실제 프랑스 상류층에서 대물림을 하며 사용되던 귀한 가구들을 들여와 섬세하게 꾸며놓은 프랑스 여인의 일상을 그래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봉쥬르산책길
봉쥬르산책길은 마을이 끝나는 곳의 야트막한 야산에 조성해 놓은 것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쁘띠프랑스 주변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데크 산책로이다. 아름다운 새소리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호명산 자락을 따라 쭉 걷다보면 어느새 힐링되는 자신을 만나볼 수 있다.
산책로 종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청평호 모습
야외찻집, 윈색의 의자들이 지나가는 방문객의 눈길을 유혹한다.
프랑스의 전통 주택(외부)
프랑스의 전통주택은 보편적으로 작은 평기와로 지붕을 덮고 회반죽을 바른 외벽과 목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주택은 19C에 지어진 프랑스 중부지역 전통 농가의 주요 건축자재를 그대로 들여와 재건축한 것이다. 특히 기둥 및 나무 사이에 못질 흔적이 없는데, 우리나라 고건축의 대들보와 서까래에 쓰는 건축법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전통 주택(내부)
내부에는 프랑스 가정에서 쓰던 가구와 의자, 침대, 장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프랑스 전문감정사의 인증을 받은 18C 고가구와 의자도 눈여겨 보아야 할 전시품이다.
이벤트 홀
이벤트홀 앞에 있는 에펠탑 조형물
유럽 인형의 집(내부)
유럽의 곳곳을 다니며 수집한 300여 점의 중세 유럽 인형 및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으로 프랑스의 아기자기한 헝겊 인형과 기뇰 인형, 유약을 바른 도자기 인형인 비스크 인형, 그리고 체코의 마리오네트 등 살아있는 듯 정교한 인형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계획된 시간에 진행된 인형극 공연(위 사진)과 연속으로 이어진 저글링 공연이 있었는데, 원래는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하였으나 찬 날씨로 인해 실내 공연으로 변경되어 진행되었다.
인형극 공연장 내부의 어린왕자 조형물에서 인증샷
눈덮힌 지붕도 이색적인 모습이다.
마차를 타는 벽화(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좌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쁘띠프랑스마을 시가지
쁘띠프랑스마을 시가지
위의 사진은 이탈리아마을의 앞부분 전경이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촬영하여 마을 전경을 다 담지 못하는 제약과 아쉬움이 있다. 오늘 관람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언젠가는 볼 날이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