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偈)는 보통 싯구 ·노랫말 등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 범어 가타(gatha)의 음역(音譯)이라 합니다.
이 게(偈)의 의역(意譯)이 송(頌)이라니까
게(偈)=송(頌)이 되겠습니다.
한데 통상 붙여서 게송(偈頌)이라 씁니다.
운문체의 문장이란 뜻이지요.
이 게송은 경전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교리나 부처님을 찬양하는데
쓰입니다.
경 본문의 내용을 정리 압축하거나
본문에 없는 내용을 서술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경전에는 여러 개의 게송이 나오는데
그 대표적인 게송을
그 경의 사구게, 혹은 제일사구게(第一四句偈)라 합니다.
사구게는 네(四)개의 구절(句)로 이루어진 게송(偈)이란 의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금강경의 제일사구게는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非相하면
卽見如來이니라】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있는 바 상(相)은 다 이것이 허망하니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참고로 회엄경의 제일사구게는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만약 사람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아마치고자 하면
응당 법계의 성품 일체가 오로지 마음으로 이루어짐을 관해야 하리라
열반경의 제일사구게는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
모든 행이 무상하니 이 나고죽는 법이요
나고죽음을 멸해 마치면 적멸하여 (극)락이 됨이라.
법화경의 제일 사구게는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모든 법은 근본으로조차 오면서 스스로 적멸의 모습이니 불자가 도를 행하여 마치면 오는 세상 부처를 지어 득하리라
우리가 그 방대한 위의 대승경전 등을 다 읽어내기가 쉽지 않지요
그 제일 사구게를 읽는 공덕이 그 경전을 다 읽는 공덕에 다름없이 무량하다하니
그 사구게 만이라도 명념하여 잊지 않으시면 큰 공덕이 되리라 하여 소개드립니다.
또한 불자로서의 상식으로 위의 사구게 등을
알아두면 좋은 일이고 아주 훌륭한 불자이겠습니다.
위의 사구게 등은 종송 장엄염불 천도문 등 의식문에 여러번
등장하여 불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게송이기도 합니다.
오늘이 소설입니다.
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합니다.
세월도 인생도 덧없고 속절없이 화살처럼 흘러가니 촌음을 아껴 정진해야겠습니다.
다함께 부단한 정진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