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당대표 선거 출마 채비...與 당권구도 급물살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달 23~23일께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 출마 준비를 위한
몸 풀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25일 당대표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 만큼,
이르면 내주 정도에 당권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정치권과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등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전대 출마 결심을
거의 굳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위해 총선 영입인사 등 자신의 측근들과
잦은 회동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도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한계 인사는 본지에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한동훈 (전) 위원장과 만나
당대표 선거와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출마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전대 핵심 사안들이 논의됐으니
사실상 출마한다고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했습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거기까진 알 수 없다.
후보 등록일이 2주도 안 남았으니까
이르면 내주 정도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여의도 국회 인근에 선거캠프를 꾸렸는데요.
이미 캠프에 합류할 인사 물색에 한창인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한 전 위원장이
이같이 전대 출마 몸풀기에 나서게 된 데는
국민의힘의 전대 룰 개정과
현행 지도체제 유지 결정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당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
민심 20~30%를 반영하는 경선 룰 개정과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 등을 골자로 한 결론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했답니다.
다만 여상규 당헌당규특위 위원장에 따르면
당대표 경선 룰의 경우 민심 20% 또는 30% 반영을 놓고
현재 당내 의견이 분분한 만큼,
최종 결정권을 황우여 비대위에 넘겼다고 밝혔답니다.
이는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진입각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그는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대립각을 세워 온 만큼,
원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당심 100%' 현행 경선 룰이
민심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바뀌게 되면
한 전 위원장의 당선 확률도 비등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아울러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도
최근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로 지목되는
한 전 위원장에게 달가운 시그널입니다.
당 인사(공천), 재정, 조직구성 등
전권을 쥘 수 있어 당대표 선출 시 당에
'한동훈 지도체제'라는 고유 색깔을 이식할 수 있답니다.
여기에 총선 참패 이후
최근 당내 기류가 바뀐 것도 한 전 위원장의
재등판 포석이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지지하는 글들로 채워지고 있는데요.
한 책임당원은 "김기현 (전 당대표)때와 같이
(대통령실과 친윤이) 원하는 당대표 세우려고 하나.
그 때는 윤석열 대통령을 믿고 당원들이 지지했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다"라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지지를 표명했답니다.
또 다른 책임당원도
"한동훈이 국힘, 보수우파의 희망이고 미래"라며
"당원동지 여러분, 역대급 몰표로 지지해서 힘을 실어주자.
다시는 친윤들에게 흔들려 당이 망가지지 않게
우리가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렇듯 '한동훈 대망론'이
국힘 차기 전대를 관통한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과 친윤이 향후 한 전 위원장의
당권 행보에 어떻게 반응할 지도 관건입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대 하마평이 무성한 현재까지도
윤 대통령이나 친윤계와 거리를 두며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출마 시 당선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 독과점과
범야권의 입법 공세에 맞설 '당정 원팀'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인 윤 대통령과 친윤으로선
한 전 위원장과의 재결합이 사실상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최근 야권에서는 일극체제를 굳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호까지 분출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정은 민주당의 국회 독식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 겨냥하며
여론전을 주도할 인물을 갈구하고 있는데요.
그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 한 전 위원장입니다.
또 대권주자급 인지도를 보유한 그는
범야권의 입법 융단폭격이 예상되는 살얼음 정국에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명분을 조력하고
대야 화력전을 주도할 만한 적임자로도 지목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저조한 국정지지율
이 윤-한 재화합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등
부정 이슈로 뒤덮인 용산을 향한 부정여론을
환기시키지 못한 채 '한동훈 지도부'가 출범한다면
결국 당정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3일 회의를 갖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승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로써 전대 룰, 지도체제 등이 최종 확정되는 만큼
한 전 위원장도 곧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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