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님의 탱고글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재미있는 탱고음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부에노님이 오리지널 탱고에 대해 보여주셨다면,
전 좀더 새로운 시도의 탱고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테이크 더 리드 (Take The Lead, 2006) 라는 영화인데요.
사실 영화의 전편을 제가 감상하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상업성이 별로 없다고 판단되어졌는지 한국에서 아주반짝! 하고
서울의 몇몇 영화관에서만 개봉했던지라, 영화관에 가서 직접 보지 못했거든요.
아쉽지만, 현재는 dvd도 구할수 없고 별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영화라 자료 찾기도 힘들어서
눈물을 머금고 ! 토막난 영화를 봐야만 해야 했습니다..
이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는 어느 한 프로댄서가 흔히들 말하는 문제아들의 학교에 가서 사교댄스를
가르치고 그들의 음악인 힙합이라는 장르와 여러 볼륨댄스가 혼합된 새로운 춤들을 만들어 내고,
그들이 진정으로 융합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처음엔 부정적이고 비아냥거리던 학생들이 댄서의 진실된 태도와 마음에 신뢰를 얻어
그를 믿고 점차 춤에 매료되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영화는 흥행에는 실패를 했고 평판도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인 춤(어떠한 장르를 떠나서)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다 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프로댄서로 나오는 안토니오반데라스...때문에 더더욱 보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묘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안토니오반데라스.. 마스크오브조로, 에비타, 프리다깔로, 필라델피아.
그를 통해 알게된 주옥같은 영화들이 매우 많거든요 ^^
영화의 클라이막스라면 뭐니뭐니해도,
도입부와 마지막 부분의 탱고가 아닐가 싶습니다.
도입부에는 안토니오반데라스가, 학생들에게 춤을 가르치기 위해 그들이 있는 연습실을 찾아가는 장면입니다.
매혹적인 여자 땅고댄서와 함께 가지요.
치마를 풀어헤치면 검은색의 미니드레스는 긴 슬릿의 매혹적인 롱드레스로 변하지요.
치마를 걷어올리며 도발적으로 땅고를 추던 댄서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음악이 기존의 탱고와 조금 다르다고 느꼈는데,
제가 좋아하는 반도네온의 선율과 함께 비트가 느껴지는 기계음이 절묘하게 믹싱된 음악이었습니다.
열심히 찾아보니, 정보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로 Gotan Project - Santa Maria 라는 음악입니다.
고탄프로젝트는 땅고과 일렉트로닉을 믹싱한 새로운 탱고를 보여주는 그룹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척추가 곤두선다고 해야하나요?
듣고 있으면 심장이 발작하듯 뜁니다.
어떠한 어지러운 충동(-무슨일이 일어나야만 할것같은) 이 불현듯 감싸오지요.
가만히 듣고 있으면 무엇이라도 해야할것같은,
당장 떠날수 없으면 멈추지 않고 걷기라도 해야할것 같은 기운이 돕니다.
결코 일렉트로닉으로 인한 음악성의 가벼움은 느낄수 없습니다.
심연한 땅고의 선율과 강한비트는 하나로 어우러져 있지요.
우리나라에도 소리아와 같은 그룹이 전통악기와 일렉트로닉을 믹싱하여
새로운 음악을 많이 제시하고 있는데 그러한 노력이 전통음악의 발전과 더 많은 젊은 이들에게
우리음악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하고 감동을 주는것 같습니다.
굉장히 긍정적인 작업들이지요.
또 결말부분의 탱고는 라쿰바르싯타와 일렉트로닉의 결합인데 셋이서 추는 탱고는 너무나도 도발적입니다.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지요.
웅장하고 강렬한 라쿰바르싯타의 음악과 셋이서 추는 탱고의 몸짓이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너무 흥미롭지요.
사진몇장과 함께 Gotan Project - Santa Maria 도 함께 첨부합니다..
제가 음악올리는걸 잘 못해서, 첨부화일로 넣어 두겠습니다.
이 음원은 제가 이노래를 좋아하는데 앨범을 못구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으니까
제 친구가 영화에서 따준 음원입니다. 그러니 영화대사도 다 들어가 있지요.
나중에 앨범을 구하게 되서 들어보았는데
음악만 들어서는 저 영화의 감흥을 애석하게도 100% 끌어내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생생한 영화음악을 넣습니다.^^
http://blog.naver.com/jchfree/30020848357
영상을 감상할수 있는 페이지 입니다.
마지막 부분인데, 오리지날땅고를 추는 여인도 너무 매혹적이지요 ? ^^
그녀의 페어정신또한 프로답구요.
또, 그녀가 입은 옷이 제가 가장 오리지날이라고 생각하는 땅고코스튬입니다.
검은색의 심플한 드레스에 다리사이로 긴 슬릿이 들어가 있는 관능적인 의상입니다..^^*
땅고에 대해 이야기 하자니 밤을 새도 끝이 안날 듯 싶습니다.. ^^
땅고와 일렉트로닉의 믹싱, 신선하지 않나요 ? ^^
이런식의 조합과 새로운 발견, 시도등이 계속 이루어져야
더 많은 사람들이 땅고의 매력을 알게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표지사진 입니다.
표지의 안토니오반데라스와, 댄서입니다.
도입부의 댄스장면입니다.
도발적인 댄서의 매력에 홀딱....+_+
검은색 심플한 슬릿의 드레스와 머리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춤을 가르치는 장면입니다.
처음엔 이토록 냉소적이었던 친구들이 점차 춤에 빠져듭니다.
마지막 트리플 댄스장면입니다...
춤솜씨가 정말 대단한 배우같습니다. ^^
gotan.mp3
그럼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라면서 ! ^^*
첫댓글 역시 활력이네. 나비님의 젊은 파워는...기존의 탱고음악과는 정말 다른 맛이 느껴지는군요. 일렉트로닉의 조화가 다른 들뜸을 연출하는군요. 정말 고마워요. 싸이트에도 가 볼께요^^
지금 가서 보고 왔어요. 트리플 탱고가 참 당당히 멋지군요. 이런 영화가 흥행못하는것은 우리나라에서 당연할거예요. 메니아들만을 위한 지난 영화도 신청해서 볼 수 있는 영화관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압구정동에 있긴한데..
싸부님이 아주 좋아하시는 게 보이네... 그래서 저도... 기뻐요...
^^ 그런영화관이 있었군요. 저는 잘 몰라서dvd방을 정말 열몇군데 다녀봤는데 아무데도 없더라구요. 거의 한국에 배급자체가 안된듯.. 좀 아쉽지요 ..ㅎ 그래도 좋은 음악 같이 나누니, 너무 좋네요 ^^*
이렇게 진화하는 거겠죠... 피아졸라도 기존의 틀에서 변화를 많이 시도했다고 읽었어요... 그것 역시 고전이라 일컬으니...
그러게 말예요. 피아졸라는 클래식하게 진화 했는데 이젠 pop 적으로 변하는것 같네요.
Gotan...회원중 어느분이 한번 언급하셨던듯...영화를 찾고있는데...어렵군요.워낙 저작권단속이 심하니...검색용어를 다 막아놔서......동호회에 부탁해놓았으니 소식이 오기를...
피아졸라의 땅고도 너무 좋죠..리베르땅고를 처음 들었을때 와......아무말도 못햇던 기억이..^^*
잠시 구경했는데...정말 멋지네요...이님이 올려 주실 것 같아 기다립니다...
Gotan-Santa Maria........여러 Gotan Project중에서도 이 뮤직... 상당히 매력적이네요...다운 받아보니 9분분량에 40메가...따로 한번 올려볼께요.좋은음악 소개해줘서 고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