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광환)은 4월 상순까지 봄 감자를 정식하되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씨감자를 싹을 틔워 심어줄 것을 당부했다.
중남부 지방에서는 보통 3월 하순∼4월 상순경에 봄 감자를 심기 때문에 심는 시기에 맞춰 미리 싹을 틔워 심는 그늘싹틔우기(산광싹틔우기)를 하면 수량을 늘릴 수 있다.
정부 보급종 씨감자는 종이상자에 담겨 있으므로 씨감자를 받게 되면 즉시 상자를 열어 얼거나 상한 감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감자를 심기 전까지 싹을 틔운 후 씨감자를 30~40g 크기로 잘라 심어야 한다.
씨감자 그늘싹틔우기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서 씨감자에 약한 빛을 쬐어주는 과정으로, 전용 시설이 없을 때에는 하우스나 온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때 30∼50% 차광망을 하우스 외부에 설치하고 감자를 2∼3단 높이로 쌓아두거나, 씨감자가 적을 때에는 씨감자 상자를 펴놓은 후 그 위에 차광망을 덮어주어도 된다.
▲국민신문 임미종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자료 온실 안에서 싹틔우기 중인 씨감자,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지그재그로 쌓은 후 30% 차광망으로 덮음
낮에는 온도가 너무 오르지 않도록 환기구나 측창을 열어주고 밤에는 씨감자가 얼지 않게 보온을 해준다.
그늘에서 싹을 틔워 감자를 심으면 씨감자를 심은 후 감자 싹이 땅위로 빨리 올라오게 되어 토양전염성 병해충의 피해를 막고, 감자가 자라는 기간을 늘려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씨감자는 늦어도 감자를 심기 일주일 전에는 잘라서 자른 면이 아물 수 있게 하며, 자를 때에는 한 쪽 당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잘라야 한다.
또한, 씨감자를 자르는 칼은 반드시 끓는 물이나 차아염소산나트륨에 소독해 사용함으로써 바이러스를 비롯한 병원균의 전염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