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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은 학교가 파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야만 했다. 절인 배추를 나르거나 하는 잔심부름은 우리 아이들 몫이기 때문이다.
마당에 들어서면 이웃집 아주머니들 수다와 웃음소리로 집안이 떠들썩하다.
남자들은 마당 한 쪽 양지에 볏짚으로 움막을 짓고 김장독을 묻느라 수선스럽다.
그 속에서도 이따금씩 어머니가 입에 넣어주던 노란 배추 고갱이 보쌈 맛은 아직도 침이 고인다.
운이 좋으면 삶은 돼지고기를 겉저리에 싸 먹는 행운을 누렸지만 까마득한 기억만 풍경에 스처가지만. 그래도 이맘때가 되면 늘 기다려지는 게 김장이다 .
가난하고 고된 삶이라 해도 품앗이로 그 고단함을 이겨내는 행복한 지혜였는데 요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리집 김장보다 불우 가장 청소년과 노인들 드리기 위해 어머니회 그리고 적십자회의 협조를 얻어 맛갈스런 겨우내 먹을 김장 300포기 해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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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육 한 젓가락에 것저리 김치 한 줄
그리고 맥주 한잔으로 마시면서
김장 마치고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를까요
그 많은 김장 하시려면 힘드실텐데 대단하세요^^
김치 하고나면 먹는 수육 너무 맛있어요~~^^
좋은 일 하십니다.
저도 불우한 이웃에 등록하고 싶은데
김치가 탐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