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51대49
#제24회~월드2인극페스티벌
#천진한~김정팔 #배영광~홍성춘
아~~이 남자들 뭐지?
커다란 덩치들의 애잔한 인생무대랄까
편안하고 여유로운 연기가 연신 웃음을 유발한다
배영광역
홍성춘배우 특유의 위트넘치는 허세연기
참 너스레도 뛰어나고
순간순간 딱 맞아떨어지는 제스츄어가 재미있다
심각하고 날카로운 듯 하지만
은근히 뚫려있는 빈 구석에서 빵빵 웃음이 터진다
이 남자~
연기 너무 좋다
대사톤 발성이야 워낙 뛰어난 배우지만
너무도 자연스럽고
인간미넘치는 연기가 언제나처럼 늘~
믿음을 심어준다
이마와 미간에 새겨져 있는 주름까지도
연기에 동반되어 춤을 추는 배우
연기에 그의 혼을 몰아넣는
그래서
관객들을 온전히 몰입시키는 배우다
천진한역
김정팔배우하면 떠오르는 다혈질(?)~
과격한 듯 하지만 늘 따스함이 묻어나는 배우
정확한 발성과 파워넘치는 목소리
관객들을 잡아끈다
무언가 터질 것만 같은 불안감
그의 이글대는 눈동자 뒤에 숨어있는 순진함
양면의 두 얼굴이 주는
극과 극을 치닫는
양랄의 칼같은 열정적인 연기는
무대를 압도하고 집어삼킨다
이 남자~
떡 버텨주고있는
시골 동네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같다
언제나 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배우다
51대 49
궁금했다~이 숫자의 의미가
잘난 넘들과 모자란 넘들의 비율~카악~~~
2%의 차이는 무얼까
이 두 남자가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의 인생역정을 까발리면서~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과 불분명한 서류가 빚어내는 확신이다
극 중 천정한이 반복해서 내던지는 대사
고개가 끄덕여지는 우리네 이야기인 듯~
중학교 동창
잘난 넘 배영광과 모자란 넘 천진한
이 두 넘의 숨겨진 러브 스토리가
격하게 숨막히게 우스꽝스럽게
그러나 아주 잔잔하게 펼쳐진다
실랄하고 리얼한~너무도 리얼한
두 남자의 몸싸움 씬이 아직도 눈 앞에 보인다
서로 끌어안고 바닥에 데구르르 구르며
배꼽이 터지라고 팔다리를 바닥바닥대며
깔깔깔 껄껄껄
자지러지게 웃어대던
덩치 큰 두 남자의 인간스럼이~그 따스함이
지금도 전해진다~그 온기가 고스란히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잘난 넘에게 날아든
모자란 넘의 비보가
잘난 넘을 울린다
펑펑 운다~그것마저 웃음을 준다
2%의 차이
엄청난 차이일 수도
감히 가늠할 수도 없는 숫자일 수도~~~
허나
아무 것도 아닐 수도
허접한 숫자에 불과할 수도~~~
어쩜
시시때때로 뒤바뀔 수도~~~
두 배우가 보여준 매력넘치는 무대
두 남자의 케미가 돋보이는 무대
넌즈시 던져주는 메세지가
공감대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