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계절인 8월이 끝나고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달력한장 넘겼을 뿐인데, 하룻만에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게..
계절이 변하는걸 눈으로 보는듯 합니다.
8월 하락장은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안겨주었습니다.
지난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승승장구하던 증시 분위기 속에서 누가 수익률을 더 냈느냐 못냈느냐가 희비의 기준이 되었고, 상승장의 분위기에 사람들의 발걸음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밤에 야근을 하다보면, 술에 거나하게 취한 주식하는 사람들의 기분좋은 웃음소리가 섞인 고함소리는 매일 매일 울려퍼졌었지요. 하지만, 8월 하락장 이후 즐거운 소리보다는 마음의 괴로움을 쏟아내는 비명소리 같은 괴성이 가득했습니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모증권사 직원의 자살이라는 슬픈 뉴스가 경제면에 올라오기도 할 정도로 8월 하락장은 투자자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8월 하락장 과연 어느정도의 충격파였을까?
지난 8월, 투자자들이 느낀 하락장의 충격은 -50%이상 하락한 것처럼 크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급등했던 테마주에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50%이상 하락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고, 많은 종목들이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용융자, 주식관련 대출을 사용한 레버리지 투자자의 경우 더 큰 심리적 충격을 겪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8월 하락장의 하락 폭은 2000년 이후 하락장에 하락폭에 비하면 어느정도 낙폭이었을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합주가지수 주요 하락장의 하락률]
일단,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폭을 비교하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2015년 8월 하락장(종합주가지수는 4월말부터)에서의 하락률은 15%수준입니다. 주가지수 낙폭으로는 제법 큰 수준이고 시장참여자들의 체감상 10%이상의 주가지수 하락은 추세 하락으로 판단하기도 하는데, 그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 이후 조정장의 하락률과 비교하여보니, 왠지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이번 하락장의 하락폭보다 실제 하락폭이 작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1년 8월 하락장에서는 23%이상 하락하였던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한다면, 이번 하락폭은 그렇게 큰 폭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2005~2007년 상승장에서 발생한 06년의 하락장의 낙폭 수준입니다.
그외 2004년의 22% 조정에 비하면, 이번 하락장의 낙폭은 크지 않았고, 2008년과 2002~03년 그리고 2000년 조정장에 비하면 매우 작은 하락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시장 주요 하락장의 하락률]
코스닥시장의 올해 8월 하락장을 평가하여보면, 22%수준의 낙폭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낙폭은 2013년 6월의 하락장에 비하여서는 큰편이긴 합니다만, 그 폭은 크지 않고, 2011년 수준의 낙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8년,2002~03년의 조정장, 2000년 버블붕괴시의 하락장에 비한다면, 이번 낙폭은 작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아직 하락장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만, 올해 8월 하락장은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에서 2011년 8월 수준의 하락폭이었다고 평가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충격파가 컸지만, Survival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을 수준.
투자자 또는 트레이더들 사이의 인사말 중에 하나로 "생존하세요"라는 말이있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만 하더라도, 다음 기회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8월 하락장은 2011년 8월의 하락장 수준으로 4년만에 제법 큰 낙폭으로 다가왔습니다. 4년동안 너무도 고요한 저변동성 장세였다보니, 4년만에 찾아온 제법 큰 조정장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시장에서 생존(Survival)하는데에는 문제 되지 않을 수준의 하락이었습니다.
문제는 투자위험 노출정도와 투자심리에 있습니다.
투자위험 노출 정도는 투자자의 레버리지 사용정도에 따라 틀립니다. 빚을 내어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투자위험 노출정도가 커지게 되어, 이번 하락장에서 충격파를 크게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투자심리의 경우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하락장이기에 심리적으로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투자의 경우 변동성이 높아진 현시점에서 고수익을 노리고 레버리지를 높일 경우 높아진 변동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 큰 낭패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오히려 변동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장세에서는 레버리지 투자를 예전보다는 크게 줄이거나, 아예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투자 생존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투자심리를 힘들게 하는 장세,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만..
시장에서 "생존하십시요" 그리고 생존 후 찾아올 상승장에 올라타시길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생존하세요~~~ 후 상승장에 함께올라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선한 기온이 너무 쾌적한 아침입니다.
지금의 약세장은 마음편히 쉬면서 어디까지가 바닥인지 즐기며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럴려면 역시 현금비중이 높은만큼 마음이 편안하겠죠~~
이것이 기본과 원칙 입니다 ♥
제가 많이 말씀드리죠?
2000년 3 월 15일 전종목하한가 것두 3일 연속
이때 주식은 결국 휴지이구나
현금의 중요성을 아주 뼈저리게 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