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숭엄한 대한민국 헌법 1조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함께 이룬 지구상의 유일한 국가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 중에는 이 공화국이라는 말의 정확한 뜻을 모르는 이가 더러 있다.
공화(共和)라는 말은 두 사람 이상이 화합하여 공동으로 정무를 펼쳐 나간다는 뜻이다. 왕정(王政)과 대립되는 말이다. 공화의 청체를 가진 나라를 공화국(共和國)이라 하는데, 공화국이란 말은 영어의 Republic을 번역한 말이다. 동양에서는 이러한 공화국의 정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동양은 대체로 왕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말은 라틴어 Res publicus에서 온 말인데, ‘공공(公共)의’ ‘공중(公衆)의’ ‘국민의 것(people’s thing)’이란 뜻이다.
동양에서 이 단어가 공화로 번역된 때는 네덜란드와 교역을 하고 있던 일본 에도시대였다. 당시 학자들은 네덜란드 서적을 번역하면서 Repubilc이란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를 고민하였다. 왕이 다스리지 않는 정체(政體)라는 것을 어떤 단어로 번역해야 할지 몰랐다. 동양 역사에는 그런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고전을 샅샅이 뒤졌는데, 오스키 반케이(大槻磐溪)라는 학자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주 본기(周本紀)에서 공화라는 말을 찾아냈다. 바로 주나라 10대 임금인 여왕(勵王)이 폭정을 일삼다가 백성에게 쫓겨났을 때, 나라를 주공(周公)과 소공(召公) 두 재상이 다스렸는데, 바로 그 두 사람이 함께(共) 합심해(和) 다스렸다고 해 공화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공화라는 말은 오스키 반케이의 가르침을 받은 지리학자 미츠쿠리 쇼고(箕作省吾)가 1845년 네덜란드 지리학 서적을 번역한 '곤여도지(坤輿圖識)'에 처음 사용된 후 일반화됐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우리가 목숨 걸고 세운 공화국이다. 어느 누구도 이 정체를 건드릴 수는 없다.
첫댓글 장 선생님!, 또 "共和"의 설명을 알았습니다. 일본 학자, 중국 의 사마천의 史記에서 밝혀 졌네요. "周公과召公" 두 재상이 함께 합심해서
周나라를 다스렸다고 해 共和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