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의 기적을 읽으면서, 저도 기적 하나를 나눔하려 합니다.
지나님이 입양보내신 대한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한독립만세.
대한이는 형제 독립이와 만세와 함께 동물사랑실천협회에 구조되었습니다.
지나님과 함께 사무국을 찾아 아이들의 사진을 찍고 입양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2달 동안, 지나님은 강사모, 유사모, 실사모 등을 통해
당시 20여 마리에 가까운 유기견 중 15여 아이들을 입양 보내셨습니다
(대한이, 왼쪽에서 세번째) ↑ 요녀석
경기도 광주의 신혼부부가 대한이의 입양을 의뢰했습니다.
신혼부부라는 점, 그 전에 키웠던 아이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
지나님은 입양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혼부부는 동사실로 다시 연락을 했고, 대한이는 그 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후, 대한이는 급성당뇨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은 이동봉사자인 뽀미님(저희 고더세 회원이시지요)께
"아이가 낫더라도 그 댁에는 보내지 않는게 좋겠다"고 귀뜸하셨습니다
아픈 아이를 대하는 부부의 태도가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짜증으로 가득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그렇게 건강했던 아이가 일주일 만에 먹지도, 걷지도 못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원인은 아직껏 알 수가 없습니다. 강아지에게 주어서는 안되는 음식을 먹인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이는 두 달여간 목동하니병원에 입원해있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사시는 뽀미님과 동대문의 지나님, 대한이의 상태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다니셨습니다.
병원에선 대한이는 평생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건강한 아이들도 입양을 가지 못하는데, 평생 주사를 맞아야 하는 아이를 누가 입양해갈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모두들 머리를 싸맸습니다. 동사실에서는 조심스럽게 안락사 논의가 오갔습니다. 대한이 외의 다른 아이들도 도와줘야 하고 치료를 받게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고민일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아이의 시간에 대한 고민으로 지나님은 바짝바짝 말라갔습니다.
지나님은 입양글에 매일 주사를 놓아주셔야 살 수 있는 아이임을,
그리고 이 아이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대한이에게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주사라면 눈 감고도 딱 놓으시는 간호사님이 대한이를 입양해가셨습니다. ^^
그 분은 이미 장애가 있는 아이 둘을 데리고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삼일 전, 대한이는 입양처로 옮겨졌습니다.
지나님께서 대한이를 포기하셨다면, 이미 병원의 냉동고 안에 있었을 것입니다.
대한이가 그동안 자신을 살리기 위한 지나님의 사랑과 노력을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한이 네 녀석 때문에 모자란 잠으로, 강의시간에 까무룩 졸다가 핀잔도 받고,
졸음 운전으로 사고도 크게 났는데…
지금도 지나님은 퇴근 후 하루 4시간 씩 차로 이동하며 40여 곳 이상에서 밥을 주고 계십니다.
아이들의 입양처와 임보처를 찾고 계십니다.
사실 밥 주는 수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거친 사람들의 거친 욕들을 들어야 하는게 정말 힘든 일입니다.
저도 한 번 따라갔다가 저희 동네 분위기와 너무 달라서 정말 놀랐습니다. 악에 받쳐있는 사람들 같더군요
(저희 동네 밥 주는 곳엔 주민들이 길냥이들 먹으라고 생크림 케익도 주시고 비오면 우산도 씌워줍니다만..)
혹 시간이 되시는 분은, 아이들 구조를 도와주세요. 또는 임보와 입양을 부탁드려요.
현재 구조 및 임보처가 필요한 아이들입니다.
1) 누군가 밥 주는 곳에 5~6개월령 아이 셋을 묶어놓고 가버렸다고 합니다.
사람을 굉장히 따르는 아이들인데 갈 곳이 없습니다. 임보처 제공하실 수 있는 분들, 도와주세요.
2) 얼마전 엄마냥과 새끼냥 구조한 그 곳에 출산이 임박한 엄마묘가 또 있습니다. 해산을 위해 자리잡은 곳은 인정없는 경비실 아저씨가 다 헤집어 놓고 유한락스를 뿌려놨습니다. 엄마묘만 보면 빗자루로 내리쳐서 일단 그 곳에서 빼야 합니다.
첫댓글 왜 퉁친다는 표현있죠? 동물들에게 모질게 하는 나쁜 인간 여러 수십명의 악행을 지나님이 혼자 애쓰심으로 '퉁치기' 를 하고 계시는듯한 기분....굶주리고 고통속에서 사는 애들을 돕는일이 도대체 어떤 시각으로 봐야 화낼만한 일인건지.....
지나님 애쓰십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이의 기적이 많이많이 일어나기를 가절히 바래봅니다.
전 지나님도 직접 보았고 상당히 피곤하고 지쳐있어 뭐라 말을 못 하겠네여....
다만 조심스럽지만 넘 무리하신다는것...
혼자서 맨 몸으로 온갖 욕설과 원색적인 행동들도 받아내야 하는 ...ㅜ.ㅜ.ㅜ
저역시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지나님..대한이 살려주셔서 감사해요..근데..이러다 몸 상하면 더 오래 아이들 못 살릴까 걱정되요..욕하는 사람들 마음이 바뀌도록 꾸준히 노력하자구요..화이팅 합니다^^
너무나 애쓰시는 분들...죄송하고...감사 드립니다.
일말의 측은지심도 없는 그들은 길고양이들을 다 죽이고나면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도대체 그런 적개심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