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舊坡(其四十八)/趙秀三韻: 구파를 차운하다>
-구파에서
卵石敢壘城(난석감루성) 조약돌로 성을 쌓다니
豈能期御駕(기능기어가) 어찌 임금님 행차가 있으랴만.
無看堡守兵(무간보수병) 보루병은 보이지 않고
煙火生數舍(연화생수사) 몇몇 집에 밥 연기이누나.
(20250212隅川정웅)
*卵石: 조약돌(=河卵石) *壘城: 성벽을 쌓다 *御駕: 임금이 타던 수레 *堡守兵:
보루(堡壘)를 지키는 군사(軍士) *煙火: ‘인가(人家)에서 불을 때어 나는 연기(煙氣)’
라는 뜻으로 사람이 사는 기척 또는 인가(人家)를 이르는 말 *數舍: 몇몇 집
[其四十八舊坡/趙秀三(1762-1849)]
亂壘鵝卵石(난루아란석) 아란석으로 삐뚤빼뚤 보루를 쌓아
中不容旋駕(중불용선가) 그 안에서는 수레 한 대도 돌릴 수가 없네.
强名曰堡城(강명왈보성) 억지로 작은 성이라 이름 붙이긴 했지만
兩三繞民舍(양삼요민사) 두어 채 민가를 둘렀을 뿐일세.
***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아 가엾다 이 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
끝이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있노라/2절
=‘황성옛터(1928)’, 이애리수(1910~2009) 노래
亂壘鵝卵石 中不容旋駕 强名曰堡城 兩三繞民舍
●●○●● ○●○○◉ ●○●●○ ●○●○◉ [禡字韻]
첫댓글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