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내 하루에 내 마음에 좋은 아침 인사말로 위로와 격려로 응원과 희망 메시지로 전하는 시와 글
돈과 은혜
김옥춘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가족인 경우가 더 많더라. 내가 세상 사람들을 보아하니 나를 보아하니 그렇더라.
은혜를 갚는 사람은 남인 경우가 더 많더라. 내가 세상 사람들을 보아하니 나를 보아하니 그렇더라.
가족은 당연하다고 기억에서 지우고 까맣게 잊고 살더라.
남은 기록하고 기억하고 잊지 않더라. 남은 은인이라고 하며 큰 은혜라고 하며 두고두고 몇 곱절로 갚더라.
가만가만 생각해 보면 나도 그랬더라. 남 흉볼 거 아니더라.
인생 참 얄궂더라. 다 잃고 깨닫는 것이 인생이더라. 어르신들 신세 한탄 안에 내게 전하는 잘 사는 방법 있었더라.
2024.9.20
| 어느덧 옛날 사람
김옥춘
먹고 싶은 건 참고 가고 싶은 곳은 미루고 갖고 싶은 건 포기하고 입고 싶은 옷은 부러워만 하고 옛날엔 그렇게들 살았어요? 그쵸?
이젠 먹고 싶은 것도 없네요. 나도 어느덧 옛날 사람이네요.
돈 잃고 사람 잃고 기운까지 탈탈 털리고 한적해지는 게 외톨이가 되는 게 인생일까요? 나만 그런가요?
가족도 남이 될 수 있다는 걸 남도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걸 가족에게는 다 줄 때 알았다면 나에게는 아낄 때 알았다면 달라졌을까요? 그래도 다 주었겠죠? 그래도 나에겐 아꼈겠죠? 나보다 가족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밥 먹고 일하자는 어르신들 말씀 흘려듣지 말 걸 그랬어요. 내가 먹고 사는 일이 참 중요했어요. 귀하게 나를 대접하고 사는 게 잘 사는 방법이었어요.
그러니까 이제라도 밥 잘 챙겨 먹기로 해요. 푹 자고 마음 평안해지기로 해요.
인생! 씁쓸하죠? 쓸쓸하죠? 어느덧 우리도 옛날 사람이네요. 그쵸?
202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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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김옥춘
좌절로 용기를 잃었을 땐 내가 참 한심하죠.
거절당하고 기회를 얻지 못할 땐 사는 일이 참 암담하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땐 문밖으로 세상 안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게 참 어렵죠.
문을 열 수 있는데 마음 문이 잠겨버렸을 땐 나도 문을 열 수 없을 수도 있죠.
문을 열 수 있는데 왜 안 열었을까요? 잠긴 마음 문 그대로 두고 눈 질끈 감고 용기 내서 문이라도 열 걸 그랬어요. 세상 안으로 문밖으로 한 걸음 나갈 걸 그랬어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어린아이처럼 넘어져서 아팠던 걸 기억해도 다시 달리는 어린아이처럼.
나도 당신도 지금 다시 문 열 수 있길 다시 세상 안으로 다시 문밖으로 나설 수 있길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
2024.9.24
| 사랑한다는 말
김옥춘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은 게 인생이라고 느낍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거라고 느낍니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밥 먹듯이 입버릇처럼 사랑한다는 말 입에 달고 살아야 한다고 느낍니다. 사랑해 보고 이별해 보고 다시 사랑하고 싶은 소망으로 마음을 채운 날에 그렇게 느낍니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으신가요? 망설이지 마세요.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상대가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으신가요? 말하지 마세요. 아무리 사랑해도 상대가 당신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을 두려워한다면 믿음 먼저 주세요. 행동으로 존중으로.
존중이 빠지면 말이 아니고 폭력이 되기 쉽고 사랑이 아니고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실천하는 존중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오늘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당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202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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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밥
김옥춘
가끔 냄비 밥을 짓습니다.
어렸을 때 먹었던 가마솥 밥 밥맛이 그립거든요. 크면서 먹었던 냄비 밥 밥맛이 그립거든요. 엄마 밥맛을 느끼고 싶거든요.
내가 지은 냄비 밥에서 엄마 밥맛이 납니다. 참 신기합니다. 입안에 가득한 게 밥맛인데 젊은 내 엄마를 느낍니다. 어린 나를 느낍니다.
오늘도 냄비 밥을 지었습니다. 어렸을 때 그 맛 그대로 꿀맛입니다.
오늘도 젊었던 내 엄마께 꽃다웠던 내 엄마께 사랑한다고 말하는 날입니다. 고생했다고 말하는 날입니다. 고맙다고 인사하는 날입니다. 밥맛으로! 입맛으로!
냄비 밥은 엄마를 향한 나의 행진입니다.
냄비 밥 참 맛있습니다. 언제 먹어도 꿀맛입니다.
2024.9.25
| 욕심 보따리
김옥춘
톡! 알밤 한 알이 내 발 앞에 떨어졌다. 반들반들 참 예뻤다. 순간 미소가 번졌다. 순간 번뇌도 시작됐다.
주울까? 말까? 다람쥐 밥이라고 배웠는데? 사람 다니는 길에 떨어진 건 다람쥐 밥이 되기 어렵겠지?
다람쥐에게 들킬세라 사람들에게 뺏길세라 얼른 주머니에 알밤을 넣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산언덕 위 밤나무에 밤송이들이 입을 쫙 벌리고 알밤들을 아슬아슬하게 물고 있었다. 그 순간 바람이 불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욕심 보따리가 펼쳐진 것이다.
알밤 한 개 줍고 눈덩이처럼 커지는 욕심에 내 마음이 부끄러웠다. 욕심은 벌써 마음으로 나무를 흔들고 있었다. 떨어지라고 주문도 외우고 있었다.
줍는 게 횡재가 아닌 시대로 세상 많이 변했는데 내 안의 욕심 보따리는 그대로인 것 같으니 욕심이 날 때마다 정당한 것인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닌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느낀다.
202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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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
김옥춘
쓰레기 봉지 뜯지 마! 쓰레기 흩어 놓지 마! 고양이야! 까치야! 그러지 마!
배고파? 그래서 그랬구나! 냄새가 났어? 그래서 그랬구나!
그래도 쓰레기 봉지 뜯지 마! 쓰레기 흩어 놓지 마! 나 훠이! 훠이! 너 쫓고 싶지 않아. 나 떼기! 떼기! 너 눈치 주고 싶지 않아. 그러지 마! 알았지?
나나 그러지 말라고? 먹을 권리 있다고? 먹거리 모두 지구 거라고?
그렇긴 한데 그런데?
휴우!
2024.10.2
| 아파도 희망을 주는 사람
김옥춘
얼마나 아팠어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얼마나 암담했어요? 얼마나 포기하고 싶었어요?
고통 깊었지만 고통 길었지만 지금도 고통 속에 있지만 매우 서툴러도 매우 미약해도 도움을 받아서라도 움직여줘서 참 고마워요. 억지로라도 웃어 주어 참 고마워요.
아프고 힘들어도 불안하고 앞이 캄캄해도 어떻게라도 움직여 줘서 참 고마워요. 억지로라도 말문 열어 주어 참 고마워요. 웃어 주어 참 고마워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가족에게 이웃에게 인류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했어요. 희망을 선물했어요. 고마워요.
아파도 희망을 주는 사람 그대! 아파도 참 아름다운 사람 그대! 아픔 덜어 주지 못해 미안해요. 힘내 줘서 참 고마워요.
아파도 날마다 더 행복해지길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202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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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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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형 글 공유 동참 매우 고맙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2010.9.2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2004.9.19
https://blog.naver.com/mindkeyi/221692072057
좋은 글 중에서, 언더우드의 기도, 해바라기 연가 중에서, 고마운 당신, 모 출마선언문, 당신의 고마움, 인생이란 가만히 스스로를 안아 주는 것 책 중 일부,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노래 따라 부르기와 공유 중 글 훼손 뺏기 누명 씌우기 바로잡기.
글 변형과 글 뺏기가 네티즌집단괴롭힘과 네티즌집단가해로 느껴져 일상생활(먹고 사는 일)이 어려울 만큼 공포감이 매우 컸습니다. 절망과 테러의 느낌으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 원문형 글 공유에 동참해 주신 수많은 네티즌 여러분! 여러분이 한 생명 살리셨습니다. 살아갈 용기를 주셨습니다. 생명 사랑이 된 글 사랑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과 메일로 제발 게시물을 바로잡아 달라고 부탁드린 일이 모두 마음의 상처가 되었을 것이니 백배사죄 드립니다. 용서를 빕니다. 부디 마음의 상처 씻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용인에서 김옥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