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프 하인케스, 올리 슈틸리케, 같은 덴마크 출신인 헤닝 옌센과 함께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분데스리가 우승 탈환을 이끌었고 UEFA컵 결승에서 2골을 터뜨리며 더블을 달성합니다.
이후 바이 바일러 감독이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덴마크 출신인 헤닝 옌센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하인케스의 부상등등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금새 극복하고 꾸준히 활약하여 리그 3연패를 달성합니다. 안타깝게 유러피언컵 결승에서는 리버풀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무르죠.
1977/78시즌 시몬센은 생애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합니다. 경쟁자는 전해 유러피언컵 결승 상대였던 케빈 키건이었는데 리버풀에서 맹활약하던 키건이 함부르크 SV로 이적하면서 부진에 빠지면서 시몬센이 가까스로 키건을 제치고 수상하게 되었죠.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묀헨글라드바흐의 전성기는 서서히 저물어 갔습니다. 빅클럽팀이 아니었기에 재정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그래서 팀의 주축 선수가 대거 이적하였으며 정신적 지주인 주장 베르티 포크츠까지 노쇠화와 부상에 시달리면서 경기에 거의 나오지 못하고 은퇴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시즌 순위 10위라는 형편없는 성적으로 곤두박칠 치고 시몬센은 마지막 선물로 팀에 2번째 UEFA컵을 안겨주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향해서.....
당시 바르셀로나는 요한 크루이프가 떠나면서 대권과는 약간 거리가 있던 팀이었습니다. 이적 3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했지만
리그 우승은 하지 못했고 대신 컵 위너스컵 결승에서 골을 넣으며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3개 유럽대항전 결승에서 모두 골을 넣은 진기록을 세우죠.
시몬센의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적해오면서 끝이 납니다.
당시 프리메라리가는 팀당 외국인 선수 2명만 경기에 출전할수 있었는데 마라도나 말고도 서독의 베른트 슈스터가 있었고 경쟁하는게 불편했던 시몬센이 이적을 요청한거죠.
시몬센은 30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훌륭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의 토트넘이 영입의사가 있었지만 평온한 커리어를 보내기로 마음먹은 시몬센은
잉글랜드 2부리그인 찰턴으로 이적합니다.
하지만 주급문제로 오래있지는 못하고 고향팀인 바일레 BK로 컴백하고 그곳에서 발롱도르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사실 당시 유럽축구의 절대본좌는 플라티니로 발롱도르 2위부터는 별 의미가..)
84년에 선수생활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무릎부상을 당하지만 덴마크 리그 수준이 그렇게 높지않아서 은퇴안하고 몇년 더 즐기다가 89년에 영원히 축구화를 벗습니다.
덴마크 간판스타였지만 국대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는데 70년대에는 덴마크가 약체였고 강팀으로 발돋움하던 80년대 중후반에는 이미 노쇠화와 부상으로 전성기 기량이 아니었죠.
유로 84에서는 개막전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불운이......
86년 월드컵에서도 한경기 출장에 그쳤습니다. 통산 A 매치 55경기 출장 20골
2010년 골닷컴 선정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에 선정되며(3위가 우리의 차범근옹) 국내 팬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알란 시몬센을 짧게나마 소개하였습니다.
우승 경력
바일레 BK
덴마크 1부리그 : 1971, 1972, 1984
DBU 포칼렌 : 1972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분데스리가 : 1974-75, 1975-76, 1976-77; 준우승 : 1973-74, 1977-78
첫댓글 덴마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는 아니지 않나요? 아무튼 잘 몰랐던 레전드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덴마크를 포함할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더군요ㅎㅎ 지리학적으로 보면 아니겠죠. 북유럽으로 수정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