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못내 못마땅한 표정으로 있었다. 뭔일있는건가? 생각했지만 뭔 큰일 있어도
나를 잘부르지 않는 반은현이기에 심심해서 전화한거겠지 라고 혼자 결론을 내리며 쇼파에 앉아 티비를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음악프로였는데. 요즘한참뜨는 아이돌이였다. 가수명이 뭐였더라.. 워낙에 연예
계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여서 가수이름을 하나하나 외우고 있지 않았다. 아이돌 치고는 노래도
잘부르는것 같았고 춤도 꽤나 잘추는것 같은 남자그룹이였다.
나와 거의 동일한 나이인데에도 불구와 하고 저렇게 방송생활을 하며 돈을 버는것. 그리고 많은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는것을 생각하면 내 인생이 참 비참할수 밖에 없다. 같은 나이이지만 재네들은 힘들때
가 있더라도 저렇게 일을 하고 잘먹고 잘사는데. 나는 같은또래에게 맞고 다니지나 않나. 고아에다가
이쁜곳도 하나없었다. 요즘은 돈없어도 얼굴이쁘면 편히 산다는데말이다. 아마 나는 천년만년 거지
인생인가보다.
-따르르르릉
또 누구냐.
살짝의 귀찮음에 얼굴을 구기고 신경질적으로 '여보세요' 를 내뱉었다.
"여보세요. 전화를 하셨으면 말씀을 해주셔야죠"
-니 남자친구다.
"이현성?"
-오냐
"니가 우리집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어?"
-니 휴대폰뒤졌지
"으잉? 내 핸드폰 비번으로 되어 있는데?"
-그거 푸느냐고 자그만치 두시간이나 걸렸다
"아무튼 싸이코짓은 혼자 다하지"
-너 남자친구한테 그렇게 예기하면 안되는거다. 결혼해서 편히살라면
"에구구 김칫국부터 마시긴 내가 언제 니랑 결혼한데?"
-나랑 결혼하려고 사귀는거 아니였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큭큭
장난스러운 말투였다.
참 하는 행동보면 은근히 짖굿다.
"그나저나 전화는 왜 한거냐"
-그냥 보고싶어서
".......너 요즘 느끼한 남자되는 학원다니냐?"
-우리진짜 사귀는거 맞냐?
"몰르지~"
-너 정말 그렇게 나올꺼야?
"응"
그렇게 전화기에 열이 올라오도록 영양가 없는 예기만 주고 받았을까.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반은현이
보였다. 내가 전화를 하면서 행복하게 웃는것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듯이 나를 보고 있었다. 괜히 아쉽
지만 이현성과의 전화는 끊어야 할것 같다.
"아. 끊자"
-왜왜왜왜왜!
크게 소리를 질르는 이현성의 목소리가 반은현에게도 들렸을것이다. 그걸짐작할수 있는건....
"......................."
'이현성이야?' 라고 입모양을 냈으니까 말이다. 나는 대충 입모양을 못봤다는듯이 얼버무리고 전화를
급히 끊었다. 내가 왜 반은현의 눈치를 보고 있어야 하는건 나 자신도 모르는이유였지만 괜히 반은현
옆에 서게 되면 내가 한없이 작아지고 움츠리는 느낌을 받는건 어쩔수 없는가보다.
"이현성이냐고"
"응?"
"아까 전화했던애"
"아.. 응"
"사귀냐?"
당연히 나는 응 이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괜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 정말 내가 왜이러는건지 모르
겠다. 나는 괜히 어정쩡하게 서서 무겁게 입을 열었다.
"으, 응"
나의말에 조금 화난듯한 표정을 하는 반은현이였다. 내 머리로써는 도대체 왜 저런표정을 짓는지 모르
겠다. 나같은 애가 자기 친구랑 사귀는게 못마땅한걸까? 서서히 내게로 다가오는 반은현이였다.
작고 동글동글한 머리통.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은 딱 이쁜 이마. 남자치고 길은 속눈썹. 그리고 커서
귀여움을 주지만 깊은 눈동자가 왠지모를 남자다움을 강조했고 높은코와 도톰하고 이쁜 입술. 분명
얼굴에 칼을 댄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조각같은 얼굴이였다. '조각같다' 라는 말을 이제서야 느낄수
있었다.
한참이나 그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었을까
"......!!!!!!!!!"
갑자기 내 입술을 자신의 입술을 맞댄 반은현이 서서히 혀로 내 입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느낌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덩다라 속눈썹 까지도 파르르르 떨렸다. 반은현은 키스하던 자
세 그대로 바로 뒤에 있는 카펫트에 나를 눞히고 한손으로는 내 손목을 결박한채 허리를 들어올렸다.
정말로 무서운 순간이였다. 왜이러는 걸까?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지만 녀석의 눈은 한없이 맑고 깊
었지만 감정이 없었다.
나는 온몸을 비틀었다.
항상 느꼈던거였지만 오늘에서야 더욱 크게 깨달은 바였다. 반은현의 힘이 이렇게 쎄다는것을 말이다.
내가 몸을 비틀때마다 더욱 강하게 내 몸을 결박하는 반은현이였다. 도대체 왜그러는거야. 응? 왜.
"이현성..."
나도모르게 이현성을 불렀다. 반은현이 움찔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곧 페이스를 찾고 내 옷 안으로
손을 넣는다. 따뜻한 체온에 나도 움찔하고 더욱 크게 소리를 쳤다.
"이현성!! "
".......그자식 이름 불르지 마"
"현성아 현성아... 흐으"
눈물이 나왔다.
내 행동에 인상을 쓰던 반은현은 곧 기분이 엄청 나쁘다는 표정으로 결박했던 내 몸을 자유화 시켜주었
다. 그와 동시에 나는 기다렸다는듯이 이층으로 올라가 내방에 들어와서 문을 꼭 잠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있다면 끝까지 반은현에게 안기지 않았다는것이였다. 하지만 그것이 내게 더욱 수치심을 불러 일
으켰다. 대체 왜그러는것일까.
언젠간 들은것이 있기는 하였다.
여자는 아니지만 남자는 사랑하지 않은 여자와도 하룻밤을 즐길수 있다는것을 말이다. 나를 항상 패고
워낙에 나쁜길로 든앤줄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아직도 그에게 잡혔던 손목이
아려왔다. 그리고 입안에서도 반은현의 감촉이 사라지지 않았다. 머리가 매우 혼란스러워 졌다.
"하아........왜그러는거야 정말......."
네. 나름대로 씬이라고 쓴 글인데.............
어떠셨나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런 글 ........................많이 지루하시죠 ㅠ?
후후후 그래도. 읽는 도중에 포기하는 독자님들
꿈속에 봉봉이가 도끼들고 찾아갑니더 <..,왠사투리?
코멘은 예의입니다. 여러분 ^^?
첫댓글 어!!!! 내가 일등이네 ㅎㅎㅎ 넘 재미있다 내용이 많이 성숙해졌군 ㅎㅎㅎ
웅 언니 스피드 짱드셈요~ 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봤다니 히히 뭐지 이 알수 없는 뿌뜻함은 ㅋㅋㅋㅋㅋㅋ 많이 성숙해 진거 가타? 히히히 나는 못느꼈는데 히히 담편에서 또만나염~
재미있어요~!! 다음편두 원츄@##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우리 또 만나구요~ 오늘 첫눈 오신거 보셧나요?
ㅎㅎ 귀여워요 봉봉님 !^^ ㅎㅎ
흐이이이익- 뭔가 톡톡히 잘못알구 계세요!!!!!!!!!!! 저 하나두 안기엽답니다 하하;; 소녀님이 더 귀여울것 같은데요?? 히히
재밌어요, 우리은현이 드디어 솔직해지기시작한건가ㅜ 암튼 기대되구 건필하세요, !!
그러게요~ 이제 솔직해 지기 시작한건가 ~~~ 기대되신다니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신것 또한 감사하구요~ 다음편에서 뵈용~
재미쏘요!!!!담편 기대할께여~?ㅎㅎ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기대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 눈내린거 보셨나요? 후후후
언제나 잘보고있습니다~^^
언제나 잘보고 계신다니~ 뿌뜻할 따름입니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편에서두 우리 또 만나요~
어머나 -_-***** <-- 이표정 아시겠죠?? ㅋ
당연 알지요 히히히히히히히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 은현이가 솔직해 지면 .. 헤헤 ..
흐흐흐흐흐.....솔직해 질때가 온건가요? ㅋㅋㅋㅋㅋ
재밋습니다!!!!~~~~~~~~다음편만이만이기대!
마니마니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편에서 뵈용~
꺄>_<완전 귀여워용~!!!봉봉히님~~~~저 완전 기대하고 있어요^^힘내세요~!은현이가 드디어 일저지르다!!!뭐 이런거 하나정도는 나오는것도?+_+ㅋㅋㅋ
제, 제가 귀엽다는거예요 아님 은현이가;; 하하하 은현이 일저지르다? ㅋㅋㅋ 언젠간 나올꺼예요~
재밌어요 앞으로도 성실연재 부탁드려요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성실코멘하시는 미샤님 저두 성실연제할꼐요~
내가 변태인건가... 씬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눈이 번쩍!! 뜨엿습니다만...... 씬이 약하......군요 매우ㄱ-..... 제 생각일뿐임ㅋㅋㅋ
뜨아. 약해요 ㅋㅋㅋㅋㅋ 다음엔 아마 찐할걸로;; ㅋㅋㅋ 담편에서 또뵈요 (아참. 그건 변태가 아니라 본능입니다. 흐흐흐<;;)
으잇...침 삼키다...말았심더~ ㅋㅋㅋㅋㅋㅋ 은현이...그리고....이현성의 대결이 궁금해집니다...ㅎㅎㅎ
꿀꺽! ㅋㅋㅋㅋㅋ 아. 잠시 현성이의 존재를 잊었어요 ㅋㅋ
일주일만에왔는대다시연재시작하셔서넘기뻐요^^
히히히 저두기뻐요~
은현이 적극적이네요-_-ㅋㅋ 성격도 좀 적극적으로 바꿔~ㅋㅋ
그러게요~ 성격두 적극적으로 바뀌면 좋으련만 히히
흐흐조아욤ㅋㅋㅋㅋ
히히저두욤ㅋㅋㅋㅋ
엄머엄머엄머^^*******왠일이야!!ㅋㅋㅋㅋㅋ
와ㅋㅋ길어서너무좋아요ㅋㅋㅋㅋㅋ 이런스타일너무쫗아!!재밋서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