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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팔이 폴 포츠’ 최성봉(22)씨가 학력 논란에도 tvN ‘코리아 갓 탤런트’ 결승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코리아 갓 탤런트 준결승 첫 번째 무대에서 최씨는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1위를 차지, 결승 무대로 직행했다.
샌드애니메이션 아티스트 김하준(37)씨는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파이어 댄스를 선보인 정신엽(25)씨와 함께 2·3위를 차지했지만, 심사위원들의 선택에 따라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샌드애니메이션이란 유리 테이블 위에 모래로 이미지를 그리면서, 이를 카메라로 찍어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영상화하는 것이다. 이날 생방송에는 1·2차 지역 예선과 준결승 진출결정전을 거쳐 뽑힌 40개 팀 중 8개 팀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지만, 6개 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에 오른 최씨는 영화 ‘시네마천국’ OST의 ‘러브테마’를 훌륭하게 불렀다. 공연이 끝나자 장진(40) 심사위원은 “개인 드라마가 다음 무대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잘 알거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 실력만으로 최고의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송윤아(38) 심사위원은 “최성봉씨가 이제는 매일 웃으면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칼린(44) 심사위원은 “음악에 대한 얘기는 할 건 없을 거 같다”면서 “최성봉씨가 많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마음에 닿았다. 최성봉씨가 마음을 열어서 우리가 더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심사평을 했다.
최씨는 “나를 뽑아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고, 함께 결승무대에 출전한 김씨는 “어깨가 무겁다.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방송된 코리아 갓 탤런트 1회에서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진 이후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껌을 팔며 살았다는 사연을 밝혔던 최씨는 ‘넬라판타지아’를 멋지게 불러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 최씨 영상이 영어 자막과 함께 퍼지면서, 해외 네티즌들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방송 후 최씨가 대전예고 성악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력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씨가 녹화 과정에서 예술고를 다녔다고 말했으나, 제작진이 이를 편집해 최씨가 정규 성악 교육을 받지 못한 것처럼 소개했다”면서 ‘코리아 갓 탤런트’에게 ‘시청자 사과 및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8월13일까지 토요일마다 8팀씩 참가시켜 준결승 무대를 갖고, 2팀을 가려낸다. 총 10팀이 참가하는 결승 무대는 20일 경희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