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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담을 시작하다면
서동철 감독이 대회 중 종종 카메라에 잡히는데 팀의 감독들은 빠져 있어야 하는 규정 상
객석에서 자유롭게 보고 있는 감독들에게 한 명씩 옆에 가서 얘기를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런 얘기를 하겠죠
선수 하나를 눈여겨 본 다음에 훈련 때나 평소는 어떤지 얘기를 하는 거 아닐까 합니다.
안덕수 감독이랑은 안 잡혔는데
"KB애들은 잘 알어" 아닐런지
그리고 이번 중계사인 STN이 전경기 중계라는 감사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좀 화면에 다소는 아쉬은 점이 있습니다.
중계카메라 앞에 사람 머리가 한참을 가만히 있는 것도 있고요 그런데 다른 카메라로 화면을 넘기지도 않았고요
또 경기 시작할 때 심판 엉덩이가 화면의 반을 가리는 화면은 별로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속공 진행 중인데도 화면을 너무 확확 바꿉니다.
NBA 중계 보면 넓게 잡아서 아주 천천히 움직이면서 카메라 화면은 대부분 메인 카메라고
인플레이 중에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거기는 줌들어가거나 화면 넘길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안정적인 화면을 시청자에게 보이는 게 최 우선이기 때문이죠
중계 화면 안 잡힌 급박한 장면의 속공이 몇개고 아래쪽 코너는 줌 들어가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죠
우리나라 영상 업게 사람들은 꼭 화면이 자꾸 바껴야 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1경기 - KDB생명 vs 우리은행
다소 일방적일 수 있다는 것이 시작부터 예고 된 경기였습니다.
일단 우리은행이 우세한 부분은.....
......
.......
..........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하나 꼽자면 가드 이선영의 선전에 있고 엄다영은 고군분투 했으나 상대의 인사이드가 워낙....
일단 우리은행이 왜 그렇게 선수가 없을까요?
일단 나이가 되는 선수 중에 최은실은 부상에 박혜진도 부상이고 솔직히 아니라도 박혜진은 좀... 최은실도 사실 1군 주전....
이선화는 결혼하고 갔고요
퓨처스를 출전했던 선수 중에 최정민이 안보이고 있습니다.
퓨처스 평균 28분에 9.1득점에 1.9 스틸을 해주던 선수인데
농구를 그만 둔건지 벤치에서도 못 본 것 같네요
평균 24분에 7.4득점을 해준 이윤정도 안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용인원은 8명으로 삼성생명이나 신한은행이 경기를 띈 선수 숫자와 같습니다.
사실 인원부족?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가용되는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거냐?
우리은행 선수들이 일단 체력인 좋은 거 다들 압니다.
거기에 엄다영, 최규희, 유현이 등은 퓨처스에서는 어느 정도 활약하던 선수들이고 이은혜야 국대 맛도 본 선수고
여기에 이선영이 크게 분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냥 부진에 선수만 탓하기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대로 된 센터가 없어서 높이에서 부진은 있지만 딱히 그것만 이유 삼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1쿼터부터 11점차나 나면서 크게 밀렸지만 2쿼터는 잘 따라붙었고 이후에 후반에는 폭삭 주저 않은 내용입니다.
역시 운영에 플랜이 없다는 얘기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1쿼터에 28점을 줬으면 사실상 여기서 끝난 거나 뭐....
초반에는 우리은행이 리드하는 듯 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역시나 엄다영과 유현이가 12점을 만들어 줬습니다.
공식 포지션 분류에서 포워드인 선수는 이 둘 밖에 없고 나머지는 가드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은행이 패인 중에는 일단 포스트에 공이 안들어간다는 건데 물론 들어간다고 해도 인사이드 득점을 만들긴 어렵지만
일단 수비를 한번 모아줄 필요가 있는데 이 역할을 사실상 이선영이 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감도 있지만 엄다영도 나와서 공격하는 빈도가 많아서 우리은행의 3패는
이하은, 한엄지, 김소담-진안 등 확실한 포스트 플레이어가 있는 팀을 상대로 나왔는데 최은실이 있어도
해볼만한 거지 쉽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유현이는 득점은 8득점이었지만 우뱅의 총점을 생각하면 비중이 큰 점수를 올려 줬고
180대가 셋이나 버티고 있는 kdb의 골밑을 상대로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 냈으며
득점은 3점슛 하나를 시도해 성공했고 안에서 두개의 득점을 만들어주면서 초반 바스켓 카운트도 이끌어 냈습니다.
또 한 명 팀이 전패를 하는 와중에도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 엄다영은
득점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만들어 줬으나 성공률 면에서는 이번 경기는 2점슛 18% 3점슛 11%로 한마디로
굉장히 고생했다는 걸 알수 있으면 그러는 와중에도 파울로 인한 자유투 투샷을 이끌어 내서 자유투로 5점을 채워줬습니다.
물론 리바운드도 10개나 걷어냈지만 팀리바운드 자체에서 밀려서 빛이 바랬습니다.
결국에는 외곽 일변도로 갈 수 밖에 없었는데 가드 중에서 이선영이 제몫을 해 줬습니다.
제가 인상적인 건 간단한 메모를 하면서 경기를 봤는데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이선영 밖에 적혀있지 않습니다.
역시 우리은행 선수들이 다들 높이에 고전해서인데 슛 성공률이 다 좋지 않지만
그 중에도 2점야투 40%, 3점야투 28%를 올렸으며 끈질기게 안으로 파고 들어서 만들어낸 자유투를 다 넣어
합계 14점을 올려주며 이번 대회 매경기 10+득점을 올려주고 있고 5개의 어시스트를 보탰습니다.
안에서 미스매치 수비를 해야되는 일도 많았는데 그 때마다 끈질기게 이를 악물고 버텨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윤정은 우리은행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외곽 자원입니다.
23분을 뛰며 두 개의 3점슛을 성공 시켰으나 성공률은 22%로 좋지는 못한 편이고 수비에서도 딱히 역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은행이 전체적으로 외곽 농구를 할 수 밖에 없다면 그 외곽 찬스를 정확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냥 밀고 들어가다 억지로 빼서 어찌 어찌 빠져 나온 공을 던지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최규희 또한 두개의 3점슛 포함 8점을 올려 줬는데 성공률은 33.3%로 준수합니다
거기에 리바운드를 다섯개나 챙겨줬지만 볼 다툼이 있는 장면이나 자리싸움 등에서는 사실 본 기억이 없습니다.
또 한명 제가 인상적으로 봤다고 메모한 선수는 2득점에 그친 이은혜입니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무려 4개를 가져왔고 어시스트도 4개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선수를 인상적으로 본 이유는 정작 안쪽 수비에서도 몸싸움을 해주고 전방에서도 압박을 해주면서
프레스가 성공하기도 했다는 점을 들어서 이은혜가 아말 이기는 경기 였다면 공로를 인정받아 충분한 선수였다고 봅니다.
박시은은 기억에도 없고... 기록지도 깨끗하고....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우승의 가능성을 크게 높인 kdb생명에서는
그건 슛이 침묵하고 있던 노현지가 드디어 터졌습니다.
3점슛 성공률 무려 80%의 높은 적중률을 보히며 1쿼터부터 9득점을 올리며 초반 기세를 잡는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거기에 노현지는 이번 대회에 저는 슈팅 말고 다른 능력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었는데요
노현지는 평균 5.6개의 어시스트를 이번 대회에 기록하고 있으며 이날은 리바운드에서 마저 9개나 걷어냈습니다.
팀 자체가 높이 우위가 있다보니 팀 전체가 리바운드 잡기에 유리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 공헌을 높이사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숫자입니다.
오히려 1군에서는 언니들이 있어서 부담이 적었다고 말한 노현지는 이번 대회에 최장시간 출전하면서
자신의 공격 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아우르는 플로어 리더의 위치에 있으며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노현지 뿐만 아니라 김시온도 1쿼터부터 풋백 득점을 하는 등 적극성을 띄어서 1쿼터에만 8점을 기록해 줬습니다.
두 번의 드라이브 인을 시도해 한 번은 바스켓 카운트로 연결했으며 2점 슛 성공률은 100%를 기록했습니다.
득점에만 가세해 준 것이 아니라 가드로서 어시스트 5개를 추가해 팀의 공격을 살려준건 물론
리바운드 숫자도 5개나 됩니다. 가드로 뛰면서 안쪽도 커버해 주고 있습니다.
다소 1번으로서는 노현지가 그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하고 있다 보이지만 kdb는 팀 자체가 잘 맞아 돌아가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능력도 있지만 이 팀이 벌써 이 구성으로 손발을 맞춘지 오래 됐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김소담은 1쿼터에는 공격 가담이 적고 별로 적극성을 띄지 않는 듯한 인상을 보였으나
2쿼터에 들어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었습니다. 2쿼터에만 8득점인데 주로 미들레인지 점퍼로 득점을 한 김소담은
무려 이경기 야투율이 100%입니다.
딱 던져야 될 것만 던진 경우인데 그걸 전부다 넣은 겁니다.
초반부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는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공격보다는 패스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DB에 오면 살려줄 공격 루트가 너무 많고 서로 맞춰 보던 게 있으니까 그쪽으로 먼저 눈이 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패스를 돌리는데도 패스도 속공으로 바로 질러주는 패스 등 감각이 좋은 편입니다.
KDB는 김소담이 안에서 한 번 더 패스를 돌려주고 있기에 더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해 보입니다.
진안은 이번 경기에서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인상적인 장면을 많이 보여줬지만
이번 경기는 다소 아쉬운 면이 보였습니다.
진안은 상대가 장신자가 없는 우리은행이다 보니 이선영같이 확실한 미스매치에서 포스트업을 잡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미스매치를 살리지 못하고 주춤거린다거나 혹은 제대로 발란스를 잡지 않고 급하게 해서
넣을 수 있는 공을 여러차례 놓쳤습니다.
높이와 힘이 있는 선수임에도 득점은 주로 드라이브인과 컷인 등 페이스업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포스트업에서는 무조건 백 투 바스켓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가지 못하는 모습들을 봤습니다.
포스트업은 기술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듯한 모습입니다.
김소담-진안은 퓨처스를 지배하다 시피한 구리의 트윈 타워입니다.
아마 작년 박신자컵에서도 진안이 중간에 그렇게 나가지만 않았어도 우승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트윈 타워를 상대하는 팀은 다음의 상황에 직면합니다.
-김소담을 제친다 -> 진안에게 막힌다
-진안을 제친다 -> 김소담에게 막힌다.
이번 경기에서 그게 여실히 드러나서 두 선수는 합계 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2 블록슛으로 한팔 거든 선수가 있으니 구슬입니다.
구슬이 가세한 kdb는 트윈 타워 중 한 명이 쉬더라도 구슬 역시 포스트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거기에 구슬은 3점슛 2개를 적중시키는 등(성공률 50%) 외곽에서도 슛이면 슛, 드라이브인이면 드라이브인까지 가능합니다.
2점슛은 모두 성공 시키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로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리바운드 5개에 어시스트도 4개를 추가해 줬습니다.
구슬이 포스트업 공격을 하는 걸 봤는데... 오히려 진안보다 구슬이 포스트업에서 더 능숙해 보입니다.
구슬은 2, 3, 4번 어디에 세워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 내고 남는 선수여서 앞으로 활용도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번대회 1군에서도 그럭저럭 모습을 보인 정유진이 별다른 활약이 안 보이고 있습니다.
3점슛하나를 성공시킨 게 이번 대회에 최다 득점이고 그렇다고 다른 부분에서 역할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인사이드는 트윈 타워에 그 백업을 구슬이 해주고 있고 밖에서는 노현지와 김시온이 있다보니
비중 적으로 묻히는 경향도 있어 보입니다. 꼭 정유진까지 안터져도 너무 잘된 경기다 보니.....
안혜지는 15분 동안 2득점만 올렸으나 이 2득점이 과감한 드라이브를 통해 속공에서 만들어낸 점수라는데 있어서
의의가 있으나 팀 득점 숫자를 놓고 보면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안혜지는 그 이외에 어시스트나 적극적인 수비를 통한 가로채기로 자신의 역할을 해냈습니다만
승패보다는 지금 자신이 뭔가 해야 한다는 거야 너무 집착하고 있는 듯해서 좀 안타깝습니다.
오히려 종종 1군 투입됐을 때 보다 몸이 더 무거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KDB는 점수를 확 벌려 놓고 차지현, 김선희, 홍소리 등 그간 기회가 없던 선수들을 투입했습니다.
김선희는 사실 별다른 인상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만.
홍소리는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백업 포스트 자원으로
조금씩 기회를 줘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랬던 건 차지현입니다.
차지현은 2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며 7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6득점을 기록 했고
패스에 있어서도 단연코 이 경기 출전 선수 중에 가장 날카로운 패스를 했다고 보입니다.
어시스트도 두 개에 크게 이기고 있음에도 전방 압박 수비를 통해 두 번의 스틸까지 가져왔습니다.
KDB의 가드 라인이 두터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왜 진작에 기회를 줘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너무 크게 벌어져서 딱히 뭐 따지고 볼만한 것도 없네요...
참 누차 반복하는데 우리은행은 같은 실수를 계속 답습하고 있다고 밖에 안 보입니다.
높이에서야 당연히 밀리지만 전체 야투율이 30%가 안된다는 건 구성원들의 슈팅력을 놓고 봤을 때
이유는 따로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서 우리은행은 대회 유일한 약체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경기 - 삼성생명 vs KB스타즈
1승 1패를 한 팀 끼리 상위 도약이 걸린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는 대회 최초 40점대 득점이 나오면서 그야말로 싱겁게 경기그 끝나게 됩니다.
놀라운 건 속공 점수는 4:14로 삼성생명이 우세하다는 겁니다.
가드의 속도는 살렸음에도 경기는 크게 패했습니다.
이 경기는 양팀 모두 15% 정도의 낮은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면서 저득점 양상이 되었지만
인사이드를 김민정 혼자 지키던 삼성생명은 이를 타개하지 못했습니다.
1쿼터는 이주연이 6득점을 하며 삼성을 리드했고 kb는 김민정이(양 팀 다 김민정 있어서...) 초반 전득점을 이끌었습니다.
양팀의 결정적인 차이는 44 : 25라는 압도적인 리바운드의 차이에서 나왔습니다.
삼성생명은 두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삼성은 초반 이주연이 1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득점을 이끌었으나 이후 완전 침묵하게 됩니다.
어려운 드라이브 인을 수준 급을 성공시키며 어려운 득점을 올려줬지만 그만큼이나 실책도 많았으며
다른 부분에서도 특별한 활약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드라이브인 일변도로 3점슛에도 능력이 있는 선수임에도 시도 숫자 자체가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다른 가드들 처럼 어시스트를 한다거나 하는데 적성을 보이는 선수도 아니고 어차피 득점 루트가 없는 경기
좀 더 욕심을 부렸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삼성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려준 선수는 9득점의 이민지로 이민지는 이전 경기에서 4개와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짧은 출전 시간에도 충분한 어시스트 숫자를 올리고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삼성생명 1번의 기대주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경기에서는 1패를 안고 작심하고 나온 KB스타즈 가드 라인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 프레스 수비에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고 구석으로 몰리면서 많은 수의 턴오버 또한 양상해 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건 이민지만을 탓하기는 어려운 것이 그럼 갇히기 전에 패스 코스로 올라와 줘야 하는데 그러질 않다 보니
구석에 갇힌 상황에서 어떻게든 빼 주려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겁니다.
공격에서는 복귀전이라 할 수 있는 대회에서 드라이브인과 수비가 살아나고 있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하겠습니다.
윤예빈은 삼성의 주전 1번으로 기용되었는데요 참 구성이...
포스트에 달리 누가 없다보니 수비할 때는 포스트수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윤예빈이 공 잡고 올라가면 포스트에 누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KB의 수비는 더 앞으로 나올 수 있었고
패스각은 더 없어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윤예빈도 이민지처럼 KB의 올스트 프레스까지 하는 전방 압박에 걸려 많은 수의 미스를 했지만
스스로 득점 가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다소나마 득점을 가져왔고 패스의 질을 보면 왜 주전 1번으로 기용했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패스가 괜찮고 주변을 볼 줄 아니 장신 1번으로서 상대적으로 낮은 삼성의 포스트에
쉽게 공을 투입할 수도 있겠고 하는 점을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윤예빈은 아직 2년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된 제대로 프로 경험도 하지 못한 선수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거라 봅니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포스트 수비를 하면서도 뒤에서도 패스를 끊어 내거나 뛰쳐 나와서 인터셉트를 하는 등
4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인사이드와 앞선까지 수비 범위를 가져가면서도 효과적인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원래 지난 퓨처스리그 최다 득점을 올랜 선수는 박다정입니다.
첫경기 신한과의 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리면서 대활약한 이후 득점이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본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3점슛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역시 KB의 프레스에 같이 당한 모습입니다.
삼성생명 가드들이 단체로 말렸습니다.
여기에는 김민정 혼자 버티는 포스트기 큰 힘을 내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됩니다.
180이 좀 안되는 김민정은 180대의 포스트 선수가 있는(김민정, 박지은) KB의 골밑을 혼자 상대해야 했습니다.
안쪽에서 끈질김과 풋백으로 6득점을 만들어 냈으나 이게 끝이었고 리바운드도 5개에 그쳤습니다.
KB에서는 김민정이 포스트에서 공을 잡으면 바로 더블팀이 들어와서 괴롭혔고 김민정은 지난 글에서도
포스트에서 힘은 좋으나 스킬이 좋지 못하다 얘기 했었는데요 더블팀이 들어오니 뭐를 하지 못하고 놓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한여름을 박지수의 상대로도 투입했으나 솔직히 별로 뭘 하지는 못했네요
한여름을 보면 장신임에도 도무지 농구 자체가 익숙치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포스트업을 잡았다가 공 들어갈 타이밍에 팔을 내립니다.
자기 옆에 수비가 열렸는데요 나와주지 않고 주춤 거리다가 물러나기까지 합니다.
이 구력차이를 극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박지수는 아에 한여름과 거리를 두고
다른 선수를 막을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삼성 포스트가 왜 이렇게까지 무너졌는가?
그간 포스트를 도와주던 선수는 장신의 고참 최희진과 고아라였습니다.
두 선수다 잘 하다가 미끄러졌는데 하필 둘이 같은날 미끄러졌습니다.
최희진은 팀의 주포로 득점 가담을 해줬었는데 이날은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고아라는 포스트는 물론 가드라인도 도와줬었는데
둘다 안되면서 포스트와 가드라인이 동반 붕괴했습니다...
최희진도 그간 어느 정도 호조의 모습을 1군에서 보이기도 했던 선수이고
고아라는 이번에 일취월장했던 게 눈에 띄었던 선수인데 하필 안풀리는 날 둘이 같이 그러네요...
KB스타즈는 독을 품고 나왔는지 시종일관 프레스 수비와 인사이드에서의 더블팀으로
삼성생명의 미스를 유발했습니다.
KB는 이번에도 고비 때 심성영과 박지수를 출전 시켰고 이번에는 효과를 봤는데요
둘이 똑같이 나가서 똑같이 들어옵니다.
왜 전 이게 그거 같죠?
"어? 지금 기세 잡아야겠네 그냥 너네 일단 나가" 이거 같습니다. 플랜은 없고
이번 경기도 사실상 전반에만 김민정이 16득점 하드캐리 함으로써 기세를 잡았습니다.
3점슛 1개 포함 21득점을 올림으로써 앞서 나가는데 크게 공한 김민정은
수비에서는 자신의 동명이인인 김민정에게 더블팀을 가기도 하며 수비에서도 공헌했습니다.
김민정은 외곽슛과 드라이브인까지 갖춘 비하인드 더백 드리블까지 구사하는 기술력 있는 선수로
포스트업을 갖춘 외곽슈터 구슬과 비슷한 스펙트럼 다른 기본 역할을 가진 선수입니다.
다른 팀 같으면 포스트만 지키는데는 약한 포스트 플레이어라고 할지 몰라도 이 팀은 KB스타즈입니다.
박지수를 보유했고 백업 센터로도 박지은을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거기에 안쪽에서 득점을 못드는 선수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김진영, 김현아, 김한비의 이번 대회 KB의 1, 2, 3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나란히
똑같이 9점에 맞췄습니다.(전 날은 하나은행이 6점씩에 맞추더니)
이번 경기 30분 이상 출전 선수가 없는 고른 기용을 했기에 9점씩의 득점은 작다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김한비는 이번대회 꾸준히 그 정도를 해주고 있는데 이날은 리바운드에서도 8개로 많은 수치를 올렸습니다.
득점이 승부가 기운 3쿼터에만 몰려있는데 3쿼터에 승부에 거의 결정 지어버리는 득점들이었습니다.
김진영 또한 8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고 2개의 블록슛,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출전시간 대비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이선수가 원래 4번 백업으로 수비에서 잘 버텨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선수인데 그게 잊혀진 감이 있습니다.
고교시절 신지현이 세웠던 61득점을 1년만에 갈아치운 선수였는데 포스트까지 들어가던 이전과 달리
가드로만 주력하면 될텐데 아직은 확실히 덜 다듬어졌습니다. 투박하면서도 뭔가 힘이 크게 안 보입니다.
지금 이 선수에게 확실한 롤이 뭐가 있을까 했는데 딱히 주어진 롤이 없는 것 같아요
골통 김현아는 수훈선수라기보다 인터뷰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이유로 선정된 감이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 당연 수훈은 김민정일 텐데 중복하기 싫었을테죠)
자유투로만 4점 포함 9득점을 올렸는데 뭐 수훈선수 해도 충분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어차피 김민정 말고는 두자릿수 득점이 없어서 팀 내 2위의 득점이고 무엇보다 삼성의 가드들이
줄이어 실책을 하게 만든 프레스 수비의 중심에 있었기에 승부를 기울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KB의 승리는 앞선부터 압박수비를 해서 제대로 볼이 도달하지 못하게 한게 가장 큰 승부 요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김현아도 만만치 않게 턴오버 했네요......
그 이외에는 김민정 다음으로 많은 출전시간을 가진 이소정이 9개의 리바운드와 3스틸로 역시
삼성가드들을 압박해서 공격권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이 프레스 수비는 항상 앞에 세명이 같이 걸었던 것이라 함께 걸었던 가드 누구 하나
공적에서 제외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면에서는 이소정도 상당히 큰 공헌을 했습니다.
박지은의 눈에 안 띈게 아쉽습니다.
상대 인사이드를 공략해 볼만 했는데 결국은 시도 횟수도 작았고 딱히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삼성 김민정을 상대로 자리를 지켜내는 수비는 했지만 여기서도 뒤에서 kb김민정의 협력수비가 있었고요
박지수는 또 짧은 시간에 3블록 5득점을 해냅니다.
그냥 공격하는 선수는 충분히 떨어진다고 떨어졌는데 그래도 닿는 것 같습니다.
포스트에서 공격 빈도가 적고 안에서 공을 잡아도 저번 경기 처럼 그대로 빼주는 경우가 많네요
심성영은 득점은 안에서 잡았을 때 재치를 이용한 득점 하나 뿐이었지만 10분도 안뛰었는데요 뭐....
역시 수비에서는 신장 때문에 약할 수밖에 없는 선수인데 있는 동안 앞선을 잘 지켜냈고
파울 할 때는 그냥 파울 당한 선수가 정말로 당했다 느낄 타이밍이더라고요
KB는 빠른 것과 급한 건 다르다는 말 처럼 좀 다소 급한 면도 있었는데 심성영이 들어와 있을 때는
템포를 좀 조절하려고 하는 게 보입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패스에 두려움을 가지던 선수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안쪽에 공은 잘 들어가네요
그런데 이 두선수 투입에는..... 둘다 아시안컵부터 쭉 못 쉬었는데 그냥 있어도 이기겠는데 놔주지 좀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높이와 경험 부족한 가드라인을 돞던 고참들이 동반 부진하면서 무너진 삼성생명이라고
볼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KB는 이를 악문 수비를 통해 차이를 크게 벌려나갔습니다.
3경기 하나은행 vs 신한은행
참 괴로운 경기였습니다.
그간 저는 이 매치업을 보면 "신한이 이기되 서수빈이 좀 잘 하면되" 였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경기는 하나은행이 이기길 바라고 보고 있더군요
하나은행의 누가 잘하길 바란 게 아니라 하나은행의 체제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이긴 세경기는 솔직히 말해서 셋다 이길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은행 전은 4쿼터 시작할 때 까지 우리은행이 이기고 있었는데
4쿼터에 갑자기 우리은행이 무너지면서 승리하게 되었고
KB전은 역시 초반 하나은행이 끌려다니는 모습이 계속 되었습니다만
승기를 잡자고 박지수와 심성영을 투입했는데 오히려 kb의 다른 선수들이 미루는 경향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 때 외려 하나은행이 승기를 잡아 버립니다.
그리고 두 경기 다 득점은 되는데 뭔가 부드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하나은행의 승리에는 하나은행은 작전타임 이후 변화를 주면그게 성공하면서 기세를 타는데
상대 팀은 플랜없는 운영을 했다는 게 있습니다.
우리은행인 플랜 없이 시종일관 체력 문제는 생각치 않고 프레스를 하다 체력 저하로 무너졌고
KB는 역할 정리 없이 그냥 대표 선수들을 내보내기만 했다 오히려 손발이 안 맞아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끌려다니다가 기적적으로 이긴 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득점 창구를 단일화 해서 한엄지와 김아름의 득점으로만 합계 15점을 만들면서
1쿼터를 리드한 채 종료했습니다.
전 양지영 윤미지 김아름이 슛이 좀 들어가면 하나은행은 어렵다고 했었는데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김아름은 1쿼터부터 3점슛 포함 9득점을 올렸으며
2쿼터부터는 윤미지와 양지영이 가세해 각각 5득점과 6득점을 올려줬습니다.
이번대회는 여러 포스트 자원이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진안과 김소담의 트윈타워, 삼성 김민정, KB김민정, 이하은, 한엄지, 엄다영
그 중 많은 사람이 기대했을 이하은과 한엄지의 맞대결이었는데
한엄지의 판정승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득점에 있어서는 비슷했으나 리바운드에서 한엄지가 무려 18개를 걷어냈습니다.
풀타임을 출전한 한엄지고 30분 좀 안되는 출전 시간을 가진 이하은이지만 공격에서도 피해다는 쪽은
이하은 이었다고 봅니다.
한엄지 쪽이 안쪽에서 득점을 잘 만들어 줬으며 안쪽을 공격함으로서 파생되는 공간으로 띄어드는 팀원들도
잘 봐줘서 어시스트로 연결된 득점도 무시 못할 정도 였습니다.
한엄지는 다소 포스트업 포지션을 잡는 게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은 있으나
일단 공을 잡으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밀어 붙이는 모습의 좋은 성과로 따라오고 있습니다.
포스트업 포지션을 잡는 걸 좀 더 익히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거라고 생각 합니다.
한엄지 혼자 지키는 골밑이나 다름 없었지만 안으로 파고 들면서 빈 공간을 잘 활용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김아름입니다.
동포지션 최고급 오펜스 리바운드 가담 능력을 가진 김아름은 도합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1쿼터에만 9득점을 가져가며 1쿼터 리드에 지대한 공로를 했습니다.
한엄지에게 수비가 몰리는 틈을 타서 컷 인이나 드라이브 인으로 득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난 박신자컵에서 수확이 확인된 선수가 다시금 제대로 활약을 보이고 있는건 김아름 정도 같습니다.
어째 지난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나오지 못하거나 부진한 모습들이 있습니다.
이번대회 신한의 주포 양지영은 50%의 성공률로 5개의 3점슛을 성공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타이밍이 2쿼터 하나은행이 추격하던 타이밍과 3쿼터 도망가는 타이밍에
어려울 때 묵직한 한방씩을 하나은행에게 선사했습니다.
양지영 동생 떠나서 제가 계속 쓰려하고 있는데 언니가 잘 해주고 있네요
슈터 치고도 장신인 양지영이 슛감마저 호조를 보이면 사실 하나은행으로서는 방법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슛 이외에는 다른 부분에서는 역할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게 조금 아쉽다면 아쉽지만
세 경기 해서 26-14-15 득점이면 할 거 다한 거니까요
그리고 첫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신한의 새 포인트가드 박소영은 좀 소강상태인가 봅니다.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득점은 없었고요 이전처럼 웨이트를 바탕으로한 수비가 보이거나
드라이빙 센스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한 번은 가능성을 보인 선수니 다시 감 찾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양지영, 김아름, 박소영은 각기 팀의 주전 선수들인데 5개씩의 턴오버를 기록했습니다.
거기에다가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고고루 하나씩의 턴오버를 기록했습니다.
턴오버를 안한 선수가 없다니.... 2분 안되게 뛴 선수 마저도.... 참 이것도 희안한 기록지네요
여기에는 뭐 때문인지 리드하고 있으면서도 성급하게 말린듯이 운영을한 신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할거 하면서도 웬지 모르게 조금만 급해지거나 후반부에 가면 뭔가에 말린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하나은행 상대팀들이 세 팀 다 그랬지 싶어요
그런 와중에 이혜미는 2분 동안 턴오버 하나만 기록하고 나갔고
김형경은 10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나갔습니다.
두 선수 다 이번대회 들어 처음입니다.(이혜미는 두번째 경기지만)
그 와중에 팀의 중심을 잡은 선수는 골밑의 막내 한엄지도 있지만
가드 중에서는 최고참 윤미지였습니다.
윤미지는 제가 뭔가 고민이 없어졌고 전보다 과감하고 몸상태도 좋아보인다고 계속 얘기하는데요
득점 성공률에서는 썩 좋지는 못한 성공률입니다면 성공한 득점들이 모두 놀랄만한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속공상황에서 서수빈이 훼이크에 그렇게 대놓고 낚이는 거 전 처음 봤습니다...
서수빈은 윤미지한테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윤미지 투입 초반만해도 따라 잡히길래 "역시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윤미지는 가드 라인업 중 양 팀 통틀어 가장 나았다고 보입니다.
서수빈이 윤미지한테 강하다는 말은 [당분간] 안하겠습니다.
3점슛 포함 5득점을 2쿼터에 올렸으며 1선의 수비에서도 제역활을 했습니다.
또한 30분 동안 턴오버는 단 한 개에 그쳤습니다.
그냥 무너질 뻔할 걸 윤미지가 잡고 갔다는 느낌입니다.
이번엔 하나은행을 살펴보겠습니다.
이하은이 포스트에서 약간 피해다닌다고 상술했는데요
정말로 이 경기만큼은 미들슛으로만 필드골을 만들어 냈고 투샷도 4번이나 이끌어냈지만
리바운드는 4개에 그쳤고 어시스트는 있지만 나와 있다보니 다시 돌리다가 나온 숫자들이라 보입니다.
분명 이하은은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골밑에서의 모습은 기억에 남는 모습이 이경기엔 없었습니다.
이하은이 자꾸 나와서 잡게 되었는데요
참.... 하나은행이 나쁜 버릇이 있는 게 달리다가 멈추면 멈춘자리에 단체로 안 움직인다는 건데
그 버릇이 또 나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공이 안 돌아가고 이하은이 나와서 잡게 되는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사이드에서 모습이 많이 안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이하은이 미들라인까지 나와 있는 하나은행의 골밑은 김단비가 도맡았습니다.
안쪽에서만 세 개의 필드골 포함 11득점을 만들어주고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 냈습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5개라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한엄지와는 오히려 이하은과 매치업보다 김단비와 매치업이 더 기억에 남는 정도입니다.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뭔가 이번 경기에서는 이하은을 칭찬하긴 어려울 듯하네요
뭐 앞에 두 번 잘 했으니까 한 번 쯤이야
하나은행은 이전경기 14-17점을 올려주며 팀의 주포였던 박언주가 8득점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그 8득점은 모두 3쿼터에 집중되어 하나은행이 앞선 채 쿼터를 매치게 한 귀중한 득점이 됐습니다.
박언주는 이번경기 3점슛을 세 개만 던질만큼 슛의 시도 숫자 자체가 너무 적었습니다.
성공 유무를 떠나 슈터로서의 무브로서는 이번 대회 박언주가 제일 좋다고 보고 있었는데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시도 자체가 없어서야 헛일입니다.
그래도 수비에서 만큼은 꾸준하고 자기 몫은 하고 있는 듯해서요
이수연은 12분 정도를 출전했으나 뭘 하지 못하고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루즈볼 다툼을 해서 헬드 볼을 만들어 낼 때 아주 태연한 얼굴로 헬드볼을 만들어 내던데
그건 기억에 남지만 이수연은 적은 시간을 출장해도 골밑에서 적극성은 확실하게 보여주던 선수인데
이번에는 뭘 해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달려들어서 공격권을 가져오는 모습은 있어서
다음은 가드 돌려막기를 진행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가드들입니다.
김지영은 확실하게 어려울 때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 줬습니다.
성공률 면에서도 3점슛 50%에 2점슛도 그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전 두 경기와 달리 과감하게 공격을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과감한 드라이브 인과 거리를 상관하지 않는 연속 3점슛으로 하나은행은 3쿼터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이 대량 실점을 한 데에는 확실히 김지영이 주전이었던 것에서도 원인이 있습니다.
김지영은 키는 안되도 운동능력이 있음에도 따라 붙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 갈팔질팡 하거나
공을 가진 사람을 막고 있다가도 엄한데로 가서 노마크로 열어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뭐 막내가 갑자기 1군 주전 뛰면 머리가 복잡할 수도 있을 거라 보지만 그래도 좀 각별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1군 뛰어봐야 알겠지만 이번 박신자 컵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지금은 맡아야 할 수비를 잘 찾아가고 있고 딱 뭘 해야 할지 정확하게 찍어 놓고 하는 것 같습니다.
김지영이 이전 같은 자동문이었다면 가드 돌려막기 전방 압박은 애초에 어불성설이죠
김이슬은 이번 경기 짧은 시간에 별다른 성과를 낼 수는 없었지만 몸을 움직이는 건 그래도
회복된지 어느 정도 시간이 되서 그런지 몸이 올라오고 있음은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김이슬은 가드 중에서는 높이가 되는 편이고 운동능력도 원래 가지고 있던 편이어서
이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었는데 아직 패스는 너무 소극적이고 슛감은 살지 못한 듯 합니다.
아직 시간이 좀 걸리겠죠.... 시즌아웃이었으니까
신지현 또한 올라오는데는 시간이 걸리겠고 조금 당혹스런 미스를 하는 게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경기를 뛰는 동안은 그런 미스는 없었다 보입니다.
선발 출장을 하고 있는데 신지현 역시 높이가 되고 운동능력을 보유했었던 선수로
수비에서는 이게 성과가 보이기도 했는데 공격에서는 좀 덜 나타났던 면이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 두번의 인사이드 득점을 해냄에 있어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감 올라오지 않은 건 마찬가지여서 1군에서 신지현이 20분 출전시간
가능하게 되어야겠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박신자컵에서도 이정도 출전시간이 적합한 듯 하고
무리 시켜서 다시 문제 생기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가드 자원은 많으니까요
김예진은 지난 1군 무대에 잠깐 나왔을 때 수비에서 가능성이 있겠다 봤던 선수인데
이번 대회 10분 정도씩을 출전하면서 앞선에서 압박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착실하게 자기 일을 하는 스타일의 선수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매경기 하나씩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슛을 겸비한 수비수 지원으로 커가길 기대합니다.
그렇지만 이선수도 전문 수비수 유형으로 보이지 1번이 가능한 재원이라거나 전문 슈터자원이 되기엔
아직 뭔가 부족 개념이라기보다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별 탈 없이 늘 그정도 해주고 있는 선수도 없는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서수빈입니다.
전 솔직히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서수빈에게 합격점을 주기 어려울 듯 합니다.
전반 두 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성공률 부분에서도 66%로 쏴야 할 때 쏴서 메이드까지 시켜줬습니다.
덕분에 지고 있던 하나은행은 전반을 동점을 마칠 수 있었지만
차라리 무득점이었던 KB전이 더 나았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본래 특기인 스틸은 하나에 그쳤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역시 이번 대회 중 가장 적습니다.
그러면서 턴오버는 4개를 기록 했습니다.
아! 물론 단체로 안움직이고 돌릴 때가 없다보니 그런 게 없지는 않아요
그럼 그럴 때 판단이 빨라서 저번 처럼 안 움직이면 움직일 때 까지 키핑하고 주지 말든가
뒤에 움직이라고 하고 찔러 줘 보든가 해야 하는데
턴오버의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문제입니다.
안움직이니 주춤주춤 들어가다가 해결이 안되서 나온 턴 오버였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게 뒤에 움직이는 거 시원하게 질러주다가 패스미스 났다거나 이런 거였으면
저는 그다지 못 했다고 안 했을 겁니다.
시원하게 들어가다 블락당했다. 였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수빈은 들어와 있으면 과감하게 질러주는 패스 내지는 여유롭게 돌려주면서 안정적으로 숨을 고르는 게
장점으로 평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덩달아 정신 없이 했습니다.
서수빈이 템포 고르고 팀원을 봐줘서 질러주는 게 정말 드물었습니다.
앞에 두 경기는 서수빈이 차분하게 또 지를 땐 지르면서 조율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경기에서는 아니었습니다.
몸상태도 경기감도 안 올라온 신지현이 왜 선발인가 생각해보면
이번 대회에서 하나은행의 주전 가드는 서수빈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홀로 30분에 가까운 출전시간을 부여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합을 맞추다 보면 신지현 선발이 나온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이슬이나 김지영 조합은 많이 안 쓰는게 좋다고 앞에 글에 썼죠)
전 이선수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던 근력에서 바로 다음 시즌도 아닌 다음 박신자 컵에서
근력이 향상 되었음을 보여줬고 지금은 더 좋아져서 팀원들이 '힘수빈' 이라고 부르더군요
슈팅 약점도 보완해 가고 있음을 보고 있어서 약간은 경외감을 가지고 보는 선수입니다.
보통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끝내 못하고 나가는 걸 하나는 해냈고 하나는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은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침착하지 못했다. 이 하나로 승리 했고 슛도 괜찮았음에도
합격점은 주기 어렵겠습니다.
그리고 이선수는 수비는 솔직히 약했습니다.
어쩔 수 없잖아요 운동신경은 농구선수 치고는 제일 안 따라주는 편이지 키도 출전 선수 중 제일 작지
(같은 키라 할 수 있는 심성영, 안혜지는 그래도 운동신경은 있는 편이죠)
그래서 위로 그냥 올리거나 스텝을 빠르고 길게 잡으면 열리고 한번 차고 나가는 게 약해서
그 다음은 안 되더라고요
그러나 수비를 잘하냐 못하냐를 물으면 전 항상 잘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적극적은 스틸 시도 안 뜯어지면 잡고 매달려서라도 뜯어 내는 스틸로 1군에서도 활약이 가능했고
충분히 거리만 있다면 제쳐 지더라도 상대 선수의 진행 방향 중 앞에서 잡을 수 있는 최단 거리로 뛰어서
제꼈는데 서수빈이 또 있는 상황도 만들어줄 수있었고 일단 달라 붙어서 타이트하게 압박하는 것도 있었죠
그래서 파울도 많아지고 한 번 열리면 뒤에서 받쳐 줘야만 했지만
그래도 일단 앞에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맡아야 하잖아요
지난 두 경기에서는 서수빈에 앞에 있으면 상대 가드가 그 순간 절절 매는 것도 볼수가 있었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걸 못 본 것 같아요
지난 1군 무대에서 이 선수가 수비수로 주목 받은 건 어떻게든 하나 끊어 내겠다는 의지가 보여서였는데
그게 안 드러는 경기였다 봅니다.
야... 서수빈한테 그간 관대했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혹평은 처음 해 보는 듯하네요
그것도 이긴 경기서
그래도 하나은행이 준비한 물량 돌려막기는 통하고 있는 것 같아요 후반에는 앞설수 있다와
상대의 실책 갯수가 그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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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에 마음 뜬 거 절대 아니에요...
신한은 1군에선 그래도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은행은 이거라도 잡아야 한다 보고요
그래서 체제를 유지시키는 게 앞날에 좋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신한 에스버드 사랑합니다.
경기가 끝남 다 기억이 안나서 메모를 했는데
한가지를 간과했네요
제 필기체는 저 자신마저 못 알아본다는 거
첫댓글 서수빈은 부분 전술은 참 좋은데 큰 운영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 입니다.. 연습을 많이 했고 그 효과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패스 돌리다 24초에 걸리고 전진패스 보다 뒤로 빼는 패스가 많은점 들은 아쉽습니다.. 김이슬은 자신의 몸 상태도 문제 이지만 선수들과 호흡도 문제다 싶습니다.. 역시 팀 훈련 참가 못 하고 재활만 했었기 때문에..... 연습 부족으로 부분 전술을 맞춰 나온게 없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공격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김이슬 있는 동안에는 그래도 전진패스가 나온다는 것이죠.. 진퇴를 결정하는 큰 운영은 서수빈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신지현은 아직 자신의 몸 상태에 좀 더 확신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공격이든 수비든 아직은 주저 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작은 부상이 아니였던탓에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김지영은 적어도 어제 경기 만큼은 에이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수비가 약점 이라고 해도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공격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1번 보다는 2번이 어울리는데 키가 5센치만 더 컸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kb 김민정은 왜 지금까지 1군무대에서 보지 못했는지 의아할정도로 잘하더라고요. 충분히 통할거 같던데요
kb 김민정은 서동철 감독도 키우려다가 부상으로 안타까움을 맞이했죠.
우리은행은 위성우의 힘이 어떻게 나올지 시즌이 궁금해 집니다.
KDB는 코칭스태프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시온 선수 배번 바꾸고 슛감 터지고 진안과 김소담 선수가 중거리슛이 빵빵 터지고 노현지와 구슬이 휘젓고요.
KEB하나은행은 똥줄 타는 경기를 많이 하고 있죠.
팀 분위기가 가장 좋아보였습니다. 이게 힘이라고 봅니다.
신한은행은 조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성이 나쁘지 않으니 감독만 잘하면 될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