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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하기 직전에, 갑자기 필 받아서 개인 블로그에 적어 보았던 글 입니다.
한양대학교 3학년생 포워드 정효근이 얼리로 진출하게 되면서 9월에 열릴 2014 KBL 드래프트에 팬들의 또다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측마저 2m에 달하는 정효근은 장신에 고교시절 가드 포지션까지 소화하면서 운동신경 마저 좋은 다재다능한 자원으로서 팬들이 좋아할 요소들을 갖추었기에, 몇몇팬들에게는 로망이기도 하다.
프로에서 3번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정효근을 보면서 마찬가지로 얼토당토 안한 묘사겠지만 응원팀인 없는 대학경기를 볼때 재미를 찾기 위해서 서로 같은 포지션에 경쟁하게 될 선수들을 빗대어 보게 되었다.
그나마 최근 부터라 하면 차바위와 김건우, 전성현와 김지후. 이재도와 한호빈, 김수찬과 이현석,
현재 대학에 있는 하도현과 류지석등 비슷한 포지션이나 연령대에 있는 선수들의 경우는 더더욱 그런편으로 보게 된다.
이번에 이야기 하는 3명. 한양대 정효근, 고려대 문성곤, 경희대 한희원도 같은 학번이고 프로에서 서로가 같은 포지션으로 경쟁하면서 드래프트에 같이 나오게 될 것 같아 그런 맥락에서 보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정효근이 먼저 개인 가정사로 드래프트에 먼저 나오게 되었는데 남은 2명에게는 대학에서의 라이벌이 한명 사라지기는 했으나, 서로가 또 다른 자극제가 되어서 남은 1년도 많은 성장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에 같이 드래프트 나올때 비교해면서 적어보려고 했는데, 이번에 나오는 바람에 급하게 빗대어 끄적거려 본다.
2014 KBL 드래프트 대상자 명단
자료출처. 점프볼 http://news.jumpball.co.kr/news/view/cd/01/seq/23518.html
솔직히 이 선수들이 중-고교때 어떤식으로 플레이했고 성장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이고 대학무대 와서 그제서야 기사를 통하여 찾아보는 편이다. 서로가 와닿는 느낌은 다를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한 클래스 더 큰 대학무대에서 봤을때 받은 느낌을 짧게 몇자 풀어내 본다.
[비유다 보니 억지로 짜맞춘 경향도 있습니다.
글에 앞서, 제 개인적인 기준의 잘한다'고 하는 평가는 대학무대에서의 기준이라는 점 미리 적습니다.
너무 거품껴서 보지 마시고 감안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과대 해석은 금물'입니다.^^ 편의상 평어체]
사진출처. 점프볼 http://news.jumpball.co.kr/news/view/cd/62/seq/345.html
예전 오락실에서나 온라인으로 쉽게 즐겨할 수 있었던. 테트리스'에 비유를 해봤다.
첫 대상은 고려대 문성곤(195)이다. 문성곤에 대한 느낌은 테트리스의 이 모형들이다.
테트리스의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블럭들이다. 알다시피 테트리스 승리의 목표는 블럭을 낮게 만드는 데에 있다.
낮게 만드는데 기반이 되고 토대가 되는 블럭들이 해당된다. 문성곤은 이 블럭에 대한 느낌을 받았다.
일단 토대가 될 수 있는 기본기가 여타 대학무대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좋아보이고 어디 블럭(다른 선수)에 가서든 조화롭게 붙어서 다양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팀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보인다. 어디 모나지 않고 융화성이 뛰어난 모형이다 보니 좋은(강팀) 블럭과는 좋은 블럭의 상성대로,
서로 짜 맞추기 힘든 블럭(약팀)은, 블럭의 방향을 바꿔가며 맞출 수 있다고 본다. (=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자기 능력을 변형하여 조화 할 수 있다)
문성곤을 좋게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수비 이해도가 좋고, 수비는 공격보다 기복이 적은 부분이 있기에 여타 선수에 비해 적응이 쉬울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로 데뷔를 해서도 강팀, 약팀 딱히 나누지 않고 어느 팀에서든 제 역할하며 필요한 조각이 되어줄 수 있는 선수로 생각된다. 이러한 기본 블럭은 하나를 잘못 쌓더라도 쉽게 보완이 가능해서 리스크가 적다.
느낌만 봤을때 팀 전체를 보더라도 밸런스를 맞추거나 위아래 가교 역할을 잘 할것 같은 스타일로 보인다.
이러한 블럭의 굳이 약점이라면, 탄탄함과 달리 블럭을 줄이는데 스트레이트 함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상 테트리스의 또 다른 재미는 긴 짝대기 아니겠는가?.. 엄청나게 블럭 게이지를 쌓아 채우고 긴 짝대기를 기다려보는 그 유..희열을 느끼시는분 많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공격에서 그런 자기 주도적으로 폭발하는 스트레이트함이 아직은 부족하거나 대학에서 못 보여줬다고 생각이 든다.
사진출처. 점프볼 http://news.jumpball.co.kr/news/view/cd/02/seq/11924.html
스트레이트'함이라.. 그렇다면 이런 블럭의 폭발력을 보여주는 이도 있다. 경희대학교의 한희원(195)이다.
한희원은 체형만 봐도 이 길쭉한 블럭이 생각이 난다. 무참하게 외곽에서 폭격해대고 필 받으면 내외곽에서 스트레이트로 쭉쭉 클리어(클린샷)하는 식으로 블럭을 삭제해 나가는 식이다.
팀이 패턴(블럭)을 만들고(쌓고), 한희원이 해결하는 형태라고나 할까? 긴 블럭의 짝대기는 테트리스의 꽃이자 하는이(팬)들에게 재미를 주기도 한다. 블럭 4줄이 싸그리 클리어 되는 모습에서 얼마나 쾌감을 느끼는가? :)
최근 KBL 각팀마다나 팬들 또한 국내 선수들의 스코어러, 슈터에 대한 갈증이 있다. 팬으로서 원하는 것은 다득점하는 형태의 그림일 수 있으니 당연한 것이며 득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하는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한희원은 그런 매력을 충족시키고 스코어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슛 쏘는 타점도 높(길)다.
하지만 이 블럭에도 단점은 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애타게 기다려도 안 나오는 경우(기복)가 있다. 안 폭발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여차하면 반대로 놓여지는 경우도 있다.;; 홍길동 같은 이미지의 선수이기도 하다.
약팀 상대로는 그대로 버로우하거나, 들었다놨다 하기도 하지만 고려대와 연세대등 강팀 상대로는 또 활활 타오르기도 한다.
빠르게 블럭이 내려오는 가운데
자칫 반대로라도 놓여진다면..;;
그럼에도 긴 짝대기(슈터)는 인기가 좋다. 상대적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테트리스 게임에서도 어느 순간부터 긴 짝대기 블럭은 다른 블럭에 비하여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편이다. 그래서 소중하게 느껴진다
대학 무대에서도 슈터'기근이다. 딱히 슈터'라고 부를만한 선수도 솔직히 그리 많지 않은것이 사실이다.
분명 드래프트에서 상위픽 순번이 왔을때 한번쯤은 고려해 볼만한 대상이기에 프로 팀들도 뒤로 제끼기 힘든 매력이 있는 선수이다.
남은 1년간 기복을 줄이면서 조금 더 창이 날카로워 진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사실 내년 드래프트에서 한희원을 넘볼 슈팅력을 가진 선수는 없다고 본다. 경희 한의원 귀한 몸이다.
사진출처. 점프볼 http://news.jumpball.co.kr/news/view/cd/01/seq/23518.html
여기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이'가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얼리로 등장한 한양대학교의 정효근(200)이다.
사실 대학에서는 4번 역할을 도맡아했지만 성향상 올라운더에 가깝고 프로에서는 3번 포지션으로 뛰게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정효근은 노템(아이템이 없는) 테트리스 전이 아닌, 아이템'전(戰)에 비유해 본다.
아는 분은 알 수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을 위해 몇자 설명을 해본다.
예전에 어릴때 자주 하던 게임이 넷마블의 테트리스 였다.
노 (아이)템'전이 재미 없으면,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서로에게 쓸 수 있는 아이템전'을 하곤 했다.
이 게임의 방식은 1,2,3.4.5번 등 각자의 테트리스 방 번호가 있고,
키보드의 자판(1,2,3,4,5)로 서로의 가진 아이템들을 날리고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상대방에게 보내는 아이템들에는 블럭을 더 쌓아 올리게 할 수 있거나, 상대의 블럭에 구멍을 뚫게 만드는 등 변형을 시키기도 하며 자신의 블럭을 확 쌓아놓고 상대방과 체인지'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자신의 블럭을 낮추면서 생기는 아이템들 이다. 이게 중요한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어택을 가하는
테트리스 아이템전.
정효근은 이 3명중 가장 상대적으로는 좋은 재능(신체 사이즈)과 스킬셋(아이템)을 가졌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대입해 봤다.
스킬셋(아이템)이 좋아 이것도 잘할수 있고, 저것도 잘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에 가깝다는 표현이다.
이 아이템전의 매력은 서로가 기술을 공격적으로 쓰면서 끝까지 블럭까지도 낮추어 오래 살아 남아야 이길 수 있다.
정효근은 자신의 블럭들은 리셋을 시켜버리기도 하고(팀원들의 버프를 이끌어 내고), 상대(팀)에게 연타를 맥이면서 보낼수 있는 능력치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아이템전에서는 상대를 보내야겠다고 많은 생각을 하면 진다. 이러 이러한~ 아이템을 써서 상대를 보내야 겠다 하는 순간, 오히려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며 식빵을 굽기도 한다.
프로'에 와서는 한가지만 특출나게 뛰어나도 살아남는 편이다. 오히려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오래 못 살아남는 경우도 많았다.
정효근은 신장이 아주 좋고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들면서 프로에서는 몰라도, 적어도 중고교 대학무대에서는 신장 대비 잘 달리고
볼핸들링, 시야, 패싱력이 뛰어나 개인의 스킬셋(아이템)을 많이 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걸 가지고 있고도, 확실하게 무언가가 뛰어나지 않으면 어중간하게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듯 하다.
프로는 외국인 선수가 있고, 자신이 모든걸 다 안해도 된다. 대학무대에서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니 자신이 많이 해결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감독(유저)과 팀의 궁합에 따라 어떻게 만들고 커 나갈지 가장 편차가 나지 않을까 싶다.
먼저 데뷔한만큼 프로에서도 부디 잘 발휘 되었으면 한다.
서로 각각의 매력이 있는 포워드들의 내년에는 프로와 대학에서 어떻게 성장이 이루어질지 농구팬으로서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연세대의 허웅도 얼리로 나오니 일단 하위픽을 가진 모비스 팬으로서는 반가울 따름이다.
9월 17일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은 드래프트. 작년에는 스틸픽'은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이번 드래프트에는 한번 기대해봄직한 것 같다.
첫댓글 재미있네요. 확실히 문성곤은 팬들이 원하는 폭팔력은 좀 부족한 감이있죠. 이승현까지 졸업하고 자신이 최고학년으로 팀을 이끌어야할텐데, 내년에 어떤 모습이 나올지가 기대됩니다.
내년 결정적인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 기대해봅니다.ㅎ
한희원은 이종현 최준용이 얼리로 나온다는 가정을해도 큰 이변이 없는한 로터리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할 선수죠...전자랜드가 데려왔으면 하는 선수에요..게임으로 치면 문성곤이 오버롤은 더높을지 몰라도
평득은 한희원이 더찍어준다는느낌?? 왠지 전자랜드에 부족한 득점력있는 자원이라 탐이납니다...아..1픽이나 2픽은 바라지도 않아요 ㅎ
이승현, 김지후가 나갔으니 내년 문성곤의 평득이 어느정도 될지 보는것도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허웅 까지 나가면서 슛 좀 던진다는 선수가 내년에는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정효근 있는데 한희원까지 데려가시려구요.ㅎ
1번 포지션 괜찮은 선수들이 많아, 포지션 밸런스 찾는것도 괜찮아 보이는데..
상당히 신선한 비유네요. 문성곤은 슛팅력이 아주 좋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 4쿼터에 승부가 갈리는 득점을 곧잘 하더군요.
한희원은 좋은 득점력이지만 기복과 단순한 득점루트가 좀 아쉬운 것 같네요, 내년에 괜찮은 자원들이 많은만큼 자칫하면 로터리에서 빠질수도 있을 것 같은...
감사합니다.ㅎ
한희원은 안들어가서 기복 자체는 있는데, 슛 냄새를 기본적으로 아는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소 외곽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나, 돌파도 괜찮고..
스크린을 잘 이용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던지기까지 과정은 괜찮아 보였네요.ㅎ
문성곤은 이종현이 빠지고나서부터 에이스 기질을 보여주더니...플레이오프 들어와서는 드디어 ㅠㅠ 3점슛 폼을 찾았는지 펑펑 터트려주더라구요. 아마 내년에 4학년 되고나면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동대 1차전도 그렇고 플옵에서 외곽슛 호조였죠.
일시적인 모습이 아닌, 내년 정규리그에서도 폼을 그대로 유지하길 바래봅니다~ㅎ
쪽지 확인 부탁합니다~
@1라운드 10픽 이제서야 확인했네요!
@SEAN~☆ 저도 확인. 답변 감사합니다~
평소 1라운드10픽님 블로그 잘보고있습니다ㅎ좋은글 잼있게보고 갑니다.
문성곤은 수비 한희원은 공격에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됩니다.
내년 1픽은 문성곤이겠고 한희원도 로터리픽이 될거같네요.
감사합니다.ㅎ
이종현, 최준용이 나오지 않는다면 로터리픽 가능하다 봅니다.
내년에 나올 선수 중에 이 정도 사이즈에 슛 되는 선수가 없습니다.
이랄수가 신선한 글입니다~~
신선한 글이라.. 칭찬 감사합니다~~
혹시 블로그 주소좀 알려주실수있나요?
네이버 검색창에 제 닉넴 '1라운드 10픽' 치면 나옵니다.ㅎ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정효근 애정 주세요~
완전 공감입니다. ^^
공감 감사합니다.
골드버그님 더 바빠지겠습니다. 농구 시즌이 다가오네요.ㅎ
참신한 글이네요.ㅎ 잘 읽었습니다.
오잉.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