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일자 일본 축구저널 사커 다이제스트에서
각국 평론가 11명 중 8명이 마라도나를 최고로 뽑았습니다.
붉은악마 회장이었던 김유석 기자가 번역해서
후추닷컴 독분비관 게시판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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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타클'이라고 하면 당연히 마라도나다.
축구공을 그처럼 다룰 수 있는 선수는 동서고금을 통해 단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 안토니오 핀코(이태리 축구 저널리스트)
디에고 마라도나 이외의 이름은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펠레도 위대했지만 펠레는 수준급의 팀메이트들이 받쳐주고 있었고
또한 전성시절 브라질을 떠나 국외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없다는 점도 집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86년 멕시코 월드컵이라던가 평범한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나폴리 시절이라던가
마라도나는 거의 혼자 힘으로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오로지 한 사람으로 인해 스타디움을 꽉 메워지게 할 수 있는 선수도 그 이외에는 없다.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세계 정점에 오른 마라도나.
그것과 같은 스피드로 파멸을 향해 내리막 길로 내려간 마라도나.
그저 유감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 하비엘 아스칼골타(스페인 레알 국제스쿨 교장)
나에게 있어서는 그가 세계 축구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이고 가장 스펙타클한 선수다.
166cm의 작은 체구로 결코 피지컬적으로는 좋은 조건이 아니었지만
마라도나는 신(神)이 선사한 특별한 왼 발을 갖고 몇 차례나 기적을 일구어 냈다.
우수한 탤런트들이 모여 있었다고는 할 수 없는 나폴리를 이태리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려 놓았고,
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도 거의 그 혼자의 개인기로 이룬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아쉽지만 마라도나의 플레이를 향수(享受)하는 기쁨은 약물 복용에 의해서 돌연 빼앗기고 말았다.
단 그것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그 연령(33세)을 생각하면 그의 기술은 특출했으니까.
- 프란시스코 아기랄(스페인 엘문도 부편집장)
혼자의 힘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의 플레이어.
오락성 면으로 보자면 헝가리의 전설 푸스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대한 7번” 보비 찰튼, 천재 죠지 베스트,
그리고 네덜란드의 영웅 요한 크루이프조차도 마라도나에게 미치지 못한다.
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준준결승전.
하프라인 근방에서 드리블을 개시, DF라인을 뚫고 골네트를 가른 그 장면.
마라도나가 5명을 제친 그 장면은 틀림없는 ‘구극(究極)의 스펙타클’이었다.
- 롭 셰퍼드(잉글랜드 축구 저널리스트)
디에고 마라도나 이외에 생각할 수 없다.
볼을 가진 그는 우리들의 상상을 훨씬 더 초월하는 마술을 피력했다.
변화무쌍한 드리블로 DF를 제치고, 믿을 수 없는 패스를 하고, 화려한 골을 터뜨렸다.
마법의 그 왼발 앞에서는 펠레도 요한 크루이프도 침묵할 수 밖에 없다.
거의 혼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있는 것도 마라도나 뿐.
유일무이, 축구 사상 가장 빛나는 "금자탑”이다.
- 에드윈 스트라우스(네덜란드 축구 전문 기자)
89년 4월, 뮌헨 올림픽 스타디온에서 한 명의 선수가 시합 전에 워밍업을 하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 모두가 야유를 퍼붓는 와중에
그는 축구화 끈도 제대로 묶지 않은 상태에서 걸으면서 리프팅을 시작,
몸 전체 부분을 사용하며 볼을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다루었다.
그것을 본 팬들은 야유를 멈췄다. 야유를 퍼붓다 멈춘 그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이름은 디에고 마라도나.
적의 팬들까지 포로로 잡을 수 있는 천재는 어쩌면 앞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 칼 하인츠 빌트(독일 키커지 부편집장)
펠레도 버리기 쉽지 않지만 역시 이 사나이가 아닐까.
그처럼 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선수를 나는 알지 못한다.
- 빈센트 듀르크(프랑스 축구 저널리스트)
전성기의 에우제비오와 펠레의 플레이는 유감스럽게도 직접 체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낳은 천재와 동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행운을 주신 신에게 감사하고 싶다.
디에고 마라도나야 말로 스펙타클이고 완전무결이었다.
나폴리에게 두 번의 스쿠데토와 UEFA컵 우승을 안겨주고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 안토니오 마가레야스(포르투갈 축구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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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역대 최고의 팀, 역대 최고의 감독 등등의 평가들도 있습니다.
혹시 궁금한 거 질문하시면 제가 찾아보고 댓글에다 달아드리겠습니다.
그거까지 다 올리면 너무 길어질 테니깐.
첫댓글 마라도나가 확실히 나폴리 가서 캐리한게 평가에 도움이 많이 된듯
저때 세리에는 단연 독보적인 최강의 리그였고, 나폴리는 중하위권 전전하던 팀인데,
마라도나가 나폴리 합류하고서는
역대급 강팀인 밀란과 그 다음급인 인테르, 유베, 삼돌이 등을 다 부수고 우승시키고,
그 다음에 유에파컵까지 나폴리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시켰으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