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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마스 성탄절 전야인 12월 24일, 옛날 어릴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집에서 오후에 늦게 출발하여 마을앞을 흐르는 도림천을 따라 걸으며 전철역 까지의 겨울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전철을 타고 종로 3가역에 내려 낙원상가의 4층에 위치한 낙원극장에서 오후5시부터 상영하게 되는 60년대에 제작된 '화이트 크리스마스'란 영화를 2시간감상하게 되었다. 영화의 주인공은 미국의 육군예비역 소장 출신이 은퇴해서 고향 마을에서 조그마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데, 옛 부하들 중 연예계에서 출세한 2명이 크리스마스 전야에 이곳 고향 레스토랑에서 과거 부하들을 비롯한 많은 연예계의 거물들을 모아 축하 공연을 벌이는 데 마침 밖에 는 큰 눈이 내려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연출하게 되는 대장정의 축하 공연이 성황리에 끝 나는 장면이 연출되는 2시간짜리 유쾌한 영화이었다.. 마침 영화관람이 끝나니 7시가 되어 종로 3가의 거리에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으나 휘향찬란한 내온사인의 간판들이 더욱 빛을 발하여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를 한층더 돋우고 있었다. 종로 3가에는 송해골목이 있는 데, 나는 이 곳에서 한국 통닭집 단골집에 둘러 통닭 2인분 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밤거리의 풍경을 즐기면서 옛 시절 크리스마스 이브 의 기분을 다소 즐기면서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 이곳 마을 앞을 흐르는 도림천에서 보시는 봐와 같이 쓸쓸해 보이는 갈대의 늙은 모습에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가웠다고... 이곳 한국통닭집에서 근무하는 월남태생인 두 어린 소녀들이 오늘 너무나 수고하심이 대단하여 사진을 한 캇트 할애하였다...특히 나에게 특별히 친절을 배풀어 주기도 하였다.. 신림 전철역에 내려 '르네상스' 백화점의 네온사인이 역씨 크리스마스 이브이 분위기를 더욱 잘 나타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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