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년 초가 되면 신년 연하장 등 신년인사를 나누면서 역술에서 유래된 띠를 언급하며 그 동물이 상징하는 의미로 덕담을 나누고 복을 빌어준다. 뿐만 아니라 신년운세 등 자신의 길흉(吉凶)을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현상은 그리스도인까지 마찬가지 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사주나 운세뿐만 아니라 띠를 언급하고 그 의미를 대입하는 것은 신앙과 역행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73%가 사주팔자나 풍수지리, 부적, 띠 궁합 등을 신뢰한다고 조사된다. 강남의 유명한 역술원이나 점집에 “기독교인 환영” 라고 공공연히 광고하고 있다. 왜냐하면 역술인의 고객 30%가 평신도 뿐 아니라 집사, 권사 등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특히 선거철이나 입시철에는 문전성시라 하니 이런 한심한 일이 어디 있는가. 이 과학문명의 시대에 현대인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른다.
우주 생성의 근원과 인류 생사화복의 분명한 진리 위에 현대과학과 정신문명을 발전시킨 성서를 신뢰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따위 점집이나 역술을 신뢰한다면 한국교회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지금 거짓이 진실처럼 행세하는 이 시대의 혼돈한 현상이 그리스도인까지 띠와 운세 등 역술문화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수용하고 그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는 삶이다. 그러나 역술인들에게 들은 말이 내면에 잠재되어 지배를 받는다면, 그는 역술인의 말을 믿는 역술인의 신도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역술의 이론에 대하여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띠를 조합하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기원은 고대 중국인들이 인간의 생사화복을 하늘이 정한 천명(天命)과 땅의 정기를 받아 결정된다고 믿고 고대 상왕조와 은나라, 주(周)나라 시대부터 전래되어 오다가 송나라1(1135년)의 서자평(徐子平)이란 인물이 생년 연월일시(年月日時)를 동시에 따지는 연해자평(淵海子平)을 저술하여 사주학의 교리처럼 사용되고 있다.
①천간(天干)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의 10가지로(십간:十干, 또는 천간으로 지칭함) 하늘의 기운과 만물의 탄생, 성장, 흥성, 쇄락의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②지지(地支)는 자(子; 쥐)) 축(丑; 소) 인(寅; 호랑이) 묘(卯; 토끼) 진(辰; 용) 사(巳; 뱀) 오(午; 말) 미(未; 양) 신(申; 원숭이) 유(酉; 닭) 술(戌; 개) 해(亥; 돼지) 12가지로 땅의 기운을 의미하며 사물의 발전과 변화의 과정을 동물로 비유하고 있다.
이 12가지 동물들은 대부분 중국, 한국 등 아시아권 동물이며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등에 서식하는 코끼리, 사자, 곰, 기린, 악어, 하마 등 수많은 동물들은 제외됐다. 그렇다면 이를 근거한 역술은 동양인의 전유물일 뿐, 서양인들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논리도 된다.
각 사람의 띠는 이 천간과 십이지(十二支)를 1:1로 조합한 것이며, 이와 같은 12개의 띠가 한 바퀴 회전하는 60년을 육십갑자라 중국에서 사용했던 주기이다. 그 다음해인 진갑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이론이다.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해(年)를 나타낼 때 이 간지(干支)를 사용하여 을미사변(乙未事變: 1895년, 민비 명성황후 시해) 또는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년 인조(仁祖) 14년). 임진왜란(壬辰倭亂: 1592년 선조(宣祖) 25년) 등 모두 육십갑자표(六十甲子表) 간지(干支)를 사용하여 사건발생 시기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간지(干支)를 알아야 역사와 문헌을 이해하고 조상의 생활양식과 문화유산을 바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인류는 동물을 상징하는 띠를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 대입하여 그 운명을 점(占)치는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역술에 근거하는 희한한 요설인 띠풀이를 경계해야 한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사주, 풍수지리, 부적, 궁합, 특히 띠에 대하여 분명히 인지하고 지양해야 할 것이다.
2018년 1. 2일 박승학
별첨 / 천간이란 : - ① 갑(甲)은 ‘갑옷’이며 만물이 껍질을 깨고 나온다는 뜻이고, ②을(乙)은 ‘밀치다’는 뜻으로 만물이 성장한다는 의미이며, ③병(丙)은 ‘빛나다’는 뜻으로 만물이 무성하다는 의미다. ④정(丁)은 ‘건장하다’라는 뜻으로 튼튼하고 기운이 강해진다는 의미이고, ⑤무(戊)는 ‘무성하다’는 뜻으로 만물이 번창하다는 뜻, ⑥기(己)는 ‘일어나다’는 뜻으로 만물이 일어난다는 의미다. ⑦경(庚)은 ‘바꾸다’는 뜻으로 가을에 수확한 후 봄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⑧신(辛)은 ‘새롭다’는 뜻으로 만물이 새롭게 과일을 낸다는 의미이며, ⑨임(壬)은 ‘잉태하다’는 뜻으로 음기가 모여들어 만물이 만들어지는 형상이고, ⑩계(癸)는 ‘헤아리다’는 뜻으로 만물이 싹트는 현상이라는 해석이다.
지지란 : - 지지(地支)를 상징하는 12가지 동물과 그 해석 의미를 보자. ①자(쥐): 자(子)는 ‘움트다’는 뜻으로 만물이 무성하다는 의미이고, ②축(소): 축(丑)은 ‘묶다’는 뜻이며, ③인(호랑이): 인(寅)은 ‘펼치다’는 뜻으로 만물이 성장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④묘(토끼): 묘(卯)는 ‘돌진하다’는 뜻으로 만물이 흙 밖으로 나온다는 의미이고, ⑤진(용): 진(辰)은 ‘펴다’는 뜻으로 만물이 펼치고 진작하는 것을 의미하며, ⑥사(뱀): 사(巳)는 ‘이미’의 뜻으로 만물이 이미 성장했다는 의미다. ⑦오(말): 오(午)는 ‘대등하다’는 뜻으로 만물이 왕성한 시기를 지나 음양이 교차하는 때가 왔음을 의미하고, ⑧미(양): 미(未)는 ‘맛’과 같이 만물이 성장하여 맛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며, ⑨신(원숭이): 신(申)은 ‘몸’과 같고 만물이 처음 형체가 만들어짐을 의미한다. ⑩유(닭): 유(酉)는 ‘열매’와 같고, 만물이 매우 성숙했음을 의미하며, ⑪술(개): 술(戌)은 ‘소멸하다’는 뜻으로, 만물이 소멸하여 흙으로 돌아감을 뜻하고. ⑫해(돼지): 해(亥)는 ‘씨’와 같아 만물이 씨가 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위 띠라는 것은 천간과 십이지(十二支)를 1:1로 조합한 것이며, 희한한 이론으로 그 논리에 심취하여 듣다 보면 지성이 오염되어 빠져들게 되므로 경계해야 한다.
박승학 칼럼 금년이 무술년(戊戌年) 개띠의 해(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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