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고온 경고, 맞을까 틀릴까
삼성지구환경연구소 관측
중국서 고온 유입…'대구 40도' 깨질 수도
20일께 장마가 끝난 뒤 전국에 최악의 폭염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15일 나왔다.
이에 따라 낮잠시간의 한시적 도입, 반바지 출근 허용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기상청은 올 여름이 1994년 이후 가장 무더울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기상이변, 한국은 괜찮은가. 폭염 가능성과 대비 방안'이란 보고서에서 "기상청의 예보가 맞는다면 올 여름 전국에는 40도에 이르는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 정예모 박사는 "올 여름 중국.일본 등지에서 기상이변이 빈발하고 있어 42년 8월 1일 대구에서 관측된 40도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왜 더운가=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한반도나 아시아의 여름 날씨에 영향을 주는 1차 요인은 티베트 고원의 봄철 적설량인데, 94년처럼 올해도 적설량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마가 끝난 뒤 중국의 고온대가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북태평양 고기압도 우리나라로 확장하면 지난주 일본에서 폭염이 나타난 것처럼 심한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시아의 상층에 고기압대가 발달하게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맹위를 떨치고 극심한 더위가 온다는 것이다.
아주 더웠던 94년 여름 서울에서는 열대야가 무려 34일이나 나타났다. 그해 7월 23~24일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은 38.2~38.4도로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폭염을 기록했다.
◇예상되는 피해는=아주대 장재연 교수는 "폭염이 발생하면 직접적인 사망자뿐 아니라 대기오염으로 인한 간접 사망자도 크게 증가한다"며 "94년의 사례를 보면 노인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일 최고기온의 평균치가 32.2도에 이르렀던 94년 7~8월 서울 지역에선 93년 같은 기간에 비해 사망자가 988명 더 많았다. 지난해 폭염이 발생한 유럽에서는 3만5000여명이 숨졌다.
◇어떻게 대비하나=정 박사는 지난해 유럽의 사례처럼 고령자.독거노인.노숙자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출 자제▶응급환자 수송체계 확립▶양로원 냉방시설 점검 등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가스.기름.화학약품 저장탱크 폭발사고나 정전사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물 부족에 대비한 생수 확보▶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과 업무 능률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페인식 낮잠시간의 한시적 도입▶자유 복장(반바지) 출근 허용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댓글 summer time 제 실시는 대책이 안돨까? 혼자라도 올해도 8월 한달은 1시간 댕겨노코 살아야지.
비키니복장 검토도 해야된다는 강력한 주장입니다....넘보원아?..너그 가게 알바들 비키니 입고 서빙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