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사라진 줄 알았던 쪽풀이 간신히 살아 남은 걸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요.
몇 포기만 있어도 잘 퍼지는 식물이기에 아침부터 서둘러 풀 속에 눌려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쪽풀을 캐냈습니다.
처음엔 서너 포기 살아 있는 줄 알았는데 이리저리 살피며 캐다 보니 꽤 많은 양이더라구요.
서둘러 비어 있는 밭을 정리하고 구출한 쪽풀을 옮겨 심었습니다.
기러기와 닭들이 파헤칠까봐 종이컵을 씌워놓았습니다.
밭에 작물이 어느 정도 자라면 닭들과 기러기들이 잘 안 들어가더라구요.
올해 쪽염색은 틀렸고, 내년을 기대해 봅니다.
한 여름 쪽풀과 커다란 얼음 한 덩이 넣고 조물조물, 쪽염색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쪽염색 꼭 할 수 있기를....
<아래는 지난 추억 사진- 쪽염색>
쪽풀을 따서 씻은 후, 믹서기에 갈아 베주머니에 넣고
얼음 한덩이 집어 넣고...
조물조물하다 보면 - 30분 정도.
요렇게 염색이 됩니다.
볕에 널어 말리고 있는 스카프들
동학년 샘들과 교실에서 쪽염색을 한 적도 있어요.
쪽빛 스카프와 손수건 등등을 기대하며...
쪽풀을 열심히 키워보렵니다.
첫댓글 신기합니다
저렇게 이쁜 색이 나온다니요
이름도 이쁩니다
쪽
쪽빛 하늘이란 말 들어보셨죠? 바로 그 색깔입니다.
한여름에만 할 수 있는 염색이죠.
색깔 정말 곱네요.
맨 아래 사진에 선생님 엄청 젊으신데요 ㅋㅋ
오래 전이니까요.ㅋ
샘은 아마도 훨씬 더 젊고 예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