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산문화아카데미 2023년 1차수 '울주군 웅촌지역' 답사를 마치고...
이번 답사는 하대리유적-운흥사지-자암서원-석계서원-근재공고택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웅촌행정복지센에서 대곡박물관장 권용대박사의 특강으로 2023년 1차수 답사를 마쳤다.
석계서원과 자암서원, 근재공고택, 운흥사지 등 모두가 많은 생각을 던져 준 곳이었다.
특히 운흥사지를 통해서 당시의 숭유억불정책으로 불교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짐작하게 하였고, 자암서원과 석계서원, 근재공고택을 통해서는 이 고을의 선비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하대리유적지 대해서 느낌 감정이 많아 몇 자 적는다. 이곳은 우시산국의 한을 2천년이 넘도록 지켜온 고대국가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곳이다.
하대리유적지는 1976년 부산대학교 박물관의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삼한시대의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 지게 되었다고 한다. 본 교에서는 1991년과 1992년, 2차례에 걸쳐 학술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대유적은 삼한에서 삼국시대에 이르는 고대 국가의 형성과정과 사회성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고대시대의 문명이 잠든 이곳 웅촌은 부산과 울산 사이에 있는 낀 도시이다. 이곳은 생각 없이 가다 보면 그냥 슬쩍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두기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에 『삼한시대인 지금부터 약 2천년 전후 무렵 강력한 작은 나라』 ‘우시산국’ 이란 이름이 삼국사기에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우시산국은 신라가 세웠지만 국경에 우시산국(울산)과 거칠산국(부산)이 있어 신라입장에서는 나라의 근심거리였는데, 신라 장수 거도가 꾀를 내어 두 나라를 병합하였다는 내용도 전하고 있었다.
이미 우시산국이란 나라는 사라졌는지 오래다. 하지만 그 정기는 지금도 끊어지지 않고 있음을 이번 답사를 통해 더욱 절실히 느꼈다. 초기 신라를 훨씬 능가하는 쇠로 만든 온갖 무기와 농기구 그리고 왕권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걸작품인 청동 솥이 이곳 하대리에 잠들고 있었고, 하늘과 교감하는 오리모양 토기 등 엄청난 양의 유물들이 때를 맞춰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감동의 현장을 해설사의 안내로 그 시대 속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알고 보면 울산이란 이름도 우시산국에서 나왔다. 울산이란 연유는 한글이 나오기 전에는 우리말을 한자에 빌려 사용했는데, 우시산국에서 ‘于’는 ‘우’자로. ‘尸’는 ‘ㄹ’로 표시하니 ‘울’이 되고 뒤의 ‘山’이 붙어 ‘울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역사의 현장을 울산대곡박물관장 권용대박사의 특강으로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권박사 강의의 마지막 줄거리에 '이곳 우시산국은 대한민국의 수도 가 될 수도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는 말씀에 더 흥미로왔다. 오늘 답사는 모두가 의미 있고 뜻 깊은 코스였다. 그 기억은 오래오래 갈 것 같다.
다음 답사 코스는 5월 7일 '경북 청송'지역이다.
2023년 4월 23일 기억이 생생할 때 성환 몇 자 적는다.
※학술발굴과 구제발굴이란?
1)학술발굴: 고고학자가 고과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발굴, 즉 고대문화를 연대순으로 역사를 조사하거나 문화의 성격, 본질이나 원인 따위를 깊이 연구하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발굴.
2)구제발굴: 도로건설, 혹은 댐건설 외 기타 건설로 인해 유적이 파괴 될 처지에 있을 때 구제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