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에 화답하여 시인의 아내(김성예)가 쓴 시를 읽을 땐
저린 마음에 하마터면 눈물을 쏟으며 울 뻔 했다.
지금은 건강이 회복되어 공주문화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건 아무래도 두 사람의 기도 덕분이 아닐까?
너무 고마워요
김성예
남편의 병상 밑에서 잠을 청하며
사랑의 낮은 자리를 깨우쳐주신 하느님
이제는 저이를 다시는 아프게 하지 마시어요.
우리가 모르는 우리 죄로 한 번 고통이 더 남아 있다면,
그게 피할 수 없는 우리 것이라면,
이제는 제가 병상에 누울게요.
하느님, 저 남자는
젊어서부터 분필과 함께 몽당연필과 함께 산,
시골 초등학교 선생이었어요.
시에 대한 꿈 하나만으로 염소와 노을과 풀꽃만 욕심 내온 남자예요.
시 외의 것으로는 화를 내지 않은 사람이에요.
책꽂이에 경영이니 주식이니 돈 버는 책은 하나도 없는 남자고요.
제일 아끼는 거라곤 제자가 선물한 만년필과
그간 받은 편지들과 외갓집에 대한 추억뿐이에요.
한 여자 남편으로 토방처럼 배고프게 살아왔고,
두 아이 아빠로서 우는 모습 숨기는 능력밖에 없었던 남자지요.
공주 금강의 아름다운 물결과 금학동 뒷산의
푸른 그늘만이 재산인 사람이에요.
운전조차 할 줄 몰라 언제나 버스만 타고 다닌 남자예요.
승용차라도 얻어 탄 날이면 꼭
그 사람 큰 덕 봤다고 먼 산 보던 사람이에요.




첫댓글 정말 따뜻한 내용이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아! 나도 따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
따스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