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6월 6일이 되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국토종주 중 가장 긴 곳인 낙동강 종주를 시작한다.
장거리 여행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같이 갈 사람을 찿았지만
시간이 맞는 사람이 없다.
할 수 없이 몇일동안 자료를 준비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여행일정을 잡는다.
인터넷으로 열차표를 예매하고 인쇄가 되지 않아 화면 캡쳐했다.
이제 종주를 하긴 하나보다.
왠지 모를 설레임과 긴장감이 흐르고 미지의 세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가온다.
이런것이 또 여행의 묘미인지도 모른다.
미셸의 앞바퀴를 분해하고 승차 준비를 한다.
열차는 규정상 길이 1.5m 이상을 싣지 못한다고 하여 앞바퀴를 분리하여 길이를 줄인다.
보통은 분해 하지 않고도 그냥 태워 주기도 하지만 앞바퀴를 분리하면 그 누구도 무어라 하지 않는다.
특히 장거리 여행에선 필수다.
열차 뒷칸에 분해한 미셸을 잘 묶어 놓고 뒷좌석에 앉아 가끔 문을 열고 미셸의 상태를 확인한다.
요즘 열차엔 이런 콘센트가 있다.
220v용 콘센트로 여행하면서 필요한 뱃터리등을 충전한다.
부산역에 도착했다.
미셸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다.
지하철 역사까지는 부산역 광장으로 완전히 나온 다음 다시 지하철로 갈아 타야한다,
에스컬레이터도 없어 미셸을 들고 다니느라 불편하다.
부산 전철표다.
오래 전에 보았던 표를 지금보니 시간이 과거로 흘러 가는듯 하다.
승무원들이 굉장히 친절하다.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 친절도는 완전 으뜸이다.
부산역 승무원 아저씨들 짱!!!!!
지하철 1호선 모습이다
시트가 닳고 닳아서 초라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드디어 부산 을숙도 낙동강하구둑에 왔다.
출발하기전 기념 사진을 남겨본다.
좌측 강을 끼고 계속 달린다.
오른쪽은 부산 시내의 모습이다.
시원한 강변 자전거 도로이다.
공휴일이라 꽤 많은 사람들이 도로로 나와 산책을 즐긴다.
한참 달리다 보니 커다란 다리가 보인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아마도 낙동대교로 기억된다.
이제 시내를 벗어나자 땡볕의 잔차길이다.
어디까지 이런 길이 있을지 모른다.
을숙도에서 출발전 숙소까지 가는 사정을 잘 몰라 점심으로 햄버거 1개와 우유를 근방 빵가게에서
점심 대용으로 먹고 물 3병을 싣고 달렸다.
양산의 물 문화관 가기전 목교이다.
낙동강 지역은 잔차도로를 내기 힘들어 이런 목교가 많이 있다.
기차길옆 잔차도로의 모습이다.
잔차도로를 만들면서 비용을 아낀 흔적이 역력하다.
좋은 현상이다.
약 4시간 주행을 했는데도 이런 길이 계속된다.
허기가 몰려온다.
아침에 삶아온 달걀을 꺼내 먹고 달리고 또 달린다.
뜨거운 햇살이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밀양의 하남읍 명례리 마을이다.
멀리서 보면 바닷가 물결이 출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비닐하우스 단지이다.
수산대교옆에 쓰인 안동까지의 거리
지금까지 달린 거리가 74km이다. 제법 많은 거리를 왔다.
오후에 라이딩을 했지만 오늘 제법 100km는 달릴듯 하다.
본포교를 지난다,
이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길이 있으면 달리는 일 밖에 없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창녕 함안보이다.
5km전부터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구토까지 난다.
몸 상태가 좋지않다.
목도 약간 부은듯한 느낌이 있다.
이러다 몸의 이상으로 종주가 시작과 동시에 끝이 나는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인터넷을 뒤져 찿은 청하모텔
샤워를하고 옷을 빨아널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설사를 했다
아무래도 점심때 먹은 햄버거가 문제이고 오다가 찬음료를 계속 마셔서
장이 놀랜 모양이다.
아무래도 요구르트로 장을 달래야 겠다.
근방의 슈퍼에 들려 내일 아침에 먹을 토마토, 소시지, 요구르트와 물을 샀다.
허벅지가 너무 타서 쓰리다.
아무래도 썬크림을 발라야 겠다. 편의점에서 거금 이만원짜리 썬크림을 샀다.
더 싼거는 없다고 하는데 바가지 쓴 느낌이다.
배가 고프다
저녁에 밥이 넘어가지 않아 국밥 국물과 밥 몇수저를 구겨넣고 정신없이 잤다.
밤11시경 웬지모를 허기에 잠이깨서 저녁에 장을 본
야구르트를 하나 먹고 어떻게잤는지 모른다.
다시 시장기를 느껴 잠에서 깨었는데 새벽 3시다.
적은 토마토 2개를 먹고나니
이제 다시 잠이 오려한다 ㅎㅎ
아내가 돼지라고 놀리던 말이 생각난다. 그래도 새벽 3시에 맛나게
토마토 먹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면서 웃어본다 ㅋㅋㅋㅋ
또 졸리다.
두세시간 더 자고 힘차게 페달을 다시 밟자.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첫댓글 너무 힘들게 하는것 같다......서둘지 말고 좀 쉬엄쉬엄 함 어떨까 ...힘내시게 파---팅 ----성령께서 도와주시길!!!!!
성님 그래도 쪼깨 젊어서 하는 거라우 ㅎㅎㅎ
야, 대단하다.
응원에 감사해요. 저도 어떻게 끝냈는지 지금 뒤 돌아 보면 아득하네요~~
젊어 한다는것 좋지만 건강 해칠까 염려
어쨋든 대단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