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뻐 산악회 회원들께서 나의 정년퇴임 축하를 해 주신댄다.
난 교장 연수동기들과 놀다가 집에가 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다.
장성에서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바비 온 바보가 김치를 챙기자 5시에 집을 나선다.
일행은 이미 거금도 몽돌해안에 와 계신다.
바보와 도착하니 젊은이들은 장 보러 나가고 신사 형님과 도리포 둘이 바닷바람을 쐬고 있다.
힐링팬션에 가 도리포가 주문해 놓은 홍어를 가져온다.
몽동밭에서 고기를 꿔 먹으려 했는데 모기 등 날걳들이 달라들어
홍어 몇 점만 먹고 숙소로 옮긴다.
케익을 사 오고 날 위한 축하노래도 해 준다.
가슴 한켠이 뜨거워진다.
술을 신나게 마신다.
밤이 깊었는데 채송화가 택시를 타고 온댄다.
그가 와 또 술을 마신다.
2층 다락에 올라 자고 있는데 새벽에 도리포가 깨운다.
그는 등산화를 못 찾고 슬리퍼를 신고 따라온다.
흑염소밭을 지나 기차바위 능선 쪽으로 오른다.
도리포의 걸음이 느려 나 혼자 땀흘리며 비탈을 오른다.
바위 조망처에 앉아 해 뜨는 쪽을 보며 논다.
도리포는 발바닥이 가였다고 내려간댄다.
돌아와 챙겨서 어제 아침을 먹은 성실식당에 가 또 장어탕을 먹는다.
해장술을 마신다.
바보가 운전해 팔영산편백숲으로 가 산책한다.
술 후유증인지 별로 걷지 않는다.
예당방조제를 지나 율포 갯마을식당에 가 기다리다 2층으로 올라간다.
막회와 물회에 또 술을 마신다.
광주 팀이 떠나자 바보가 운전해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 멈춰
호흡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