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도유적(烏耳島遺蹟, 국가 사적) 들어서기
▲ 오이도해양단지, 옥터초교입구 정류장에서 오이도유적으로 인도하는 나무데크 계단길 |
오이도의 중심지인 오이도해양단지 동쪽에는 푸른 옷을 걸친 언덕이 남북으로 길게 누워있다. 그는 오이도의 오랜 뒷동산으로 해발 72.9m의 낮은 뫼인데, 그 언덕에 오이도의 장대한 역사 를 알려주는 오이도 선사유적(오이도유적)이 진하게 깃들여져 있다. (본글에서는 오이도유적 을 품은 언덕을 오이도 뒷동산이라 칭하도록 하겠음)
오이도유적은 1960년대에 발견된 것으로 이후 두고두고 조사를 받았는데, 패총(貝塚, 조개더 미)을 중심으로 집터와 온돌유구 등이 나왔으며, 빗살무늬토기 등 토기 파편과 석기, 어망추 등 수천 점의 유물이 햇살을 보았다. 유적은 뒷동산을 비롯해 오이도의 대부분에서 확인되었 으며, 군부대가 있는 정상부에는 바다 건너 인천과 연락을 취하던 봉수대터가 있다. 신석기시대의 상징물인 빗살무늬토기를 통해 신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음 을 알려주고 있으며, 이곳 패총(조개더미)은 서해안에서 가장 큰 패총 유적으로 주목을 받는 다. 그리고 신라 중기 집터도 여럿 나와 8~9세기까지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하여 중부 서해안 지역의 선사시대 생활상과 신라 때 주거형식 및 온돌의 발전 과정을 파악하는데 최적 의 유적으로 크게 애지중지되고 있다.
발견된 유적은 보존을 위해 흙으로 싹 덮고 그 위에 수풀을 닦았으며, 유적이 나온 뒷동산 일 대 335,859m를 공원으로 손질해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으로 삼았다. 그리고 뒷동산 한복판이 자 동쪽 자락에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움집을 여럿 재현하고 선사시대 사람들의 모형을 만 들어 그 시절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이곳 유적의 성격과 존재의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 다. 여기서 나온 유물은 오이도기념공원 해안에 닦여진 시흥오이도박물관에서 보관, 전시하고 있 는데, 이곳은 오이도유적 선사체험마을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오이도유적은 길게는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중간은 오이도선사유적, 짧게는 오이도유적이라 부 르는데, 어느 이름이든 크게 상관은 없다. 재미가 별로 없을 것 같은 선사유적이긴 하나 공원 으로 달달하게 조성되어 있어 이곳이 선사유적임을 잊게 해주며, 숲도 무성하고 산책로도 상 큼하여 거닐기에 아주 좋다. 그리고 개발의 칼질로 사라진 오이도 안말(안마을)의 흔적(물발 원지라 불리는 우물과 당산나무)도 일부 전하고 있어 가까운 시대의 오이도 역사까지 머금고 있다. 또한 뒷동산 북쪽 부분은 서해바다와 접하고 있어 시흥시와 인천 사이에 좁게 자리한 서해바 다와 바다 너머로 나날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인천 연수구(延壽區) 동남부 지역이 시야에 들 어오는데, 지나친 개발의 칼질로 이곳의 바다와 갯벌은 나날이 줄어들고 회색빛 도시만 계속 덩치를 불리고 있는 불편한 현실을 보여준다.
* 오이도유적 소재지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914, 924-13 일대 (서해안로113-27, ☎ 031-310 -3460) * 오이도선사유적공원과 시흥오이도박물관 홈페이지는 ☞ 이곳을 흔쾌히 클릭한다. |
▲ 오이도 뒷동산 북쪽 자락에 있는 옛 군초소 |
오이도유적을 품고 있는 오이도 뒷동산은 지금은 자유의 공간이나 예전에는 군사시설이 있던 금지된 공간이었다. 허나 시대가 바뀌면서 정상부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속세에 해방되 었으며, 뒷동산 북쪽 자락에 있던 군초소도 흔쾌히 해방되어 오이도유적을 수식하는 열린 공 간으로 새로운 삶을 이어간다. 이곳은 북쪽으로 뻥 뚫린 공간으로 오이도 앞바다와 배곧신도시 남쪽, 시흥시와 인천 사이에 비좁게 흐르는 바다, 그리고 바다 건너편 인천 연수구 동남부 지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
▲ 오이도 뒷동산 북쪽 군초소에서 바라본 작은 천하 ① |
바로 앞에 검은 피부의 갯벌을 잔뜩 드러낸 오이도 앞바다가 펼쳐져 있고, 그 오른쪽에 배곧 신도시 남쪽 부분, 그리고 바다 너머로 인천 연수구 지역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배곧 신도시와 바다 너머 모두 예전에는 바다와 갯벌이었으나 지나친 개발의 칼질로 갯벌을 마구 희생시켜 도시를 닦으면서 나날이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
▲ 오이도 뒷동산 북쪽 군초소에서 바라본 작은 천하 ② 오이도 앞바다와 황새바위섬, 인천 연수구 지역
▲ 오이도 뒷동산 북쪽 군초소에서 바라본 오이도 해양단지와 대포 바다와 세상을 향해 고개를 높이 든 파란 피부의 존재는 한때 이곳을 지켰던 대포이다. 허나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나 눈요깃감으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
| ◀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전망대 오이도 뒷동산 북쪽 높은 곳에 전망대가 닦여 져 있다. 이곳에는 커피 등을 섭취할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며,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과 일몰 풍경이 아주 일품이다. |
| ◀ 오이도 패총전시관 오이도유적 패총(조개더미)을 머금은 공간으로 속살을 드러낸 패총 위에 두꺼운 유리막을 씌 워 패총 유적을 공개했다. 허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부 손질로 문이 굳게 닫혀있어 아쉽게도 내부는 살피지 못했다. |
▲ 오이도 뒷동산 산책로 (패총전시관 주변)
▲ 옥터초교 뒷쪽 오이도 뒷동산에서 바라본 오이도 해양단지 |
육지에 통합된 오이도에는 안말, 가운데살막, 신포동, 고주리, 배다리, 소래벌, 칠호 등의 마 을이 있었다. 허나 시화지구 개발로 1980년대에 모두 없어졌으며, 대신 오이도 서쪽 해안 갯 벌을 건드려 오이도 이주단지를 만들고 오이도 지역 사람들을 이주시켰다. 그 이주단지가 현 재 오이도 해양단지이다. (오이도에 살았던 마을 사람들 상당수가 살고 있음) |
▲ 푸른 녹음(綠陰)이 물결치는 오이도 뒷동산
▲ 선사체험마을 |
오이도 패총전시관에서 남쪽 고개를 넘으면 선사시대 스타일의 움막을 가득 지닌 선사체험마 을이 모습을 비춘다. 이곳은 오이도 뒷동산의 한복판이자 동쪽 자락으로 오이도와 시흥시 지 역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집터 뿐만 아니라 그 시절 움집(움막)과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했는 데,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선사야외체험을 비롯해 선사시대 교육 및 행사 관련 프로그램들 을 운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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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집들과 불을 피우던 화덕 | ▲ 크고 단단하게 생긴 움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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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 지붕을 지닌 움막 | ▲ 다양한 모습과 개성을 지닌 움막(움집)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