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Nation 2013-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대학생들, 연례 축전에서 왕실모독법 항의 시위
Students mock PM, protest over Somyos jai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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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쭐라롱꼰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과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 사이의 연례행사인 '제69회 전통 축구시합'(Traditional Football Match)의 식전행사인 행렬 행진에 나선 학생들의 모습. 잉락 친나왓 총리를 풍자하는 조형물을 들고 있다. 이들이 펼쳐보인 현수막에는 "쿤 나욕 하"(즐거워하는 총리 여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
최근 '왕실모독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솜욧 프룩사까셈숙(Somyot Pruksakasemsuk) 씨의 아들을 비롯한 일부 학생운동 활동가들이 어제(2.2) 시위를 벌여, <왕실모독처벌법>(lese majeste laws: 불경죄 혹은 대역죄)에 대한 항의 메세지 및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 정부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이들의 시위는 '쭐라롱꼰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과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 사이의 연례교류전인 '제69회 쭐라-탐마삿 전통 축구시합'(Chula-Thammasat Traditional Football Match)의 식전행사인 행렬 순서에서 이뤄졌다.
솜욧 프룩사까셈숙 씨의 아들인 '탐마삿 대학' 법학과 재학생 빠니탄 프룩사까셈숙(Panitan Prueksakasemsuk) 군을 비롯한 십여 명의 남녀 학생들은 어제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Supachalasai Stadium, สนามศุภชลาศัย)에서 개최된 식전 행사에서 여타 학생들의 행렬과 함께 하면서, 왕실모독에 관한 처벌조항이 들어 있는 <형법> 제112조를 비판하는 메세지를 담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솜욧을 석방하라", "정치범들을 석방하라", "솜욧이 축구시합을 못 보는 것이 유감이다" 같은 구호들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행사 주최측은 이들 시위대가 행렬에 참가하는 것을 막았다. 관계자들이 이 학생들이 대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섰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학생들은 축구시합이 시작되기 직전 관중석에서, 잠시 동안 "솜욧을 석방하라"는 흰색 글씨의 구호가 적힌 검은색 현수막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솜욧 프룩사까셈숙 씨는 <탁신의 목소리>(Voice of Taksin) 잡지의 편집인이었다. 이 잡지는 [친-탁신 선향 대중정치 세력인]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연합전선) 운동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고, '2006년 군사 쿠테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지지했다. 솜욧 씨는 이 잡지를 통해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85세) 국왕을 모독하는 기사들을 발행한 데 대한 유죄 선고를 받았다.
'쭐라롱꼰-탐마삿 전통 축구시합'의 식전 행사로 펼쳐지는 연례적인 행렬은 태국에서 유명한 이벤트에 속한다. 금년도 행렬에 참가한 학생들은 잉락 총리 및 현 정부를 주된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다. 참가 학생들은 종이로 제작한 분홍색 옷을 입힌 초대형 여성 인형을 들고 나타났다. 여기에는 "쿤 나욕 하"(Khun Nayok Ha), 즉 "즐거워하는 총리 여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한 행렬 속에는 현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을 비판하는 조형물 및 최근에 TV 방송국인 '채널3'이 인기리에 방송되던 정치 액션 연속극 <느어멕 투>(Nua Mek 2)를 조기에 종영시킨 파동을 조롱하는 조형물도 모습을 나타냈다. <느어멕 투>는 부패한 정치인들을 주제로 한 TV 드라마였다.
뉴스 웹사이트 <쁘라차타이>(Prachatai) 제공 화보집
'쭐라-탐마삿 전통 축구시합'(Chula–Thammasat Traditional Football Match)의 식전행사인 퍼레이드는 주요한 관행이다. 올해의 퍼레이드는 '쭐라롱꼰 대학' 캠퍼스를 출발하여 인근의 '국립경기장'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솜욧 프룩사까셈숙 씨의 아들인 빠니탄 프룩사까셈숙(탐마삿 대학 법학과 재학) 군을 비롯한 학생 운동가들이 왕실모독 처벌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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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행렬이 출발하기 전, 왕실모독 처벌법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들이 '쭐라롱꼰 대학' 캠퍼스에서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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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솜욧 프룩사까셈숙 씨의 얼굴 가면을 쓴 학생이, 퍼레이드 중인 동료 대학생 행렬에게 왕실모독 처벌법 반대에 관해 연설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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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질서유지를 맡은 경찰관이 빠니탄 프룩사까셈숙 군과 상황을 협의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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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왕실모독 처벌법 반대 학생들이 경기장 스탠드에서 솜욧 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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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국도 나름대로 학생운동의 전통이 강한 국가죠..
그나마 태국이 오늘날만큼이나마
민주주의란 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힘은..
이런 학생 운동가들의 전통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