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밀 - 33회, 할머니는 취재 중! SPOT 2014. 4. 13. 할머니는 취재 중!
<EBS 장수의 비밀> 할머니는 취재 중! 2014.04.17 시인이자 실버기자로 활동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 할머니는, 바로 86세 이흥섭 할머니다. 취재를 끝낸 할머니가 전화를 하자, 할머니의 전용 기사 김양희... 출처: Daum EBS지식
충청북도 보은군의 장날, 한 할머니가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온 시장을 활보한다. 나물 파는 할아버지 앞에 쭈그려 앉아 사는 이야기를 듣고, 쌀집에 들어가 곡물 가격도 꼼꼼히 취재하는 할머니. 할머니를 곧잘 알아보는 상인들을 보니, 할머니가 보은 장에서 보통 유명한 게 아닌 듯한데~ 시인이자 실버기자로 활동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 할머니는, 바로 86세 이흥섭 할머니다. 취재를 끝낸 할머니가 전화를 하자, 할머니의 전용 기사 김양희 할아버지(88)가 오토바이를 타고 금세 온다. 무뚝뚝해 보여도, 말보다 행동으로 할머니를 외조하는 할아버지. 성격도, 일상도 너무나 다르지만 두 분은 서로를 채우며 70년 간 해로해왔다. 반대라서 더 즐거운 부부의 티격태격 일상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 취재할 때면 없던 기운도 솟는 86세 기자, 이흥섭 할머니의 건강 비결을 <장수의 비밀>에서 소개한다. <“우리 사는 게 그래요. 나는 나대로, 안식구는 안식구대로“> 퉤이! 퉤이! 뒷마당에서 독특한 기합소리가 들려온다. 알고 보니, 할머니가 밤에 추울까봐 할아버지가 장작을 패고 있는 소리였는데. 장작을 때 주는 것도 모자라, 식사 후엔 할머니 대신 설거지도 하고 할머니가 마실 생강차까지 타다 주는 할아버지. 그런데 그렇게 할머니를 살뜰하게 챙기던 할아버지가, 저녁엔 다른 방에 들어 가버리는데?!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기사를 쓰는 할머니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방을 따로 쓴단다. 마음은 변함없지만 서로 하는 일이 달라 각자의 일상을 존중한다는 부부. 70년을 부대끼며 살았어도 사는 모습이 너무나 다른 두 분의 하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87세 기자 할머니는 취재 중> 더운 날씨에 부지런히 걸어 신문사에 도착한 할머니. 기자를 만나 기사에 대해 논의하고, 사진에 대한 조언까지 꼼꼼하게 챙겨 듣는다. 8년 전, 지인의 권유로 지역 신문의 실버기자가 된 할머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성격과 잘 맞아, 지금까지 기자로 활약하고 있단다. 한편, 할머니는 소년체전 선수단 발대식이 있다는 말에 초등학교에 찾아갔는데~ 어린이들이 할머니를 반겨주니, 할머니도 간만에 신이 났다. 어린이들도 87세 기자 할머니가 취재를 하는 게 신기한지 덩달아 신이 났는데!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아이들도 만나 즐겁다는 기자 할머니. 활력이 넘치는 그 일상을 들여다보자. <“다시 태어나도 같이 살 거야. 내가 붙잡을 거야.“> 산책도 할 겸, 선산에 있는 묏자리에 간 두 분. 그런데 가만 보니 할머니는 가만히 앉아 있고 할아버지만 할머니가 가리키는 곳의 풀을 뜯는다. 과거,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할머니는, 가난한 할아버지에게 시집와 온갖 고생을 다 했다. 그 때의 고생을 소재 삼아 세 권의 시집도 써 낸 할머니. 항상 미안함을 간직해왔던 할아버지는, 왜 자기만 풀을 뜯느냐고 투덜대는 척하면서 할머니에게 져주고 만다. 평생을 티격태격 했으면서도, 다시 태어나면 할머니와 같이 살고 싶다는 할아버지. 투박하지만 애틋한 할아버지의 진심을 할머니는 알고 있을까?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거지. 그게 사랑이야“> 시장 취재를 끝낸 할머니가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전화를 끊은 지 얼마 안 돼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라면 오고, 데려다 달라면 데려다 주니 할머니의 전용 기사나 다름없다는 할아버지다. 뿐만 아니다. 할머니가 경로당에 가서 노는 동안, 할아버지는 텃밭의 돌을 고르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놓는다. 사랑한다고 표시는 안 해도, 할아버지는 이렇게 ‘마음 정’으로 할머니를 사랑한단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제작진은, 할머니가 기분이 안 좋은 날엔 할아버지가 어떻게 하는지 관찰해보기로 했는데~ 할아버지만의 묵묵한 사랑방식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기자 할머니와 기사 할아버지의 일상을 <장수의 비밀>에서 소개한다.
KBS강연100℃<93회> 김유현/ 이흥섭/ 김영관
<93회> 김유현 (28세, 女, 운동으로 35kg 감량한 의사) 7개월 만에 운동으로 35kg를 감량한 의사 김유현씨. 청소년기에 식이를 관리해주는 어머니를 보며 그녀는 뚱뚱한 자신이 부끄러워 살을 빼게 한다고 생각했다. 뚱뚱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게다가 모범생인 언니와 자신을 하나하나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꼈다. 우울한 마음을 폭식으로 풀며 고3때는 몸무게가 100kg을 넘어섰다. 공부를 잘해 의대에 들어갔지만, 입학한 후에도 그녀를 지칭하는 말은 뚱뚱한 애였다. 스스로 여자이길 부정하며 살았지만 입학 후 예뻐지는 동기들을 보며 자신도 변해야하나 생각했다. 그렇게 방학 때마다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이어트를 시도했고 결국 식욕억제제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그런 그녀에게 병원 인턴생활은 변화의 계기가 됐다. 어려운 의학 공부와 실습을 잘해나가는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이후 건강을 되찾으려고 운동을 배우며 체계적으로 살을 빼기 시작했다.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면서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녀. 요즘 그녀는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흥섭 (87세, 女, 황혼로맨스, 시 쓰는 기자 할머니)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로 자란 이흥섭 할머니. 일제강점기 시절 귀한 딸을 정신대로 보낼 수 없었던 아버지는 17살 된 그녀를 가난한 양반집에 시집보냈다. 집도, 땅도 없던 가난한 시댁 살림에 1년간 처가살이를 하고나서야 겨우 남의 집을 얻어 분가할 수 있었다. 궁핍한 살림에 5살 된 시동생과 5남매까지 키우며 다달이 종갓집 제사까지 치러야 했던 그녀.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당시 고된 생활을 술로 버티던 남편의 주사 때문에 수차례 집을 뛰쳐나가기도 했다. 그렇게 마음 고생하던 시절, 그녀를 달래준 건 다름 아닌 ‘시’였다. 외롭고 괴로울 때마다 산을 보며 시상을 떠올렸던 그녀는 60세가 넘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74세에는 등단까지 한 할머니는 세권의 시집을 가진 어엿한 시인이 되었다. 힘겹던 젊은 시절을 이겨내고 이제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할머니가 어디를 가든 이동수단은 늘 할아버지의 오토바이, 어쩌다 아들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면 서운해 할 정도로 할아버지는 늘 할머니 곁에 있다.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생강차를 타주는 것은 물론 요즘은 스스로 설거지까지 하는 할아버지. 티격태격하면서도 말없이 서로를 아끼는 노년의 로맨스.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디고 70년 해로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영관 (25세, 男, 전신마비 딛고 법관을 꿈꾸는 청년) 태어나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김영관 씨. 돌 이후 걷고 서는 것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의 병명은 쉽게 밝혀지지 않았고 정밀검사 끝에 희귀병인 척수성근위축증을 진단을 받았다.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굳어 끝내 폐와 심장까지 마비되어가는 병으로, 의사는 15세를 넘기기 힘들다고 했다. 근육마비로 인해 젓가락질부터 휠체어에 앉는 것까지 점차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었지만, 그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느덧 25세의 어엿한 대학생이 된 그는 대법관을 꿈꾸고 있다. 중증 장애인인 그가 수능시험을 치룰 때 기존의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 3개월간 씨름했던 것이 그의 꿈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장애인을 대변하고 몸이 불편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선 법을 제대로 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를 위해 어머니는 중 고등학교 시절 수업도 같이 들으며 손과 발이 되어주었다. 대법관이 되어 같은 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에게 그리고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의 선례가 되고 싶다는 김영관 씨. 누구나 한계가 있지만 그 한계는 본인이 정하기 나름이라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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