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 모수길 훈련 결과보고입니다.
O 참석자: 회장님, 고승주, 김둘이, 류정상, 박성호, 양병철, 윤형주, 이종렬, 장성순, 전해이, 정경용, 정윤진, 조점래, 조현석, 홍승범,(이충근)
O 일시: 2013. 11. 16. 06:30 - 11:30
O훈련 결과: 약 20km
서호집합(6:30) - 스트레칭(06:50) - 원예특작과학원 율목교(7:20) - 지방행정연수원(7:40) - 광교산갈림길(8:00) - 광교저수지 제방(8:50) - 방화수류정(9:10) - 덕영대로(세류동)(9:40) - 수원천중보교(10:00) - 서호공원(10:30)
O 식사: 남원추어탕(10:30 - 11:30)
O 훈련 상세보고
- 스트레칭을 바삐하고 서둘렀지만 6:50에 증명사진을 찍고 서호를 출발합니다.
- 먼길을 가야해서 속도를 천천히 했더니 7시 20여분경에 원예연구소에 도착합니다. 다시 사진을 찍고 대오를 정비하고 율목교를 건넙니다. 이름으로 봐서 밤나무다리 쯤 되는 것 같은데 이 다리 상단의 배다리에 비하면 이름이 좀 거시기 합니다. 그저 밤나무다리쯤 하면 더 좋으련만.
그러고 보면 밤다리, 배다리, 가슴다리(?) ㅋ ㅋ
- 수원성당을 지나면서 신호등을 기다립니다. 서호천에서 광교산에 들어가는데 3번 길을 건너야 합니다. 그리고 수원천에서 서호천으로 갈아타는 중에 중보교 전에서도 한번 큰 대로를 건너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모수길을 도는데 4번 횡단보도를 건너야 합니다.
더 좋은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지방행정연수원으로 들어갑니다(7:40). 관청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왠지 쭈볐쭈볐합니다. 더 좋은 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방행정연수원 상단에서 광교산으로 붙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단풍이 절정이고, 아니 좀 늙었고 바닥은 낙엽으로 수북합니다.
- 영동고속도로 위의 육교를 지나고 정말 광교산으로 ---.
산에 들어오니 공기가 정말로 좋습니다. 회원님들의 콧노래, 즐거운 고함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힘들이지 않아 광교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8:03).
생각같아서는 쭉 따라 올라가서 통신대헬기장까지 가서 정말로 수원천 발원지에서 부터 수원천을 따라 내려오고 싶지만 오늘거리가 만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사진을 찍고 광교저수지 쪽으로
- 여기서부터는 모두 친숙한 길이라 여유있게 내려갑니다. 내린막인데도 중간중간에 가파른 오르막이 두개 있어 만만치 않습니다. 8:50 광교저수지 제방 도착.
- 이제부터는 수원천입니다. 수원천은 수원의 한 도심을 관통합니다만, 수원천을 따라 뛰어 내려가니 자연스럽게 자란 물풀과 나무들로 인하여 도심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곧 화성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방화수류정에 도착합니다.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흥미롭게 도열하여 사진을 찍습니다.
- 거리만을 따지면 중간쯤 되는데 실제 힘든 코스는 다 끝난 거나 마찬가집니다. 슈퍼에서 간단하게 영양을 보충하였습니다. 모수길은 중간중간에 약수터, 그리고 슈퍼가 있어 뭐 특별히 준비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장성순, 정경용 님이 개인적인 볼일로 본대와 헤어집니다.
- 남수문을 지나고 매교동, 세류동 덕영대로(수원역-1번국도)에 도착하니 하천길이 뚝 끊어집니다. 수원천의 모수길 마지막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수원천을 버리고 서호천을 향해 가야 합니다.
인원점검을 합니다. 어! 한 대원이 부족합니다. 뛰어 온길을 향해 수백미터를 달려가 보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른 대원들은 기다리고......, 할 수 없이 도착하지 않은 대원을 두고 수원천을 향해 출발합니다. 여기서 서호천까지 아무도 길을 모르니 서호천까지 길안내만 하고 다시 와서 남은 대원과 함께 할 생각이었습니다.
서호천까지의 길은 생각처럼 금방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덕영대로를 200여 미터나 갔을까 모수길 간판이 지하도로 길을 안내합니다. 꽤나 긴 지하도입니다. 경부철도를 아래로 통과하는 지하도인것 같습니다. 수백미터를 지나서 범말교차로가 나오고 43번국도 봉담쪽 방향으로 갑니다. 모두가 처음 가는 길이지만 모수길 안내표지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드디어 서호천이 보입니다. 43번 국도를 가로지르라는 모수길의 간판이 보입니다. 도로를 건너니 곧 중보교입니다. 서호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입니다. 그런데 서호천의 양안으로 달릴 길이 없습니다.
서호천변의 주유소에 길을 물어보지만 이들은 모수길이 뭔지도 모릅니다. 아직 모수길은 수원 시민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필 모수길 안내 표지도 없습니다.
감으로 물을 따라 북상합니다. 곧 평고교가 나오고 아, 서호천의 서쪽편으로 달릴 길이 보입니다.
드디어 서호천이고 이젠 3-4km면 서호입니다.
대원을 안내하고는 남은 대원을 위하여 수원천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농진청 조끼를 벗었습니다. 본대와 떨어져 있으니 더 이상 상징적인 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수원천을 향해 달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가면 만날 수 있을까?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디까지 가지? 하지만 가야된다. 대원과 헤어졌던 거기까지는 무조건 가야되고 최선을 다해서 조우를 위해 노력해야 된다. 그 뒤는 그 때 가서 생각하자.
남은 대원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최상의 판단이었을까? 최상의 판단 여부를 떠나서 혼자 결정할 것이 아니라 회장님과 기타 원로분들의 의견을 물은 후에 함께 결정하였어야 될 걸......
43번 도로에서 우회전 하면서 세화로로 접어 드는데
주황색 셔츠를 입고 빵모자를 쓴 박성호님이 달려오고 있다.
너무너무 반가웠다. 수년만에 만나는 이산가족 처럼 포옹을 나누고......
- 9시 40분여에 서호에 도착하니 회장님 등 일행이 기다린다. 기다려준 일행에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
그렇게 모수길 달리기는 막을 내린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간단히 기록을 남깁니다.
모수길의 코스, 그리고 안내시스템 등 할말이 많은데 전혀 하지를 못했습니다.
추후에 제대로 써서 회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수원시 홈페이지에 올리는 쪽으로 해보겠습니다.
모수길을 함께 하신 회원님들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모수길 여행은 아주 좋았습니다.
행사를 하다보면 변수는 늘 있는 것입니다.
선두에서 길 안내 하시느라 훈련부장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덕택에 좋은 마라닉을 하였습니다. 둘레길은 55키로더군요.. 언제 시간되면 둘레길도 한번...
한강프로젝트보다
수원(화성)둘레길 프로젝트가 어떨런지요^^
훈련부장님 몸고생 마음고생 많았어요. 경용형님 의견도 괜찮을듯 싶네요.
한강프로젝트(한피)는 우리가 여러 해 동안 지켜온 우리의 랜드마크일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피는 그대로 하고, 둘레길 프로젝트는 다른 훈련 일정 때 구간을 나누어서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브랜드는 세월이 켜켜로 쌓여야 만들어질 것입니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