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2012년에 도달하겠다고 주장하는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주민들에게 애국사업을 하라며 적금을 선동하고 있다고 NK지식인연대가 8일 밝혔다.
단체는 이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 “지난 6일부터 공장, 기업소들과 주민지에서 ‘저금사업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자’의 제목으로 해설모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해설모임에서는 국가은행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나라의 재부를 늘이고 인민생활을 부흥케 하는 애국사업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한 해설모임에서는) 제국주의의 고립책동을 물리치고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는데서 은행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강성대국건설을 위해 모두가 저금, 적금 사업에 한 사람같이 나서야 한다고 설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설모임에서는 강원도 안변군의 상업관리소 직원 한영숙 할머니가 20여년 가축을 키우고 산나물을 채취하여 300만원의 돈을 모았고 전액을 평양시 주택건설장에 기증했다며 “(이 헌납을) 애국자의 소행으로 평가하면서 그의 뒤를 따라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애국사업에 떨쳐나설 것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또 “함경북도 회령시 탄광기계공장에서는 이 해설모임이 끝난 후 헌납과 저금과 적금을 위한 궐기모임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50일 전투’를 시작하면서 모든 단위에서는 종업원들의 생활급여에 따라 일정 금액을 떼어 자동적으로 적금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적금사업은 그와는 별도로 현금으로 더 하도록 돼 있고, 이번에 저축하는 적금은 3년 약정으로 2012년에 찾을 수 있다는 것.
소식통은 이어 “직장 종업원들의 적금액은 해당 단위의 실정에 따라 다르지만 주민지에서는 매 세대 당 2,000원의 적금을 의무화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주민의 반응에 대해 소식통은 “탄광기계공장의 당 비서는 저금과 적금사업에 당원들이 앞장 설 것을 호소하면서 본인은 3만원을 하겠다고 결의했다”며 “당 비서가 이신작칙(솔선수범)하면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은 하는 수 없이 의무적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대부분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넣는 것은 돈을 떼이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관념이 지배적인데다 생활이 어려운 주민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적금사업에 대한 반발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