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옥양지맥2] 암소고개-이계도로-웅산갈림길-207봉-나무고개-몽산-구절산-면산-성북리고개
2016년 12월 25일
요물혼자
○산행코스 : 암소고개버스정류장 - 와우2리, 암소고개 - 오봉산 갈림길 - 이계도로(한티고개, 대치고개)-웅산갈림길-207봉-삼웅육
교(대전, 당진간고속국도)-나무고개(면천삼거리)-몽산성 망루추정지(제8망루)-제7망루-234봉-제6망루-임도-제5망루
-몽산-구절산(236m)-구절산2-임도-면산-615번 지방도로(성북리고개, 다람쥐고개)-성북리 버스정류장
[산행지도]
서산에서 9시 15분 원평리,와우2리행의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서산시내를 벗어나 고풍터널과 고풍저수지를 지나게 되는데
고풍저수지가 마치 용이 서쪽을 향해 용트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 어느 저수지보다 신비했다. 용현리 서산마애삼존불상
(국보제84호)의 입구의 용현교와 고풍교를 지나 원평리를 지나 암소고개의 버스정류장(와우현2길)에서 내릴 수 있었다.
기사아저씨는 기도원이 여기 어데있느냐며 되물었다.
버스는 나를 마지막으로 내려주고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가고 나는 기도원 못 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도로따라 산행을 시작했
다.
언제 내린 눈인지 아직도 습설이 농촌풍경에 겨울까지 한 몫하고 있었다. 전선주와 철탑과 선들이 하늘에 거미줄처럼 긋고 기도원
에 가는 오른쪽 길을 버리고 왼쪽 길로 포장도로 따라 갔다.
오른쪽 산으로 올라야 하기에 무진농원이란 과수원따라 오른다. 사과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햇살은 눈에 맞닿아 쫘악 퍼져간
다. 산릉에 '와우현2길 52'의 집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인기척 하나 없는 집의 쓸쓸한 겨울이 더 추워 보였다
.
비탈을 오르자 양지바른 언덕에 묘 몇기가 있어 그곳에서 산행준비를 할 수 있었다. 눈이 와 풍경은 좋을 것 같은데 하루종일
걸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길 맞이를 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반가움은 더해져 뽀드득 발자욱 띄우는 소리가 장단을 맞추어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 같다. 심란
스런 마음을 위로라도 하듯 산책로 같은 좁은 등로는 낮은 구릉에서 시작한다.
묘를 지나 간벌을 한 자리에 묘목을 심고 빨간천으로 표시를 하여 놓은 곳을 지나 산으로 고도를 높혀갔다. 소나무의 묘목을 심어
놓은 펑퍼짐한 곳을 올라 소나무가 가득한 산릉으로 올랐다.
[262m봉]을 지나 왼쪽으로 진행하게 되며
소나무가 도열한 너른 길을 걷는 것이 산책하는 기분이랄까. 우선 편히 걸을 수 있어 좋았다. 묘지위가 산릉인 곳에서 묘를 빠
져나오게 되며 길은 좁아지며 암소고개에 닿는다.
'소가 누운 고개'라는 이름을 지닌 와우고개의 암소고개에는 300년 된 보호수의 느티나무가 우람하다. 서산시장의 보호에
서산시 운산면 와우리에 소재한 이 나무를 해치면 마을에 재앙이 있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로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벚나무가 덜 자란 포장도로의 오봉대길에는 콘테이너와 와우2리의 버스정류장과
암소고개의 표지석에 소 2마리가 그려져 있어 인상적이다. 나를 내려준 버스는 이곳으로 와 돌아 나가는 가 보다. 송천 이래성
공덕비가 세워져 있는 암소고개였다.
연두색 철책이 밭을 가르고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길안내를 하는 고개 오름길은 '와우현1길 234-43'의 묘목밭으로 이어진다.
묘지군과 벚나무와 오래된 철책으로 경계를 잇는 산 길로 묘목밭을 지나면
저편 송전탑으로 이어지는 오봉산(△224.1)이 맞는다.
너른 소나무길을 따라 간다. 빨간우체통이 세워져 집 한 채의 문에 개 한마리가 짖고 주인이 나무란다. 너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개사육장을 지나야 했다. 요즈음 Ai로 인해 미안한 마음으로 통과하지만 행여 주인이라도 만날까 몸을 낮추어 갔다. 짖
어대는 개 소리에 더욱 주눅이 들고 오봉산으로 갈림 길을 나왔다.
묘지군을 지나 능선에 서면 팔곡동의 마을이 잠시 보인다.
이계도로로 이어지는 저 마을의 풍경이 눈이 있어 더 정겹고 논밭이 어우러진 겨울모습에 눈을 담는다.
그러다가 길에 쓰러진 고목은 삼각형문을 만들어 인상적인 느낌으로 그 문을 빠져 나가고 찐빵을 나열해 놓은 것 같은 눈이 있는
묘지군이 지맥산행에 눈낄을 끈다.
인삼밭을 지나 내려서면
[장승배기. 이계도로, 대치고개]의 이름도 많다. '원효깨달음길의 현위치가 표기되고. 내포문화숲길의 안내판은 영탑사와 고풍저
수지의 거리를 알려주고, 그 옆에는 '서산시 운산면 팔중리로 당진시와 시계를 이루는 곳으로 해미면 대곡리 독고개까지 37.92km
의 거리를 알려주고 있다.
비문을 옮겨보면
孝弟仁本 효성스러움과 공손함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다
禮用和貴 예의 쓰임은 조화가 중요하다.
尊敬不韋 부모를 섬김에 우러러보며 공경하여 어기지 않는다.
慾仁斯至 인을 하고자 하면 곧 인에 이른다.
장승이 나란하다.
빨간지붕의 집 한 채 위를 지나
이 묘지군을 지나면 가시밭길로 이어진다. 칡넝쿨과 가시나무가 뒤엉킨 산에 길이 막혀 좀처럼 진행이 안된다.
간신히 빠져 올라보니 시간은 물같이 써 버리고 팔뚝에 갈킨 흔적에 뒷목이 뻐근하고 다른 분들은 어느곳으로 갔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여전히 칡넝쿨에 나도 뒤엉켜져 가게 되고 비좁은 나뭇가지 사이를 나를 낮추며 갔다. 묘지군의 소나무 한그루에 닿으며
길은 넓은 길를 따른다.
'내포문화숲길'의 노랑과빨간 리본이 소나무에 걸쳐 안내한다. '괜찬뉴'님의 표지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란
다. 웅산(△253.5)의 갈림길이 된다.
돌계단으로 올라 보면
'원효깨달음길의 내포문화숲길'의 예쁜 안내판이 이계도로부터 따라 왔다.
20,21번의 철탑을 지나 19,20번의 철탑을 지난다.
소나무 사이를 흰로프줄로 연결한 길을 오르면
[211m봉]의
[象王亭]이 있는 쉼터였다.
소나무숲을 지나 상왕정을 내려갔다.
내포문화숲길의 길을 따라
[동학길 당진42]의 외두암 0.20km,승전곡 5.34km의 이정목으로 내려서면 외두암가는
길을 따라야 했다.
면천읍성 2.26km의 갈림 길을 지나 길을 따르다 보면
저 멀리 정자로 보이는 아미산과 몽산이 조망되는 길을 따른다.
[양지말도로로 내려서며 그 길을 따라 ]
삼웅육교를 지나며 다불산(320)과 아미산(△349.5)와 몽산의 조망을 보았고 몽산의 방향에 마추어 진행하게 된
다. 이 육교는 대전, 당진간고속국도가 지나며 나무고개에는 면천Ic가 지척이며 삼웅1리의 표지석의 마을을 지
나 면천삼거리를 지나 잡풀이 우거진 산으로 오르게 된다.
성산리산성의 안내판에 눈이 있어 읽어 볼 수가 없었고 그냥 지나친다. 임도를 지나 개가 짖어대는 호두밭아래 마을이 그리 멀지 않아서일까. 분명 내 발자욱소리에 그러하겠지 싶었다.
빠른 걸음을 재촉하며 아침에 보았던 분홍빛의 표지기가 맞는다. 아마 이 분의 표지기는 이 지맥에서 처음 보게
되는데 역시 산줄기를 따르고 있는 것 같았다.
돌탑능선으로 이어진다.
제16회 면천진달래축제의 표지기가 있는 것을 본다. 진달래를 심어 놓은 흔적도 있고 매년 이곳에서 진달래
축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몽산성 망루 추정지]인 이곳 제8망루에서 숨을 고른다.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긴 의자에 앉아 보면 산성 저 너머 가야산과 석문봉과 옥양봉이 짙은 운무에 가려 봉우리만 살짝 내밀었어도 지
맥의 분기점임을 알 수 있었다.
제7망루 추정지를 지나
길옆 소나무에 [234m봉]의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를 지나며
[망루 제6추정지]도 지난다.
[당산나무]를 지나
[장승]이 즐비하게 서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장승앞 돌탑3개가 나란히 이 길을 지키고 있는 포장도로를 지난다.
[면천면사무소 2.2km의 갈림길인 이정목에 몽산정상 0.5km]도 있는 포장도로를 버리고 소나무숲으로 오르게 된다.
몽산성 망루 추정지의 제5망루를 지나
[아미산과 몽산]이 보이는 산릉을 따라 겨울의 산속에서 느끼는 쓸쓸한 풍경이 그대로 전해진다.
약수터가는 길을 지나 몽산으로 오르게 된다.
이 길을 오르면 몽산에 닿게 된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몽산의 정상에 서면 성의 역사와 성곽의 내용과 성의 분류가 자세히 설명된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몽산성은 면천면 북쪽에 위치한 표고 295m의 몽산 정상부를 둘러싼 퇴미산성(백제시대 축성 추정)과 주변의 5개 봉우리와 능선을
에워 둘러싼 길이 5km의 포곡식 토석혼축산성(조선세종)으로 이루어졌다. 성벽은 서쪽에 있는 문지의 약 50m지점부터 추정, 남
문지 까지 약 200m로 추정되고, 남문지에서 동문지를 지나 약 500m 지점까지는 토축으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석축이다.
토루는 능선에 따라 성토하여 축조하였는데 기저부는 5m 내외이고 높이는 1m 내외이다. 석축벽은 현재의 높이가 약 2m, 폭 약 7
m로 역시 능선을 축조되었다.
성의 동서남북에는 각각 문지가 있었고 수구지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지형훼손이 심하여 위치는 알 수 없다. 망루지는 좌, 우 대
칭으로 각 4곳이 확인되었고, 몽산의 정상부는 500평의 평탄한 지형이 있는데 건물지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이곳의 와편, 자
기편으로 볼 때 몽산성은 면천읍성의 고성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적힌 몽산성을 옮겨 보았다.
몽산,당산기우제의 설명도와 아미산으로 가는 이정목과 '그것도 꿈인데'란 시도 적혀있는 몽산의 정상에 운동기구 시설과 정자가
있는 산성의 유적이 그대로 전해진다.
저 멀리 아미산으로 가는 길을 확인하고 아미산 1.8km, 군자정으로 가는 이정철주를 지나 아미산의 안내도가 있는 산릉을 지나면
당진군 공동묘지로 내려서며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아미산과 구절산의 이정목을 지나며 몽산에서 내려왔던 당진군 공동묘지를 되돌아 보며 구절산으로 오른다.
구절산 오름길은 너른길이 안내하고 내포문화숲길 백재부흥군길 당진56의 구절산 오름길이 되겠다. 작은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면천면의 모습이 조망된다. 운무가 있어 논과 밭이 구부러진 모습들이 멋져 보인다. 높은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닌 순수한
농촌의 모습 그대로 전해진다.
[구절산]은 산세가 아홉 마디를 이루고 있다하여 구절산이라 한다. 순성면 백석리와 봉소리, 성북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봉황이
깃들어 있는 '봉소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구절산의 238봉의 이름표가 걸린 소나무에
구절산 정상에 묘1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절산의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된다.
82번 철탑을 지나
내포문화숲길은 계속되고 묘지군을 돌아 나오면 벚나무가 즐비한 도로따라 걷게 된다. 벚꽃이 피는 봄쯤에 이곳을 지난다면
근사한 여행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게 된다.
[육각정 가는 길]의 이정목에는 봉소리마을이 발아래 위치하며
계속되는 포장도로는 벚나무가 안내한다. 저 산위 아미산이 언제쯤 될까 다녀가라는 손짓하는 것 같아 빙그레 웃으며 그 해답은
아직 모르겠지 싶었다.
구절산2의 이정목은 넓은 공터의 육각정과 운동시설이 있으며 길따라 진행하다 보면 콘테이너와 원두막이 있는 차를 타고 이곳으로
온 분들의 소리가 두런두런하다.
아마 그림놀이하는 것 같은~~`
그 곳에서 갈 길을 가늠하여
포장도로 따라 내려서면 간벌하고 있는 소리가 가득 울리는 성북리도로에 이른다.
이정목은 구절약수 1.0km, 성북리 1.4km, 구절산 1.3km,육각정 0.5km의 온길과 갈길을 알려준다.
집 한 채앞 비닐하우스가 있는 차나물임도를 지나 오르면
지도에 없는 [면산]이 마지막 정상을 찍게 된다.
먼저 다녀가신 선배님의 표지기가 이곳이라고 [면산]을 알리며 전망대에서 진행하게 될 산줄기를 한번 훑어 보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東亞水風熱]이란 회사가 있는 성북리고개였다. 또한 옛날에는 다람쥐고개라 불렀다고 한단다. 당진군 순성면과 송악면의 경계
가 되기도 하는 고개이다.
하루종일 눈을 밝고 걸은 탓에 발이 시렵다. 을씨년스럽다.
이 회사 위에서 버스가 지나는 걸 보았는데 놓쳤으니 우선 성북리쪽으로 걸어 성북교를 지나 성북1리의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의 끝을
맺는다.
아미산의 등산로가 있는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순성에서 오는 버스가 당진시외버스터미널까지 있어 좋았다. 버스는 당진 시내를
돌아 터미널에 내려준다.
저녁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