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중단 원주 대성중·고 단축 수업
일부 학생 빵·라면으로 점심 때워…식중독 환자 없는 듯
속보= 사상 최대의 급식 사고를 일으킨 CJ푸드시스템의 단체 급식을 제공받은 원주 대성중·고교가 급식을 중단(본지 23일자 3면 보도)한 데 이어 23일 학사일정을 변경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대성중·고교는 이날 중학생 700여명에 대해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고교생 900여명도 정규수업 후 오후 6시 귀가 시키는 등 학사일정을 축소 운영했다.
이날 일부 학생들은 미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해 빵과 우유, 컵라면 등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거나 학교 밖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학교장 명의의 안내문을 통해 당분간 도시락을 지참토록 조치하는 한편 급식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 각 교실에 설치된 우유 급식 냉동보관기에 도시락을 보관토록 했다.
특히 지난 22일 오후 경미한 설사 증세를 보인 이 학교 학생 2명이 병원에서 진찰 결과, 급식과 관계 없는 단순 장염에 의한 복통으로 밝혀졌으나 교육당국을 한때 긴장시키기도 했다.
도교육청과 원주교육청 보건 담당자들은 이날 해당 학교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원주 대성중·고 급식 중단사태와 관련,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급식재개 또는 계약 해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며, 해당 업체가 영업정지를 받을 경우 다른 업체로부터 급식을 제공받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 대성중·고교는 지난 2005년 8월 해당 업체와 한끼당 2300원으로 오는 2011년까지 급식을 제공키로 계약을 맺었다.
안은복·원주/윤수용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