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덕장 위에 명태를 올려놓고 말려 만든 것이 바로 황태입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매서운 찬바람을 맞으면서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더욱 담백하고 고소해진답니다. 여러분은 이 황태를 어떻게 즐기시나요? 해장국의 대명사답게 술 마신 다음 날 주로 속풀이용 국으로 만들거나 황태채를 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에 무쳐 밥반찬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리에 앞서 황태에 대한 기본 정보를 익힌다면 추운 겨울, 영양 만점 황태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 수도 있겠죠. 건강식단의 필수 아이템 황태로 온 가족의 튼튼한 겨울나기를 준비해보세요.
글·사진|수퍼레시피
황태에 대한 모든 것황태의 기본
황태란 무엇일까? 황태는 명태의 내장을 뺀 후 깨끗이 씻어 영하 10℃ 이하의 추운 지역에서 매서운 찬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서서히 말린 것을 말합니다. 12월 중순부터 4개월 정도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살이 노랗게 변해 더욱 담백하고 고소해져요. 황태는 단백질, 칼슘, 인, 칼륨도 풍부해 아이들, 노약자들에게도 좋습니다.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손발이 찬 사람에게도 좋죠. 간을 해독하는 기능도 탁월해 과음 후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고 체내 독소제거에도 뛰어납니다.
황태와 북어의 차이점은? 황태는 북어와 바람에 말린다는 점은 똑같지만, 북어는 습기를 멀리하고, 황태는 적당한 습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눈이 오면 북어는 거둬들이고 황태는 그대로 눈을 맞히죠. 육질은 북어가 쫀득쫀득하지만, 황태는 부들부들한 노란 속살이고 크기도 큽니다. 황태는 눈이 많이 오고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자연 건조로 말리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며 비린내가 나지 않고 연해요. 얼어붙어서 더덕처럼 마른 북어라 하여 더덕북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고춧가루 양념 : 통깨 1/2큰술 + 설탕 1작은술 + 고춧가루 2/3작은술 + 소금 1/4작은술 + 참기름 1작은술 고춧가루를 체에 곱게 내려 나머지 재료와 섞습니다. 프로세서에 곱게 간 황태(1컵)에 양념을 넣고 골고루 비벼 완성합니다.
간장 양념 : 통깨 1/2작은술 + 설탕 1/3작은술 + 양조간장 2/3작은술 + 참기름 2/3작은술 프로세서에 곱게 간 황태(1컵)에 양념을 넣고 비벼가며 섞습니다. 반찬으로 즐겨도 좋지만, 밥에 넣어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황태에 대해 궁금했던 이모저모
황태, 이렇게 손질하자 황태의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가위로 잘라 버리고 찬물에 한번 씻어요. 적당한 크기로 썬 다음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불려요. 너무 오래 불리면 맛있는 황태의 단맛과 영양이 다 빠져나갑니다. 황태를 가볍게 눌러 물기를 짜고 황태포 곳곳을 만져가며 잔가시를 핀셋으로 뽑아요. 황태를 불릴 때 쌀뜨물에 담그면 특유의 떫은맛이 제거됩니다.
달걀은 황태의 단백질 흡수를 돕는다 황태 영양성분의 55~60%는 단백질입니다. 명태에서 황태로 되면서 4~5개월간 단백질이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죠. 황태와 달걀을 함께 섭취하면, 달걀이 황태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을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도록 도와줍니다. 황태는 지방 함량이 낮아 요리할 때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넉넉히 넣어 조리하면 더욱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어요.
황태국에 콩나물을 넣으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황태에는 메치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 아미노산들은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몸 안에 축적된 독소, 특히 술독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비타민 C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을 함께 넣어 국을 끓이면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기 때문에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를 제거하기 안성맞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