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네 개로 이뤄진 사자성어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를 구성하는 글자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발음에 현혹돼 잘못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ㄱ.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 추신수의 활약은 마지막 타석에서 화룡정점을 이뤘다.
ㄴ. 워드 시험을 보려 하는데 이론 공부 없이 기출 문제만 주구장창 풀면 되나요?
예문 ㄱ의 ‘화룡정점’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바른 표현이다. 정(睛)은 ‘눈동자’를 의미하며 점정(點睛)은 ‘점을 찍어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용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림의 용이 살아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마무리나 절정을 이룬다는 뜻과 연결돼 ‘정점’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ㄴ의 ‘주구장창’은 ‘주야장천(晝夜長川)’이 맞는 표현인데 소리에 이끌려 잘못 쓰는 경우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연달아 흐르는 시내’라는 뜻에서 ‘밤낮으로 쉬지 아니하고 연달아’라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