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활동비를 공개하라!>
세월호 아픔에 목이 메입니다.
230417_제97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 지성의 외침을 직시하라.
윤석열 정권을 향한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성의 요람,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은 한국 현대사의 변곡기에 결정적 이정표 역할을 해왔습니다.
4·19 때, 1960년 4월 25일 27개 대학 258명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과 서울시가 행진은 이승만 정권 하야의 결정타였습니다.
1987년 6월항쟁 때는 1986년 3월 29일 고려대 교수 28명이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필두로 5월 중순까지 29개 대학 758명의 교수들이 연달아 시국선언을 발표함으로써 군사정권 종식의 큰 기폭제 역할을 했고,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면에서도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출범한지 1년도 안 된 윤석열 정권을 향한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심상치 않습니다. 요원의 불길처럼 점점 불타고 있습니다. 수십 개 대학의 교수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시국선언의 내용도 심각합니다. 역사후퇴, 굴욕외교,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 철회 등 ‘우리 대통령인지 의심스럽다’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외교 참사에 따른 국격 손상 등 대학교수들의 비판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7%까지 떨어졌다는 최근 여론조사도 정권의 위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일굴종외교에 이어 방미를 앞둔 이 시점에 도청의혹 파문은 윤석열 정권에게 강력한 위기이자 적신호임이 분명합니다.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중요한데 윤석열 정권은 잘못을 인정하지도, 개선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심각한 겁니다. 대학교수들의 '지성'과 윤석열 정권의 '반지성' 간의 이 전운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 저도 궁금합니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건지, 엉뚱하게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 부인의 행보만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대선 때 고개 숙이며 했던 말, 조용한 내조는 온데간데 없고 요란한 내조로 마치 실력자임을 과시하는 듯합니다. 과유불급,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대통령 아내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활동비는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어디서 충당되고 있는지, 그것도 공개 활동과 동시에 공개하시기를 바랍니다. 제2부속실이 없어졌는데 어디서 예산을 타다 쓰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어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다녀왔습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또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아직도 정확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 억장이 무너진 세월호 가족들을 보았습니다.
진실은 더디지만 반드시 그 얼굴을 드러낸다는 말을 믿습니다. 세월호 기억식에는 이태원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의 만남을 보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박근혜 정권도 침몰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라는 희망을 가슴에 다시 새깁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진실을 이기는 거짓도 없습니다.
윤석열 정권,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