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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천광역시 지방직 공무원 (토목직 9급) 합격 수기 |
■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합격후기라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마치 수상소감을 말하는 것 같고, 새록새록 다시 감격스럽네요. 전 약 3년간 종합설계회사(국내 3위권)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공기업을 가려고 공부하니 NCS 는 너무 어렵고 도대체 어떻게 올려야 하는 건지, 퇴근을 해야 공부를 하든지 말든지 할텐데 도대체 퇴근은 언제하는지 등 회사에 대한 불만이 컸었습니다. 턴키 합사에 파견됐을 때는 3개월간 2번 정도 휴무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그마저도 그 중 하루는 제가 빙판에서 넘어져 손이 부러졌기 때문에 쉴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골절이었음에도 깁스도 못하고 보호대만 착용하고 키보드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연봉이 4,000만원이 넘었지만 삶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광역버스가 다 끊기고 택시만 다니는 새벽 시간에 퇴근을 하고, 주말도 없고 휴무도 없는 생활이 너무 고단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퇴사해서 공기업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퇴사하고 공기업을 공부하다보니 전공시험수준이 공무원수준으로 굉장히 높았으며, NCS라는 과목은 도입된 지 몇 해가 지나지 않아서 출제사별로 체계가 없고 검증도 되지 않은 난잡한 과목이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어려울 거면 공무원 강의를 들으면서 전공을 다잡자는 마음에 2018년 하반기 공기업을 마무리하고, 공무원 전공 과목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다가, 어차피 하는 김에 공통과목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공무원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합격 인증
■ 수험기간 및 가산점
2019년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만 5개월 정도입니다. 총 공부 시간은 830시간 정도가 기록됐습니다. 830 5개월을 해보면 매일매일 5시간 30분 정도 한 걸로 계산 되지만 평균시간이라 의미가 없습니다. 초반엔 공부를 많이 못하고 4월이 좀 넘어가면서부터 국가직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5월에 확 공부시간을 늘린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가산점 자격증은 토목기사 1개였습니다. 2012년도에 취득한 거라 전공 공부에 도움은 안됐지만 시험 점수에는 +25가 되는 가산점입니다. 없으신 분은 취득하고 공부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건설재료시험기사가 하나 더 있긴 하지만 가산점에는 어차피 1개만 입력할 수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중에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보고 싶어서 엑셀로 전체 일정표와 데일리 기록표를 만들었고, 최대한 정확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체 일정표를 잘 따라가지 못해서 수정하는 일이 잦았지만 일정표가 기준이 되어 진도나 복습량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록표도 마찬가지로 적다보니 편중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5월과 6월 캡처입니다.(해상도가 좋지 않으니 느낌만 보세요~)
■ 점수와 과목별 공부 시간
2019 | 국 어 | 영 어 | 한 국 사 | 응용역학 | 토목설계 | 평 균 | 합격여부 |
국가직 | 85 | 60 | 60 | 60 | 60 | 65 | 불합격 |
지방직 | 55 | 45 | 65 | 80 | 80 | 65 | 합 격 |
*점수는 가산점 포함된 점수입니다.
왼쪽 차트는 과목별 공부시간비율이고, 오른쪽 차트는 월별 공부시간입니다.
5월에 238시간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전체 기간을 대상으로 작성한 데일리 기록표를 월별로 요약한 표입니다.
■ 각 과목별 공부방법
(1) 국어 ★★ [ 80 → 50 ] [국가직 → 지방직] 원점수입니다. 이하 설명 생략.
국어는 수험기간 중 강의를 들은 시간이 24시간, 복습이 7.2시간, 기출이 11.5시간으로 전체 공부량 중 5% 의 시간을 할애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시험까지 6개월도 남지 않은 기간에 국어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의도 이론을 전부 듣지 못하고, 최규백 선생님의 압축강의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4월에 국가직 시험에서 80점이 나왔고 이후로 공부를 안했습니다. 가끔 기출을 공부하기 위해 유두선 선생님의 약점체크로 공부했었습니다. 유두선 선생님은 정말.. 문제가 너무 어려웠고 신유형이 많아서 이게 저한테 도움이 될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냥 ‘감만 유지하자.’라는 정도로 공부를 거의 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방직 시험에서 50점을 받고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부디 여러분께서는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국어는(이어서 영어와 한국사도) “저처럼 하시면 안 된다.”는 교훈을 드리고 싶습니다.
(2) 영어 ★★★★★ [ 55 → 40 ]
영어는 공부 시작부터 지방직 시험날, 시험날 이후 발표날까지 저를 괴롭힌 과목입니다. 정말 가장 두렵고,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보통 모든 과목이 국가직보다 지방직이 어렵습니다. 저는 지방직에서 과락의 위기에 놓여 지방직 시험 이후에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가장 후회하던 부분은 이론 강의를 질질 끌고, 복습을 제때 하지 않은 것과 기출강의를 빨리 시작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결국 기출강의는 완강도 하지 못한채 하프와 동형만 겨우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었어요. 여러분은 이론 완강을 빨리 하시고 복습을 철저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또 큰 후회는 저는 단어를 하나도 외우지 않았었습니다.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하루에 1~2시간씩 투자해서 단어를 외우는데 전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건 큰 오산이었고, 단어는 영어시험을 과락에서 건져내줄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정말 한 문제 때문에 1년을 다시 공부해야할지 고민하던 시간은 너무 괴로웠습니다. 사실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공기업 NCS 스터디를 만들어서 필기시험을 몇 군데 보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합격발표가 나서 감격과 감사의 눈물을 질질 짰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제발 꾸준히 하시길 바라요. 동형이나 하프는 들쭉날쭉 하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60점은 상회하길래 40점 이상이 목표였던 저는 그렇게 불안하진 않았는데 2019 지방직은 영어가 정말 너무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3) 한국사 ★★★ [ 55 → 60 ]
여러 선생님의 OT 강의를 들었지만 저는 재밌고 친근한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좀 불편했던 건 선생님이 다소 진보성향이라 가끔 부담스러울 정도로 타 진영에 대해 욕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것 말고 강의는 훌륭했고, 필기노트도 빼곡하지 않고 숨통이 트이게 잘 만들어주셨습니다. 한국사도 시간 관계상 이론을 전부 못 들었습니다. 너무 많이 남아서 압축강의로 바로 돌렸고, 이후 하프와 동형을 따라갔습니다. 이론을 다 듣고 싶었는데 못 들은 게 너무 아쉬웠어요. 여러분은 공부 하시려면 빨리 시작하시고, 이론 강의를 차곡차곡 다 들으시길 바랍니다.
ps. 공통과목에 대하여.
공시를 시작할 때 전 자신감도, 돈도, 시간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물론 베이스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고 또 알아보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가장 싼 걸 들었어요.(전공은 전부 이학민 선생님 2019년 강의로 했습니다.) 그래서 공통과목은 '모두의 공무원'에서 혜자패스로 들었습니다. 너무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패스를 듣는 대신 수험생들이 스스로 홍보를 해야 수강 기간이 최초 6개월부터 조금씩 늘어나는 거였고, 당시 가격이 24만원이었나 그랬던 거 같아요. 오늘날짜로 30만원 봤는데 아마 기수 마감하면서 조금씩 오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사설인데 제가 아마 내년에 지역을 바꿔서 한 번 더 시험을 봐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개인사정이에요. 그래서 일하면서 공부를 한 번 더 해야될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모두공' 으로 공통과목을 들으실 거라면 댓글 주세요. 추천코드 드리겠습니다. 저처럼 공부하는데 생활비나 수강료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말씀 드렸습니다. 추신 내용이 혹시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4) 응용역학 ★★★★★ [ 55 → 75 ]
응용역학과 토목설계는 지안에듀 이학민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영어와 더불어 저를 많이 좌절시켰던 과목입니다. 전공자에게나 비전공자에게나 공평하게 똑같이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목기사를 취득할 당시에도 어떻게 응용역학을 패스했었는지, 이 과목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과락시키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2018년 국가직 토목직 과락률은 85.9% 였고, 올해도 80%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지방직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미달이었죠. 하지만 올해 지방직 미달의 주범은 영어와 토목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지방직 응용역학은 작년보다 쉬웠고, 올해 국가직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통과목 3과목에 대해서 이론 강의를 완강한 과목이 한 개도 없는 이유는 전공 두 과목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총 공부시간 830시간 중 역학에 290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전체 대비 35% 의 시간입니다. 지안에듀 이학민 선생님의 이론 강의를 완강 후 부정정이나 변위 쪽은 두 번, 세 번까지 반복해서 들었어요. 전공과목을 완강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시간에 쫓겨 숙제를 다 하지 못했었습니다. 숙제는 정말 중요하고, 반드시 풀고 고민해야 하는 부분인데 저는 완강을 먼저 하고, 숙제를 처음부터 쭉 따라가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완강 후 숙제를 하려하니 공부가 초기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역학을 공부하는 공시생들은 다 이런 과정을 겪더군요. 여러분이 앞으로 느낄 과정입니다. 누군가 겪었던 과정 즉, 머리가 초기화 되는 현상, 나만 못 푸는 것 같은 느낌, 스트레스 등등 이런 건 앞서 공부하던 사람들이 다 겪었던 과정이니 너무 낙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1문제로 1~2시간씩 고민했던 적이 많은데 당시에도 그렇게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지안에듀 이학민 선생님의 장점 중 한 가지는 멘탈에 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겁니다. 순둥순둥한 외모와 차분한 말투로 농담도 잘 해주시고, 수험생들을 편안하게 해주십니다. 강의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연 대한민국 최고라고 생각하고, 많은 수험생들이 이부분에 대해서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응용역학은 암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당시엔 그렇게 많아보이던 암기식들이 지금 모아서 보면 ‘이정도면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양은 아닌 거 같은데 그땐 왜 그렇게 힘들고 싫었을까, 차라리 빡시게 외우면서 공부를 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기식만 정리하여 이틀에 한 번 씩이라도 꼭 외우고 누르고 다지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응용역학 공부 시작 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암기에 투자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늘 구구단 수준의 암기를 요구하십니다.(그렇게 될 거에요.)
다음 핵심은 오답노트입니다. 저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서울시문제와 7급 문제는 건드리지 않았고, 오로지 국가직과 지방직 9급만 풀었는데 그것도 2012년도부터만 풀었습니다. 시간 없는 사람은 그렇게 하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했어요.
A4 사이즈의 스프링 노트를 사서 오답노트를 시작했습니다. 점점 두꺼워지고 저만의 풀이가 채워졌습니다. 오답노트를 2018 까지 만들어보니 16~18회차(어려운 서울시 회차나 기타 조금 추가) 정도가 쌓여있었습니다. 오답노트는 자신이 틀린 것만 모아놓았기 때문에 당연히 어렵습니다. 2회독, 3회독을 해도 틀리는 문제가 많아요. 스트레스 물론 받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수업 중에 “스트레스 받는 연습을 하세요.” 라고 하십니다.
스트레스는 당연히 받아야 된다는 걸 인정하고 스트레스를 받으세요.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극복하세요.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면돌파는 오답노트입니다. 2회독, 3회독을 하면서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다시 풀게 될 때 똑같은 풀이로만 풀리는 게 아닙니다. 반복해서 풀수록 더 쉬운 방법과 더 빠른 새로운 방법들이 보이는 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단 주의할 점은 오답노트를 만드는 게 거부감이 들고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과정은 그럴 수 있지만 결과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오답노트를 만들게 되면 절대 과락은 맞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과락을 면하는 게 목표라면 오답노트만 제대로 만드세요. 시간은 20~25분 재시면서 실전처럼 푸셔야 합니다.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이론은 착실하게 완강하고 숙제 밀리지말고 착실하게 따라가세요.
기출강의는 시간 있으시면 들으시길 바라고, 기출강의 보다는 모의고사 강의가 우선이라고 지안에듀 이학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답노트 18회차를 만든 후에 시간이 약 2~3주 남았을 때 전 모의고사도 들었습니다. 2019 버전과 2018 버전이 함께 들어있는데 시간 때문에 2019 부분만 들었고, 오답노트까지는 만들 수 없어서 잘 모아서 풀이만 반복했습니다. 그러면 절대 과락은 안 나옵니다. 이 방법으로 저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비전공자” 지인도 이번 지방직에 함께 합격했습니다.
(5) 토목설계 ★★★★ [ 55 → 75 ]
토목설계도 지안에듀 이학민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설계도 역학과 공부하는 방법이 많이 다르진 않습니다. 지금보면 오히려 더 쉬운 것 같았어요. 저는 설계가 암기량이 훨씬 많고 복잡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완강을 하는 과정에서 역학처럼 하지 않고, 숙제까지 꼬박꼬박 하면서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완강을 하고 나면 머리에 좀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백지가 되었습니다. 숙제가 도저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때 좌절하게 됐고, 또 맨땅에 헤딩하듯 공부를 시작합니다. 특히 4장 전단부터가 어려웠습니다. 기둥은 헬이었고, 숫자들은 왜 그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른지 저를 많이 괴롭혔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립니다. 토목설계는 응용역학 보다 점수를 올리기가 3배정도 쉽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는 과정은 마치 큰 계단처럼 한 번에 점프하게 됩니다. 역학은 경사가 완만한 언덕같아서 천천히 오르게 되거든요. 근데 토목설계는 한 번 올라가면 오히려 내려오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 이 과정은 빡센 암기가 필요합니다. 깜지수준의 암기, 무식한 암기, 구구단 수준의 암기가 요구 됩니다. 그 힘든 과정을 겪고 오답노트를 4~5회차 할 때 쯤이면 갑자기 80점 90점 95점이 나오면서 본인도 어리둥절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저도 4~50점 나오다가 갑자기 점수가 너무 올라서 뭐가 잘못된 건지 저를 의심하고 여러 가지를 판단해보려 했지만 결과는 그냥 공부한 결과가 눈에 보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후 점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서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떨어지면 마음이 너무 아프거든요. 그럴 땐 요약본을 꾸준히 책읽듯 읽어주시고, 가볍게 숫자나 표같은 것을 암기하면서 감을 유지합니다. 토목설계도 모의고사 강의가 굉장히 좋습니다. 여유 되시면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전 여유도 없고, 시간도 없었는데 역학과 설계는 모의고사까지 전부 들었습니다. 토목설계도 응용역학처럼 기출문제에 대해서 오답노트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기출문제 오답노트는 필수, 모의고사 오답노트는 선택)
2019 지방직 토목설계가 오류도 많았고, 문제도 굉장히 어려웠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로부터 듣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 느낌으로 15분 정도에 풀었고, 모르는 건 어차피 모르는 거라 넘어갔기 때문에 엄청 어렵다는 느낌도 못 받고, 스트레스도 크게 받지 않았던 것 같아요. 모르는 건 제발 넘어갑시다.
■ 공시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스트레스와 오답노트에 대하여
오답노트는 너무 많이 만드려고 애쓰지 마세요. 두꺼우면 두꺼워질수록 회독할 때 부담이 비례증가 합니다. 너무 많은 회차나 7급, 서울시 이런 것들을 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시간과 수준, 목표에 맞게 할 만큼만 제대로 하시길 바라고, 오답노트는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완성 되면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오답노트는 자신의 약점을 마주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고, 제일 싫어하는 것들만 모아놓은 스트레스 받는 공책입니다. 그 스트레스를 대면하고 극복해야 과락을 면하고, 고득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오답노트를 10회독 정도 한 것 같아요. 몇 장 샘플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전공은 지름길이나 편법이 없어요. 남들 겪는 과정 다 겪어보고, 오류 다 겪어보고, 도대체 이게 왜 안 되지 고민도 다 겪어보고, 스트레스 다 받아보고 하시는 과정 속에서 점수가 오릅니다. 스트레스는 당연히 받아야 된다는 걸 인정하고 스트레스를 받으세요.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지배하시길 바랍니다. 스트레스를 지배하지 못하면 시험 당일에 준비한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평소에 연습을 꼭 하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시간관리입니다. 선생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것 중 하나가 역학과 설계를 묶어서 한 과목으로 생각하고 풀라고 하십니다. 전 그래서 두 과목을 40분 잡고 풀었어요. 역학은 늘 20분 이상이 걸렸고, 설계는 평균 15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건 어차피 모르니 패스하고, 뒤에 쉬운 걸 푸세요. 필사적으로 과락을 면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서 정확하게 푸셔야 합니다. 나중엔 OMR 카드에 마킹하는 것 까지 시간에 포함시켜서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감사의 말
다른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지만 특별히 지안에듀 이학민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제 나이가 30대 중반을 향해 가다보니, (당.연.히. 훌륭하신 선생님이지만!) 선생님이라는 느낌보다 형님 같은 느낌, 선배 같은 느낌으로 따뜻하지만 냉정하게,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길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깨닫는 과정에서 느꼈던 건, 선생님은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까, 이 질문을 얼마나 많이 받았고, 얼마나 많은 대답을 해주셨을까, 저도 고민하고, 질문하고, 질문을 받아보니까 그 마음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스트레스 받는 연습을 하라던 말이 정말 큰 힘이 됐었습니다. 전공뿐 아니라 공통과목도 함께 고민해주시며 영어 과락 면하려면 아침마다 40문제씩만 풀어봐라. 절대 과락 안 맞는다고 하셨던 선생님 말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시면 합격합니다. 심플하게 가세요!
첫댓글 후기만 봐도 꼼꼼한 준비가 느껴지네요^^대단합니다. ㅎㅎ 사실 제가 백번 말해도 합격자 조언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후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별말씀을요! 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것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먼저 후기잘보았습니다. 합격축하드립니다.
영어 이론강의란 문법강의를 말씀하시나요?
또 국어의 경우 문학,비문학문제 다맞을자신있기에 공부를 아예 안할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법 한자의 경우 양에비해 효율이 안좋다고 들어 다른과목에 투자하는게 나을거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영어랑 응용 초보자라서요
@요맨 영어 이론은 문법을 주로 말하지만, 독해 스킬도 배워야 합니다. 영어가 초보라면 영어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 거르지말고 담당 선생님이 추진하는 대로 따라가세요! 국어는 저도 그럴 생각으로 했다가 지방직 피봤네요. 선택입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공부 좀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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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답노트 어떤 식으로 정리하셨는 지 알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제 봤습니다. 다음에 사진 찍어서 올려드릴게요. (지금 오답노트가 저한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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