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ache/정양모신부
두 가지 길(1-6장)
▶머리말(1, 1)
1.
1 ☞ⅰ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생명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죽음의 길인데, 두 길의 차이가 큽
니다.
▶생명의 길(1, 2-4장)
2 ☞ⅱ생명의 길은 이렇습니다. 첫째로, 당신을 만드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둘째로 당신 이웃을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시오. 또 무슨 일이든지 당신에게 닥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이거든 당신도 남에게 하
지 마시오.
3 이 말씀의 가르침은 이렇습니다. 여러분을 저주하는 이들을 축복하고, 여러분의 원수들을 위해 기
도하며, 여러분을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단식하시오. 여러분을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는 것이
무슨 은혜를 (베푼단 말입니까)? 이방인들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을 미워하는 이
들을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원수를 갖지 않을 것입니다.
4 당신은 육적 · 신체적 정욕들을 멀리 하시오. ☞ⅲ누가 당신의 오른쪽 뺨을 때리거든 다른 쪽도
돌려 대시오. 그러면 당신은 완전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천 걸음을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시오. 누가 당신의 겉옷을 빼앗거든 그에게 속옷마저 주시오. 누가 당신에게 당신 것
을 가져가면 되돌려 달라고 하지 마시오. 당신은 (그렇게)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5 당신에게 청하는 모든 이에게 주고서 되돌려 달라고 하지 마시오.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선물들이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여라, 계명을 따라 주는 이는, 그는 무죄하기
때문이니. 불행하여라, 받는 이는. 그렇지만 누가 필요가 있어서 받으면 그는 무죄할 것입니다. 그러
나 필요가 없는 이는 왜, 무슨 목적으로 받았는지 셈을 바칠 것이며, 감옥에 갇혀, 자신이 행한 것들
에 대해 조사받고 마지막 과드란스까지 갚을 때까지 거기서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6 이에 대해서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ⅳ“누구에게 줄 것인가 알아낼 때까지 당신 자선금이 당
신 손들에서 땀나게 하시오."
2.
1 가르침의 둘째 계명(誡命)입니다.
2 당신은 살인하지 마시오. 간음하지 마시오. 남색질하지 마시오. 음행하지 마시오. 도둑질하지 마시
오. 마술을 하지 마시오. 요술을 하지 마시오. ☞ⅴ낙태로 아이를 살인하지도 말고, 갓난 아이를 죽
이지도 마시오. 이웃의 것들을 탐내지 마시오.
3 거짓 맹세를 하지 마시오. 거짓 증언을 하지 마시오. 욕하지 마시오. 악을 기억하지 마시오.
4 두 마음을 가지거나 두 말을 하지 마시오. 두 말 하는 것은 죽음의 올가미이기 때문입니다.
5 당신의 말은 거짓되거나 헛되지 말고, 실천으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6 당신은 욕심쟁이, 강탈자, 위선자가 되지 말고, 모질거나 건방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당신 이웃을
거슬러 악심을 품지 마시오.
7 어느 사람이든 미워하지 말며, 오히려 그들을 타이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당신 목숨
보다 더 사랑하시오.
3.
1 내 아들아, 모든 악과 그 비슷한 것까지도 모두 피하라.
2 분노하지 말라. 분노는 살인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열혈한이 되지 말며, 다투지 말고, 흥분하지 말
라. 이 모든 것들에서 살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3 내 아들아, 정욕에 불타는 자가 되지 말라. 정욕은 음행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또 음담패설을 하지
말며 음흉한 눈독을 들이지 말라. 이 모든 것들에서 간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4 내 아들아, 조점가(鳥占家)가 되지 말라. 그것은 우상 숭배로 이끌기 때문이다. 주술(呪術)을 하지
말고, 점성술(占星術)을 하지 말고, 정화(淨化)하지 말며, 그런 것들을 보거나 들으려고도 하지 말라.
이 모든 것들에서 우상숭배가 생기기 때문이다.
5 내 아들아, 거짓말쟁이가 되지 말라. 거짓은 도둑질로 이끌기 때문이다. 돈을 좋아하지 말고 허영
에 들뜨지 말라. 이 모든 것들에서 도둑질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6 내 아들아, 불평하지 말라. 그것은 중상모략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거만하지 말며 악심을 품지 말
라. 이 모든 것들에서 중상모략이 생기기 때문이다.
7 온유해야 한다. 온유한 사람들은 땅을 상속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8 인내하고 자비롭고 무사(無邪)하며 조용하고 착해야 한다. 들은 말들에 대해 늘 경외심을 가져라.
9 네 자신을 높이지 말고 네 영혼이 불손하게 되지 않게 해라. 네 영혼이 교만한 자들과 교제하지 말
고, 의로운 이들과 겸손한 이들과 교제하라.
10 ☞ⅵ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음을 생각하여, 네게 닥치는 일들을 마치 좋은 일들인
양 받아들여라.
4.
1 내 아들아, 네게 하느님의 말씀을 이야기해 주는 이를 밤낮으로 기억하며, 그를 마치 주님처럼 존
경하라. (주님의) 주권이 이야기되는 그곳에 바로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2 날마다, 거룩한 이들의 얼굴을 찾아 그들의 말에 의지하도록 하라.
3 분열을 일으키지 말고, 다투는 자들을 화해시켜라. 올바르게 심판하며, 범법들을 꾸짖을 때에 얼굴
을 고려하지 말라.
4 될지 안 될지 의심하지 말라.
5 얻기 위해 손을 벌리지 말고, 주기 위해 오므려라.
6 네 손으로 (벌이한) 것이 있으면, 네 죄들을 속량키 위해서 주라.
7 주기를 망설이지 말며, 주면서 불평하지 말라. 보수를 후하게 쳐주시는 분이 누구신지 알게 될 것
이기 때문이다.
8 ☞궁핍한 자에게서 돌아서지 말며, 모든 것들을 네 형제와 함께 공유(公有)하고 네 것들이라고 말
하지 말라. 너희가 불사하는 것을 공유하고 있으니 하물며 사멸하는 것들을 (공유하는 것쯤이랴).
9 네 아들이나 네 딸에게서 손을 떼지 말고, 어릴 적부터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을 가르쳐라.
10 같은 하느님께 바리는 이들인, 네 하인이나 여종에게 모질게 명령하여, 그들이 양편 위에 계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이 없게 하라. 하느님께서는 얼굴을 보고 부르러 오시지 않고 영으로 준
비시킨 이들을 부르러 오시기 때문이다.
11 너희, 하인들은 주인들을 하느님의 모상으로 여기고 존경과 두려움으로 그들에게 복종하라.
12 너는 모든 위선과, 주님께 기껍지 않은 모든 것을 미워하라.
13 주님의 계명들을 저버리지 말며, 보태거나 빼지 말고 전해 받은 것들을 지켜라. 교회에서 네 범법
들을 고백하며, 언짢은 양심으로 너의 기도(모임)에 나아가지 말라. 이것이 생명의 길이니라.
▶죽음의 길(5장)
5.
1 죽음의 길은 이렇다. 무엇보다도 (이 길은) 악하고 저주로 가득 차 있다. 살인, 간음, 정욕, 음행,
도둑질, 우상 숭배, 마술, 요술, 강탈, 위증, 위선, 표리 부동, 교활, 오만, 악행, 거만, 욕심, 음담
패설, 질투, 불손, 교만, 자만, 두려워하지 않음이다.
2 선한 사람들을 박해하는 자들, 진리를 미워하는 자들, 거짓을 사랑하는 자들, 정의의 보수를 모르
는 자들, 선과 옳은 심판에 가담하지 않는 자들, 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악을 위해서 밤샘 하는 자들,
온유와 인내에서 멀리 있는 자들, 부질없는 것들을 좋아하는 자들, 보수만 좇는 자들, 가난한 이를
불쌍히 여기지 않는 자들, 짓눌린 이들을 위해 애쓰지 않는 자들, 자신들을 만드신 분을 모르는 자들,
유아 살해자들, 하느님의 작품을 낙태시키는 자들, 억눌린 이를 짓누르는 자들, 부자들을 옹호하는
자들, 빈자들을 불법으로 심판하는 자들, 온통 죄악에 물든 자들이다. 아들들아, 이 모든 자들을 멀
리하여라.
▶두 가지 길의 맺음말(6장)
6.
1 누가 당신을 가르침의 이 길에서 탈선시킬까 조심하시오. 그는 하느님을 떠나서 당신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2 당신이 만일 주님의 멍에 전부를 질 수 있다면, 당신은 완전하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나마 하시오.
3 음식에 대해서는,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나 지도록 하시오. 우상에게 바친 고기는 아주 멀리하시
오. 그것은 바로 죽은 신들을 섬기는 경신례(敬神禮)이기 때문입니다.
(열두 사도들의 가르침 Didache pp19-53, 정양모 역주, 분도출판사, 교부 문헌 총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