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2006년 8월 13일 한실계곡(가칭) 번개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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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산 : 연화산 소암골
2> 일시 : 2006년 8월 13일
3> 교통편 : 자가용 이용(향기님, 초미님)
4> 참가자(존칭 생략) : 향기, 초미, 산들바람, 산그림자, 산노을, 당쇠, 깨암목, 늑대산행
연화산 줄기 한실마을 계곡에 숨어있던(?) 계곡
좁은 차도와 불편한 교통편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오염도 적은 반면
일단 가까이 접근을 하게 되면 계곡에 쉽게 접근이 가능해
오히려 다른 곳 보다 금방 오염될 수 있는 곳이 또한 이곳이다.
이번 휴가기간과 번개산행 그리고 정기산행을 이용해 4~5번을 찾는 동안
처음 찾았을 때와 비교해 오염이 굉장히(?) 심해졌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으니.
아무튼 그랜드캐넌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계곡은 울산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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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의 또 다른 계곡을 찾아 한실마을로 들어갑니다.
아주 오래 전에 ‘반구초교 대곡분교’가 있었다 하는데(깨암목이 이곳 출신인가?)
이 종이 혹시 학교 종?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사연댐
며칠 사이에 물이 많이 줄었습니다. (^^*)
그저 그런 밋밋한 모습을 보여주어 약간은 실망....
계곡을 오르는 동안 제일 깊은 소(沼)를 만납니다.
그나마 부유물과 이끼로 물은 많이 탁하기만 하고....
소를 우회하는 비계곡파들...
그렇지만 약간의 시간차만 있을 뿐, 이들도 곧 물로 첨벙첨벙.....
마을 출신 아주머니들의 망중한...다슬기 잡이
역시 이곳 출신(초등학교 1년 때 댐 건설로 마을을 떠나긴 했다지만)인
깨암목이 아버님 존함을 밝히며 지나간 사연을 사연댐 언저리에서 나눕니다. (^^*)
어느 정도 계곡을 오르다 더 이상 특별한 모습도 없고
날씨는 무척이나 뜨겁고 하여 ‘연화산 그랜드캐넌’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인터넷으로 사연댐 주변을 검색하다
그랜드캐넌 계곡이 ‘소암골’이라고 표기된 것을 찾았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을이 저 만치서 오고 있나 봅니다.
들녘의 벼가 여물어 가고 있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멸공 방첩’이라는 문구를 참으로 오랜만에 봅니다.
요즘은 어지간한 산간벽촌에도 이런 문구를 구경하기 힘든데 말입니다.
사연댐 건설 당시에도 반대가 심했나 봅니다.
환경 파괴가 아닌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반대였겠지만 말입니다.
조상대대로 살아 온 삶의 터전이 물 속에 잠긴다 생각하니 환장할 노릇이었겠지요?
더울 땐 그저 시원한 계곡이 ‘왓따 동생 갓따’입니다요.
계곡의 물은 불과 며칠 사이에 탁해졌고 주변 또한 굉장히 더러워졌습니다.
피서 왔다 가져온 물건 여기저기 버려놓고 여기저기 실례한 흔적들.....
아주 불쾌해 지더군요.
내년에 이곳에 다시 찾을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거늘.....
바닥이 훤히 보이던 맑고 투명함은 어디로 갔을까요?
소암골 제3용소
이곳에선 늑대산행 혼자 다이빙이 아닌 뛰어내리기를....(^^*)
물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무지하게(?) 깊더군요.
발끝을 닿아 보러 깊이 뛰어들어 보지만 내려가지가 않습니다.
무서워서 확 내려가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지자요수 인자요산(知者樂水 仁者樂山)’이라 했던가.....
지혜로운 이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이는 산을 좋아한다는 의미라지요?
처년 총각 삼삼오오 짝을 이뤄 소암골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서 삼겹살 파티를....
물을 좋아하고 산을 찾았으니 그들은 ‘지자(知者)요 인자(仁者)’들이라...
지금까지 발에 물을 묻히지 않고 올라오던 비계곡파들도
제4용소에 다다르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그 어떤 욕망에 몸을(?) 버립니다.
신발 벗고 시원하게 계곡으로 풍덩.....
물놀이는 배가 금방 꺼지는 힘든 놀이인지라 맛있는 찌찜으로 배도 채우면서....(^^*)
당쇠님, 찌짐이 고소하게 노릿노릿 익었으니 어여 오드라고!
벗겨진 머리에 반사된 햇볕의 과다 노출로 사진이 엉망이네...ㅋㅋㅋ
누구의 머리인고?
물에 안 들어오고 버티는 초미님에게 누군가가 물장난을 칩니다.
앤트리 넘버 원! 프람 코리아!
프리스타일.....자세 10점, 예술 점수는??
다이빙은 무서워...뛰어내리기 ㅋㅋㅋ
뭐 나중에 다이빙도 하긴 하였지만 순간 포착을 잘 못하는 바람에
멋진 다이빙 폼을 보여드리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산그림자님 향기님 뭔 시츄에이션?
바위에 매달려 올라가려 하지만 미끄러운 탓에 올라가질 못하고 바동바동....
아래 수심은 깊고 기운은 점점 빠지는데.....
“아고~! 왜 이리 올라가기 힘든거여?” (^^*)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산덜빠람님....‘남의 고통이 나의 즐거움’이니라.
물 만나 깨암목
동심으로 돌아가 마냥 즐겁습니다.
요즘 들어 여기저기 결리지 않는 곳이 없다는 향기님...
오늘도 폭포수 아래서 마사지로 근육을 푸는군요. (^^*)
순간 포착...늑대의 다이빙
아쉽습니다. 이 정도 밖에 포착을 못해서.....
조금 전 향기님과 산그림자님이 아등바등 거렸던 바로 그 자리에서
그녀 또한 어쩔 수 없기에 무조건 당쇠의 다리를 붙들고 늘어집니다.
물에 빠트려 골탕을 먹일 만도 하건만
그래도 당쇠님 신사도를 발휘하여 당겨 올려줍니다.
‘내 같으면 확 밀어 골탕 좀 먹게 하겠건만....’하는 표정입니다. (^^*)
점심을 먹을 자리를 찾아 다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런데 당쇠는 왜 그런디야?
누가 밀기라도 하던가? (^^*)
며칠 전 ‘어미 염소 한 마리 계곡 옆에 죽어있더라’하니
깨암목 왈, “어디? 그 놈 뼈를 추려 푹 고와 먹으면 여자들에게 최고다.”하며
주우려 하였건만 벌써 누군가가 가져간 다음이더군요.
죽어 있던 그 자리엔 약간의 털만 남았을 뿐......
그 자리에서 아쉬운 듯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깨암목과 향기님.
손가락 굵기에 20여 센티미터 정도의 어린 새끼 비암을.....
초미님에게 도하(?)의 시범을 보이는 당쇠님.
“초미님, 배낭끈을 이렇게 당기고 계곡을 건너면 배낭을 젖지 않지요.”
조교의 시범을 보고 제대로 건너는지 확인하는 당쇠님. (^^*)
몇 개의 소와 몇 개의 풀장을 지나 계속되는 오름 짓!
향기님 이번에는 제일 앞장서 폭포에 무릎 마사지를 받고 있습니다. (^^*)
향기님이 어디 있을까요?
피서객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계곡 깊숙이 들어와 맛난 점심시간.
계곡 산행만으로 운동이 부족하다면 이렇게 스트레칭으로 보충하고...ㅋㅋㅋ
허리의 유연성과 간 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스트레칭을 하는 향기님....
산그림자님 왈, “향기님 더 들어 올려봐. 베게 높이 이상은 들어 올려야지?”
밥 먹고 저렇게 힘쓰다 자칫 가스가 폭발하기라도 하면 산들바람님 괴롭지...암~~(^^*)
산그림자님 스트레칭을 마친 향기님에게,
“어때 향기님? 허리가 시원해?”하며 묻는 듯 합니다.
뒤돌아 나오는 산들바람님 표정, “휴~우 다행이다. 가스 폭발이 없어서....” (^^*)
잘 먹고 마시고 놀았으니 이제 하계곡 합니다.
하 계곡 하는 데는 말도 글도 필요 없습니다. (^^*)
계곡을 다 내려 왔으니 이제 한마디 하렵니다.
아비는 고무보트에 아들은 아비의 배에 누워 편안하게 꿈나라 여행을 하는
부자(父子)의 망중한(忙中閑)...이것이 진정한 피서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광복 61주년
여러분 광복절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해방둥이’가 진갑을 맞을 정도의 세월이 흘렀다.
정부는 해마다 300~500명씩 독립유공자 등을 새로 발굴해
생존자와 유족 등에게 포상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들은 여전히 고달픈 삶을 이어가고 있다.
생존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수는 자연사 등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문제는 그렇게 애국지사가 줄어드는 데 비례해
이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 역시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독립유공자 후손 약 60% 직업 없어....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 신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 상당수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친일파의 후손들이 풍요를 누리고 있는
극적인 대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 펌>
얼마 전 방영된 세계에 흩어진 우리의 문화유산에 관한 프로그램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에 관한 시청을 하다 놀라운 사실을 하나 들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 중 많은 분들이
무국적자가 되어 영혼이 떠돌고 있다합니다.
특별법을 만들어 국적을 회복시키려 국회에 법을 상정하였지만
아직도 계류 중이라 언제 특별법이 재정될지 알 수 없다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늑대산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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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쉬 늑개는 멋쨍이...첨언도 수준이고...
올해 한번 더 갈수 있을런지....큰비가 좀 오고나면 또 한번 가고 싶은데,휴가철 끝나고 행락객이 없으면 그야말로 "심산유곡'그 자체인 곳....^^*
이번 주말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린다 하니 몇 명 어울려 다녀 오시면 제격일 듯...
말로만 듣던 한실마을 도 가보고.... 평생 가보지 못 할 계곡도 가보고 여러분 덕분에 좋은 하루였습니다~~~
도대체 올여름에 몇번가는거야....사연댐 괴기가 요즘 괴질에 걸렸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 괴질은 우리로 인해 그런것이 아니고 피서객들로 인해 그렇다는 조사 결과가 어제 중앙 뉴스에 나왔지요. 억울한 누명 벗었습니다. (^^*)
그 집 앞에 그차는 아직도 그대로 있고 바짝 마른 건천에 땜에 초입에서 발길을 돌려 버렸지요. 숨은 계곡 더는 때가 뭍지 않아야 될 터인데...
어느정도 오염은 자연정화로 회복이 가능하리라 봅니다만....불편한 도로 및 교통사정이 사람들의 발길을 멀게도 하지만 너무나 쉽게 계곡에 들어갈 수 있음이 오히려 다른 계곡보다 더욱 쉽게 오염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여긴 산사랑 정회원이 아니면 사진을 볼 수 없기에 위치와 장소를 공개하였지만 사실 걱정 아닌 걱정이 듭니다. 아름다운 계곡 사람들로인해 훼손되지 않길 바랄 뿐....상류부나 하류부가 모두 아름답고 멋지니 단순한 한번 왔다가는 피서객들이 자기들만 생각해 각종 오물과 쓰레기들을 버리고 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산행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과의 차이라 할까요?
눈에 익은듯한 계곡과 오랫만에 뵙는 분들도 눈에 띠고, 여름 산행은 역시 계곡산행이... 물만 덜 오염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좋은 산행들이었군요. 눈으로나마 즐감하고 갑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