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 발자취를 따라서 하는 이번 여행은 이집트 고센 지역을
보면서 이스라엘 민족들이 이집트에서 살았던 옛 시절의 문화의 흔적을
보고 누웨이바에서 아카바만 홍해를 건너 미디안 광야로 와서 르비딤 반석,
여호와 닛시 제단, 모세의 우물, 이드로 집터 그리고 엘림을 보았다.
이제부터는 진짜 시내산을 향해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
사우디 아라비라에 있는 시내산은 위가 새까맣게 불탄 흔적이 있는 저 산이다.
시내산의 위치에 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학적 장소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공개한다.
(Saudi Government Opening Up Archaeological Sites)
David F. Coppedge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있는 전통적으로 알고 있던 시내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실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역시도 이번에 두 곳을 모두 직접 내 발로 걸어서 올라가 보았는데
여기에 있는 사우디 시내산이 진짜 시내산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사우디 시내산을 떨기나무라는 책에 소개하여 한국인에게는
그 사실을 처음 알린 장본인이 바로 김승학장로이다.
멀리 진짜 시내산이 보이는 장소에 서서 그 증거물을 소개하는 사진이다.
저 위에 있는 바위가 금송아지 제단이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40일 동안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서 십계명을
비롯해서 제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들을 들으면서 열심히 기록하고
있을 때 산 아래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가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아론에게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한다.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드니 백성들이 그것을 애굽 땅에서 자기네들을
인도해 낸 자기들의 신이라고 좋아한다. 아론은 이제 한술 더 떠서
그 금송아지 앞에 제단을 쌓고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기념일까지 만들어 선포한다.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제단 위에 올려놓고 먹고
마시고 춤을 추었다는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있다.
산 위에서는 하나님의 손이 돌 판에 하나님의 계명, 십계명을 새기고 있는데
산 아래에서는 인간의 손이 금덩어리에 우상단지, 금송아지를 새기고 있다.
누가 봐도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전에 있었다.
시내산 위에서 모세는 산 아래 지점에서 광란을 벌이는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고 광란을 벌일 때 내는 시끄러운 소리도 들었을 것이다.
아론은 백성들의 요구에 응해 금고리를 모아 녹여서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신이다”고 선포했다.
모세는 야훼가 만들어준 십계명 석판 두 개를 들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내려와 황금송아지를 보고 분개했다.
그중에는 붉은 소도 있다.
내가 소와 함께 계속 사진을 찍는 이유는 현장에 직접 가서 보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다. 그래야 설득력이 더 있지 않겠는가?
미국팀들은 금송아지 제단 위에 서서 금송아지가 되어본다.ㅎㅎ
고대 이집트에서는 특정한 외모의 소를 아피스(Apis)라고
부르며 창조신 프타의 현신으로 숭배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일대 역시 황소(숫소)는 바알이나
최고위 신 엘의 상징으로 암소는 이슈타르, 인안나의 상징으로 쓰였다.
바위를 둘러보면 군데군데 이집트인들이 섬긴 소 암각화가 그려져 있다.
사우디 정부에서는 현재 고고학 장소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시내산(Mount Sinai, 호렙산)“의 실제 위치에 관한 논쟁은 수십 년 동안 격렬히 이루어져 왔다.
시내산이 시나이 반도(Sinai Peninsula)에 있는 기존의 무사산(Jebel Musa, 제벨무사)이라는
대다수의 견해는 오랫동안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사실로서 가르쳐져 왔었다.
그러나 성경을 신뢰하며 위험을 무릅쓴 여러 탐험가들이 고대 미디안 땅(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라오즈산(Jebel el-Lawz)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산은 성경의 묘사와 일치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출애굽기의 기록과 일치되는 몇 가지 지형을 갖고 있었다 : 즉 엘림(Elim)일 수
있는 오아시스, 물이 흘러나온 것처럼 보이는 갈라진 바위, 불에 타서 그을린 것처럼 보이는
검은색의 산 정상부 등이다. 이 장소는 론 와이어트(Ron Wyatt), 밥 코뉴크(Bob Cornuke) 등과
같이 (‘떨기나무’의 저자 김승학 장로를 포함하여) 금지 구역을 몰래 들어가 산을 탐사했던
사람들에 의해 알려졌다. 그들은 또한 아카바만을 가로지르는 얕은 수심의 육지다리에서
산호로 뒤덮인 애굽 군대의 전차 바퀴들을 관측했다고 주장했다.
이 장소는 아폴로 15호의 우주비행사 짐 어윈(Jim Irwin)에 의해서 이전에 조사됐었다.
이번에 한국, 미국에서 간 33명의 팀이 시내산 탐사에 이용한 차량이다.
평소에는 문이 잠겨 있으니 사전에 알아보고 가야 할 것이다.
소의 행렬을 나타내는 암각화이다.
나중에 동물인 제물이 이동하는 경로를 볼 수 있다,
제물은 그 길을 따라서 걸어 들어가서 희생당하여 제물이 되었다.
설명을 하는 김승학 장로와 켄안 선교사 모습이다.
두 사람은 사우디에 있는 시내산이 진짜 시내산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일에 남은 인생을 몽땅 투자하기로 한 인물이다.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나도 이 사실을 알리는 일에 협조하려 한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사람이 소에게 엎드려 경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내산 정상에는 이틀 후에 올라갈 것이다.
이미 시내산 등반을 마친 독일에서 온 부부를 만났다.
그들은 6개월째 여행 중에 있다. 사우디 정부가 관광을
허용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는 그들을 우연히
요르단에서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산이 시내산이고,
오른쪽 낙타등처럼 생긴 산은 호렙산이다.
확대해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호렙산 왼쪽 위에 동그란 구멍이 하나 보인다.
그것이 엘리야의 동굴이라고 추정하는 장소이다.
엘리야의 동굴 안에서 보는 풍경이다.
동굴 안에서 내려다보는 산 아래 모습이다.
우리 팀을 안내하는 사우디 가이드 틈에 잠시 끼어본다.
시내산이 위치한 주위 모습을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200만 명 이상 거주하기에 전혀 장소가 협소하지 않다.
다른 장소에서 암각화를 또 발견하였다.
경배하는 모습 같기도 하고 배를 갈라 죽임을 당한 모습 같기도 하다.
이 암각화를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이런 모습의 암각화도 있다.
이건 이스라엘 열두 지파 기둥이다.
희생 제물이 이동하는 경로이다.
이렇게 열두 지파 기둥과 같은 장소에 있다.
그 주위에는 이렇게 돌덩어리들이 산재해 있다.
김승학 장로 왈, 일주일 정도를 이곳에 머물면서 여기를 샅샅이
뒤진다면 엄청난 양의 출애굽 증거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누군가 스폰서가 나타나서 지원을 감당해
준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 (모집광고: 스폰서 급구함)
미국팀원 중에 구약학 권위자가 있어서 도움을 많이 주었다.
지금 보는 암각화는 김승학 장로도 처음 보는 것이다.
직접 주위를 걷다가 발견하여 소개하였다. 또 어딘가 있을 것이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 3000명이 죽임을 당했다.
죽임 당한 그들이 묻힌 무덤 터라고 추장 하는 장소에 왔다.
그들에게도 남은 가족은 있었을 것이다.
돌을 옮겨와서 무덤이라는 표시를 이런 식으로 했을 것이다.
음식을 먹으려면 곡식을 갈아야 할 맷돌을 필요로 한다.
그 당시 주식은 만나와 메추라기 고기였으니
맷돌로는 만나를 갈아서 먹었으리라고 추정한다.
(만나 모양은 후에 이스라엘 여행 편에서 공개하겠음)
무덤터와 맷돌은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모양으로 남아있다.
만나를 이런 식으로 갈았을 것이다.
67세가 나흘이나 지난 할아버지의 3종 공중 점프
성경에 나오는 역사적인 사건의 현장을 보는 느낌이 확 온다.
여기에서 이런 올드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군가 숨은 탐험가가 이미 있었다는 말이다.
오늘은 드디어 시내산을 오르는 날이다.
가축들이 우리가 가는 길을 축하한다.
시내산에 오르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오른쪽에
희생 제물이 이동하는 돌을 쌓은 경로가 보인다.
이런 돌산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앞, 뒤 사람 일정 간격을 두어야 한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한국 팀원들이다.
한걸음 한걸음 이제 제법 많이 올라왔다.
진짜 시내산(라오즈산) 정상은 2,580미터 이고,
시나이반도의 가짜 시내산 높이는 2,285미터이다.
Fox News(2019. 10. 15) 의 보도에 의하면, 사우디 정부의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장소가 보안 위험이 적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재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라비아 시내산의 관광을 지지하는 관광안내인인 조엘 리처드슨은 이곳과
다른 장소에 대한 여행 허가는 사우디 정부에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 장소 외에도, 사우디 정부는 새로운 박물관과 고급 호텔, 심지어 북서부의
네옴 (Neom)이라고 불리는 스마트 시티까지 둘러보는 국제 관광을 활성화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간에 만나는 평지에서는 70인 장로들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것을 주장하는 강력한 뒷받침은 물이 흐르는 장소가 있기 때문이다.
저 능선을 넘어가면 시내산이 눈앞에 바로 나타난다.
능선을 넘으면서 만나는 경치는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다.
시내산 가까이 다가가니 불에 탄 바위가 보인다.
바위 속은 색상이 이렇게 다르다. 겉만 까맣게 그을린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검은 화산석은 바위 겉과 안의 색상이 동일하다.
시내산 위에서 아래를 보는 광경이다.
정상을 조금 남기고 가이드와 한 컷 한다.
주위는 온통 바위뿐이다.
시내산 정상에는 먼저 도착한 미국팀이 우리를 기다린다.
드디어 사우디 시내산 정상에 올랐다.
그곳에는 누군가가 십자가를 만들어 놓았다.
사우디는 분명 이슬람 종주국인데 아이러니 하다.
여성 팀원 중에서 가장 잘 걷는 닥터 안이다.
미국팀원인 구약학 선생님도 함께 한다.
잠시 내 개인적인 시간을 여기서 가져본다.
이렇게 나는 진짜, 가짜 시내산 두 곳을 다 올라가 보았다.
내 마음을 두드리는 말은 이곳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라 이다.
이젠 하산할 시간이다. 산은 내려올 때 더 조심해야 한다.
바위에 그을린 자국은 누군가 여기서 음식을 해 먹었다는 것이다.
옆에 흐르는 물도 있으니 야영하기엔 최적인 장소이다.
드러내놓진 않았지만 누군가 계속 여기를 이용했다는 말이다.
여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시내산을 누군가에게 알렸을 것이다.
산을 내려오니 출발할 때 만난 가축들이 성공을 축하하는 인사를 건낸다.
열두 기둥과 희생제물 가는 길 쪽으로 다시 내려온다.
전에는 가축들의 뼈와 핏자국이 여기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깨끗하다.
라오즈란 뜻은 바로 아몬드란 뜻이다.
실제로 라오즈 산(시내산)엔 아몬드가 많이 있다.
이 사진은 미국팀 가이드가 시내산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야영하는 현지인 가족을 만났다.
지쳐 보이는 나에게 먹을 식물과 시원한 수박을 건낸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박을 먹은 후 그들과 기념사진을 남긴다.
엘리야의 동굴이 있고,
야훼, 하나님이 직접 임재하신 장소를 소개하는 마음이 무척 기쁘다.
사우디 아라비아 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