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9개월! 종합 건강 검진을 해야 할 시기
아기가 태어난 후 9개월 정도가 되면 종합병원을 찾아 종합 건강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성장 발육 상태와 행동 발달 상황을 점검하고 각종 질병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를 대상으로 한 기초 검사라 해도 뚜렷한 증상이 없는 질환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혈액이나 소변 등을 채취하여 성분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전문 인력과 관련 장비를 갖춘 의료 기관이나 종합병원을 찾는 게 좋다.
물론 예방접종이나 기타 가벼운 병을 치료하기 위한 단골 소아과를 정해놓고 수시로 아기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필수다.
기초 체위 검사
급성장기에 있는 아기의 체중, 신장, 두위, 흉위 등 기본 신체를 측정하여 한국 소아 신체 발육 표준치와 비교한다.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기는 생후 3~4개월까지는 1개월에 1㎏씩 증가한다.
이후부터 돌까지는 3~4개월에 1㎏씩 늘어난다.
돌 이후부터는 5~6개월에 1㎏ 정도 증가한다.
이에 반해 키는 생후 2개월까지는 1개월에 5㎝ 정도씩 자라다가, 생후 3개월 무렵부터 돌 무렵까지는 1개월에 2㎝ 가량 자란다.
그리고 돌 이후부터 만 2세까지는 3개월에 2~3㎝ 정도 자라며, 만 2세 이후부터는 다시 성장 속도가 줄어들어 6개월에 3~4㎝ 정도 자란다.
물론 이 수치는 평균치일 뿐이며 아기마다 개인차가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성장 곡선이 상승되고 있다면 별 무리가 없다.
대개의 아기들은 생후 1년 사이에 급격하게 성장하다가 이후부터 차츰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
성장 발달 검사
발달 검사는 그 월령에 맞게 순조롭게 발달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검사를 말한다.
검사를 통해 신체, 정서·사회, 언어, 인지 등 각 영역별로 아기가 적절하게 발달하고 있는지를 간단하게 혹은 세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검사의 유형
검사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발달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는 선별 검사와
발달 정도가 어떤 상태인지를 세부적으로 판별해내는 진단 검사가 그것이다.
현재 여러 가지 발달 검사법이 국내에 도입된 상태인데, 검사 방법이 조금씩 다르고 검사 결과로부터 유추해내는 진단도 다른 편이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게 덴버 발달 검사(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DDST)와
베일리 영유아 발달 검사(Bayley Infant Scale)이다.
혈액 검사
혈액을 통해 빈혈치, 백혈구치, 혈소판치, 적혈구 형태, 칼슘치, 인치, 혈당치, 콜레스테롤치, 단백알부민치 등을 알아봄으로써
빈혈, 간기능, 신장기능, 영양상태, 당뇨, 심혈관계, B형 간염 항체 형성 등을 판단할 수 있다.
결핵 피부 반응 검사
결핵에 감염됐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로, 일명 망또 테스트(Manteau Test)라고도 한다.
주사기로 피부에 검사 용액을 투여하고 2~3 일 후에 표피의 변화를 살핀다.
만약 결핵균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결핵 예방접종(BCG 접종)을 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1개월 이내에 결핵 예방접종(BCG 접종)을 하지만 아기에 따라 항체 형성이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변 검사
소변의 성분을 검사함으로써 전신의 상태와 병변을 알아낼 수 있다.
소변을 생성하는 신장을 비롯하여 그 통로인 요관, 방광, 요도에 질환이 있으면 혼탁뇨나 혈뇨 등 이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변 속에는 전신의 대사 산물이 배설되므로 비뇨기 이외의 전신적 질환의 진단도 가능하다.
청력 검사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청력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점검해봐야 한다.
가벼운 난청이 있는 경우라면 부모나 아기 자신이 이를 알아채기 어려워 발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중이염이나 홍역 등을 앓고 난 뒤에는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중이염이 원인이 되어 후천성 난청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난청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와 함께 보청기 조기 착용 및 특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청은 간단한 청력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알아보고, 이상이 발견되면
순음 청력 검사, 어음 청력 검사, 임피던스 검사, 유발 반응 청력 검사, 뇌간 유발 반응 청력 검사,
이음향 방사 검사 등 정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글/ 이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