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화살
言出如箭 不可輕發 一入人耳 有力難拔 언출여전 불가경발 일입인이 유력난발 말이 나올때는 화살 같아서 가벼이 말해서는 아니 되나니 한번 사람귀에 들어 가면 설령 힘이 있어도 빼내지 못한다네 아마 입에서 한번 나온 말이 상대를 살리는 묘약이 되어야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화살과 같이 상대를 상하게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을 경계하시는 글귀 같습니다. 또 일반 화살은 몸에 맞으면 갖가지 방법으로 빼내어 상처를 아물게 할수도 있으나 귀에 형체없는 소리로 들어간 화살은 아무리 빼내려 하고 잊으려 해도 불가능함을 생각하라는 말씀인가 합니다. 그만큼 궂은 말로 인하여 마음에 한번 화살이 박히면 세세 생생 윤회하는 고통의 근본이 되니 말 한마디 잘 하여서 천냥 빚을 갚을수 있는 경우 되도록 삼가하고 신중해야 할것입니다. 우리 부처님께서는 사람이 누구나 태어 날때에는 입안에 도끼를 하나씩 가지고 태어 나는데 말 한마디 잘못하면 그 도끼가 상대를 찍는게 아니고 자기를 찍는다 하시며 또한 구시화문이라 하여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하십니다.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만큼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하는 말씀입니다. 다만 입을 잘못 놀려서 뱉어진 말로 세세생생 거듭되는 윤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마쳐지는 삶이란다면 그 무슨 도움이 되고 교훈이 되겠습니까? 그러한 때 우리 부처님은 말을 뱉어낸 사람에게는 화살을 빼내는 방법으로 진정한 참회의 방법을 제시하시고 이미 들어서 마음에 새긴 사람에게는 인욕의 바라밀 법을 연설하시니 그같은 법이 아니고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 할것입니다. 입으로 먹고 마시는 것이 맛이 좋고 향내 나는 것이면 고운 입으로 숙고하여 하는 말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말만 할것이며 굳이 언쟁의 요소를 일으켜 여러 사람을 분란에 들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것입니다. 금강경에서 부처님과 대화하시는 가운데 수보리 존자가 자신을 가리켜 이렇게 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저를 가리켜 다툼없는 삼매를 닦는 사람 가운데 제일 가는 사람이라 하시지만 저는 그같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그같은 생각을 한다면 부처님은 그와같이 말씀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는 대목입니다. 나는 남과 다투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이미 그는 남 이전에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낸 상념과 다투고 있는 것이 되니 다투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다툼과 다투지 않음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다 떠나서 육조 대사가 말씀 하시듯 선과 악을 몰록 잊은 자리에서 그대의 본래 면목이 무엇이냐 하신 것처럼 늘 자기 내면에 한생각 일어 남을 앞에 생각은 집착하지 않고 뒤에 생각은 일으키지 않으면 굳이 마음에 번뇌가 쌓일수 없는 일입니다. 굳이 아니해도 좋을 말로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한마디 하는 것으로 해서 모두를 이익되게 하는 말이라면 피하거나 침묵할 일만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삼사일언은 아닐지라도 깊은 명상과 성찰을 통해 자신을 정제하고 단련한 후에 비로소 한번 내놓는 말로 가정과 직장을 행복하게 하시옵소서. 다음은 문수 보살 게송입니다. 面上無瞋供養具 자애로운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이요 口裏無瞋吐妙香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心裏無瞋是珍寶 깨끗하고 티끌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無染無垢是眞常 언제라도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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