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2. 일요일
바람 없는 겨울 날씨 좋아하는데
오늘이 딱 그렇다
그런데 기온이 정말 차다
바람도 없는데 이리 차갑다니....
가려던 뉴카페(내 기준으로 안 가본 카페)
두 군데나 자리가 없어 되돌아 나왔다
몇 년 전에 가끔 갔던 실브로 향했다
처음 초록초록한 식물인테리어와 앤틱가구가 조화롭고 멋져 보였는데
오늘은 좀 실망하고 왔다
테이프로 여기저기 떨어진 부분 감아놓은 것은 앤틱가구라서 그랬다 손 치고
식물들까지 앤틱식물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그야말로 잎이 누렇게 마르고, 뿌리가 웃자라 화분 위까지 솟아오르게 그냥 뒀다
모양을 잡아주지 않아 방향도 제멋대로
식물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는 게 표가 난다
내가 뉴카페를 찾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다
케이크를 보고
벽돌 같은데 했더니
딸기벽돌케이크란다
빨간 해가 반쯤 잠겨있다
블루사파이어 CC 이후 처음 만나는 일몰순간이다
저녁은 솥밥집 담솥에서 먹었다
간결하게 먹으니 가볍고 좋다
집에 있는 자잘한 간식거리를 얼른 치워야 지범거리질 않을 텐데
오늘 다 정리해야겠다
눈에 보이면 자꾸 손이 가고 입에 넣게 되는 안 좋은 습관 아직 버리질 못했다
그것도 일종의 식탐이겠지